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쯤 대학교 1학년 신입생일때 동아리에서 알게된 남자 동기가 있었습니다.그 아이는 저를 짝사랑 했었나봐요.. 그치만 저는 다른 선배를 좋아하고 있어서 계속 그아이를 밀어냈어요.. 그아이의 집은 서울이었고저희 대학교는 지방 국립대였는데 그렇게 좋은 대학은 아니에요서울에서 여기 지방까지 올 정도면 참 못난사람인가보다 라는 생각도 했었던것같아요..그래도 품성은 바른 아이였지만 끌리지 않았어요그렇게 4년내내 밀어냈었던것같아요..그러다 우리는 졸업을 했고 졸업후 그 아이는 장교로 군대를 갔어요 졸업하고 1년후 제가 결혼하기 전날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여 술자리를 가졌는데누군가 군대에 있는 그 아이에게도 결혼소식을 전했었나봐요..통화한번 해보라고 바꿔준다고 했지만 끝내 거절했어요..그렇게 시간은 1년, 5년, 10년, 15년.. 막 흘러갔어요그리곤 연락은 안했지만 간간히 동기들을 통해 근황정도는 들었던것같아요.. 저는 아이 둘을 낳았지만 결국 이혼을 했고그 아이는 저희 학교 후배랑 만나서 결혼을 했었더라구요.. 그 아이랑 친했던 다른 동기들에게 들은 말로는군대에서 나와 아버지 회사를 다니며 후계 준비를 하고 있다고해요..진작에 그 아이를 잡지 그랬냐며 놀리는 남자동기들의 농담도 이젠 식상할 정도입니다.. 어제였어요..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갔었어요장례식장이 서울이라 그 아이도 온다는 말을 들었어요..나는 이혼도 하고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풍요롭지 못한데 그 아이는 후배랑 아이낳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왠지 억울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 후배의 자리가 어쩌면 내 자리였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에요..말도 안되는 푸념이죠.. 아니 억지겠지요.. 장례식장에 들어서니 몇몇 동기들이 보였고 어줍잖게 옅은 미소로 인사하며 자리에 앉았어요그러면서 혹여 그 아이가 와있지는 않을까 하고 둘러봤는데 보이지 않았어요..얼마 지나지 않아 맞은편에 앉은 친구가 시선을 내 뒤로 하며 반갑게 일어서길래 고개를 돌려보니그 아이가... 아니 점잖은 한 남자가 손을 흔들며 들어오고 있었어요..어색하게 눈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어요.. 옆 테이블 남자동기들과 앉아서 얘기하는 그 아이를 몰래몰래 훔쳐보는데오랜만에 봐서 그런건지 아주 어린아이가 갑자기 어른이 된 느낌이랄까?약간 어색한 느낌이었지만 꽤 어엿한 남자가 되었네요.. 이제 집에 가려고 다들 밖으로 나갔어요..밖에 서서 남은 안부를 조금 더 묻다가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고차를 가져온 친구들끼리 주차장으로 가는데 그 아이도 함께였어요.하필 저랑같은 층에서 내리네요.. 그 아이가 먼저 어색한 분위기를 깼어요.. 잘지냈니? 나는 가끔 네 얘기 들었어. 정말 오랜만이다^^ 어어.. 그럼 잘 지내지! 너는 어때? OO이랑 결혼했다는 얘긴 들었어~ 축하해! 하하! 우리 애들이 벌써 초등학생인데 이제서야 축하해주는거야? 그래도 고맙다^^ 어색한 대화를 하다가 조심히 들어가라는말을 하고 각자 차로 가는데뭐 중요한건 아니지만 차도 외제차더라구요.. 차안에서 시동을 걸고 집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지금까지 20여년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어요.. 난 왜 이런 삶을 살고 있을까?어릴적 이휘재가 했던 코미디 프로그램처럼 인생을 다시 선택할 수 있더라면..나는 어떤 인생을 선택할까? 집에와서도 이런저런 생각들로 쉽게 잠들지 못했어요..오늘도 무언가 머리를 세게 맞은듯 멍하니 하루종일 있었네요.. 저... 금방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죠?지금 왜그러는지 도통 모르겠어요..그냥 이러는 제 자신에게 짜증만 나네요.. 15
20년전쯤 저를 따라다니던 남자를 만났네요
20년전쯤 대학교 1학년 신입생일때 동아리에서 알게된 남자 동기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저를 짝사랑 했었나봐요..
