남친이 돈이 많아요

익명2019.04.13
조회4,878
안녕하세요 톡 맨날 눈팅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봐요

음. 제목처럼 남친이 돈이 많아요.
그냥 100억대 자산가라고 보시면 돼요.
부친 사업체 물려받을 예정이고, 능력도 좋고요.

저도 근데 어디 가서 꿇리진 않는 조건이거든요.
얼굴은 이쁜진 모르겠는데 남친 취향인 것 같고
명문대 졸에 업계에서 인정받아서 억대연봉 받아요.
단지 집안이 좋은 편은 아니에요...
부모님 노후대비 알아서 되어있는 평범한 수준이요.
솔직히 결혼하기엔 제가 많이 쳐져요. 알고는 있는데 솔직히 납득은 잘 못해요.

제 고민은요.
남친이 저한테 결혼하자고 하는데(남친 34살, 저 29살)
연애한지 6년은 되서 괜찮다곤 생각중입니다.

근데 제가 제일 망설이는 부분이
저는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매우 커요.
그런데 남친은 결혼하게 되면 본인의 내조를 바랍니다.
일 때려치우고 본인 집안한테 잘하는 걸 원해요.
애도 하나는 낳고요.

근데 저는 굉장히 치열하게 살아왔고,
그래서 일 욕심도 정말 많아요. 승진이 빠른데 훗날 임원까지도 되고 싶고요. 아니면 경력 쌓아서 회사를 차리던가요.
유능하다는 평판이 제일 좋고 일할 때 뿌듯해요. 일중독자라고들 하는데 부정하지 못해요.
솔직히 아이 낳으면 승진 심사 등 여러모로 불리해서, 별로 낳고 싶지 않습니다. 낳는다고 해도 제가 잘 키울 자신은 없어요. 육아도우미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남친 집안 분위기가 절대 그걸 용납할 분위기는 아닙니다.

사실 남친은 슬슬 결혼하지 않을 거라면 헤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은연중에 티내고 있고요.
결혼적령기 놓치면 안 되니까 저도 이제 확답을 주긴 해야하거든요.

저도 이 남자 아닌 다른 사람은 솔직히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그만큼 오래 사귀었고 인간적으로 좋아해요.

하지만 제가 딱히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물으신다면 그건 또 아니에요.
남친보다야 자산이 당장 못하지만 전 비전이 있고, 지금도 그냥 잘 벌고요. 혼자 먹고 살 정도로는.

사랑하니까 제 꿈을 꺾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제 꿈을 꺾으라고 말하는 남자는 사실 절 사랑하는 건 아닐 테니 그냥 다른 여자와 결혼하라고 보내야 하는 걸까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인생을 결정지을지도 모르는 선택이라서 그냥 망설여지네요.
안정적인 가정이 행복할까요?

결국 헤어지게 되면 전 어느날 남친을 놓친 걸 후회하게 될까요?
너무 어려워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