그치만 저는 다른 선배를 좋아하고 있어서 계속 그아이를 밀어냈어요..
그아이의 집은 서울이었고
저희 대학교는 지방 국립대였는데 그렇게 좋은 대학은 아니에요
서울에서 여기 지방까지 올 정도면 참 못난사람인가보다 라는 생각도 했었던것같아요..
그래도 품성은 바른 아이였지만 끌리지 않았어요
그렇게 4년내내 밀어냈었던것같아요..
그러다 우리는 졸업을 했고 졸업후 그 아이는 장교로 군대를 갔어요
졸업하고 1년후 제가 결혼하기 전날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여 술자리를 가졌는데
누군가 군대에 있는 그 아이에게도 결혼소식을 전했었나봐요..
통화한번 해보라고 바꿔준다고 했지만 끝내 거절했어요..
그렇게 시간은 1년, 5년, 10년, 15년.. 막 흘러갔어요
그리곤 연락은 안했지만 간간히 동기들을 통해 근황정도는 들었던것같아요..
저는 아이 둘을 낳았지만 결국 이혼을 했고
그 아이는 저희 학교 후배랑 만나서 결혼을 했었더라구요..
그 아이랑 친했던 다른 동기들에게 들은 말로는
군대에서 나와 아버지 회사를 다니며 후계 준비를 하고 있다고해요..
진작에 그 아이를 잡지 그랬냐며 놀리는 남자동기들의 농담도 이젠 식상할 정도입니다..
어제였어요..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갔었어요
장례식장이 서울이라 그 아이도 온다는 말을 들었어요..
나는 이혼도 하고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풍요롭지 못한데
그 아이는 후배랑 아이낳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왠지 억울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 후배의 자리가 어쩌면 내 자리였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에요..
말도 안되는 푸념이죠.. 아니 억지겠지요..
장례식장에 들어서니 몇몇 동기들이 보였고 어줍잖게 옅은 미소로 인사하며 자리에 앉았어요
그러면서 혹여 그 아이가 와있지는 않을까 하고 둘러봤는데 보이지 않았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맞은편에 앉은 친구가 시선을 내 뒤로 하며 반갑게 일어서길래 고개를 돌려보니
그 아이가... 아니 점잖은 한 남자가 손을 흔들며 들어오고 있었어요..
어색하게 눈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어요..
옆 테이블 남자동기들과 앉아서 얘기하는 그 아이를 몰래몰래 훔쳐보는데
오랜만에 봐서 그런건지 아주 어린아이가 갑자기 어른이 된 느낌이랄까?
약간 어색한 느낌이었지만 꽤 어엿한 남자가 되었네요..
이제 집에 가려고 다들 밖으로 나갔어요..
밖에 서서 남은 안부를 조금 더 묻다가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고
차를 가져온 친구들끼리 주차장으로 가는데 그 아이도 함께였어요.
하필 저랑같은 층에서 내리네요..
그 아이가 먼저 어색한 분위기를 깼어요..
잘지냈니? 나는 가끔 네 얘기 들었어. 정말 오랜만이다^^
어어.. 그럼 잘 지내지! 너는 어때? OO이랑 결혼했다는 얘긴 들었어~ 축하해!
하하! 우리 애들이 벌써 초등학생인데 이제서야 축하해주는거야? 그래도 고맙다^^
어색한 대화를 하다가 조심히 들어가라는말을 하고 각자 차로 가는데
뭐 중요한건 아니지만 차도 외제차더라구요..
차안에서 시동을 걸고 집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지금까지 20여년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어요..
난 왜 이런 삶을 살고 있을까?
어릴적 이휘재가 했던 코미디 프로그램처럼 인생을 다시 선택할 수 있더라면..
나는 어떤 인생을 선택할까?
집에와서도 이런저런 생각들로 쉽게 잠들지 못했어요..
오늘도 무언가 머리를 세게 맞은듯 멍하니 하루종일 있었네요..
저... 금방 다시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죠?
지금 왜그러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그냥 이러는 제 자신에게 짜증만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