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안오고 해서 끄적여보는데 사람들이 아무리 믿거판, 판 망했다 이런 말 해도 난 판이 참 고맙고 좋다? 솔직히 나 이번해에 안좋은 일들만 가득했거든. 이번 학기 초반엔 다 괜찮았는데 중반 가니까 처음에 적응 못해서 내가 챙겨줬던 애들이 내가 자기들이 아니꼬와하는 애 챙겨줬다고 배신하더라. 그 중에는 4년 친구도 있었는데 나는 걔 전학왔을 때 애들한테 따돌림 당해가면서까지 챙겨주고 영어도 많이 도와줬거든. 근데 그래서 그런지 배신감이 장난 아니게 들었고 또 그 애가 나 버리고 새로 전학온 애한테 붙는 거 보니까 눈물 나올 것 같아서 쉬는 시간에 몰래 울고 온 적도 있어. 그때쯤에 외로워서 집에 오면 인터넷만 해대다가 우연히 접한 게 판인데 나에게 있어서는 판을 찾은 게 엄청 큰 의미야. 오갈 데 없이 혼자서 겉돌기만 했던 학교생활 중에 유일하게 위로가 됐고 학교에서는 눈물나게 외롭다가도 집에 와서 판을 켜면 나도 미약하게나마 소속감을 느끼고 혼자 또 웃으면서 행복해하고 그랬어. 판 시작하면서 나도 돌아갈 곳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덕분에 학교에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점점 눈물을 참을 수는 있게 되더라고. 힘든 일 있었다고 글 올리면 많지는 않지만 진심어린 댓글들이 나를 위로해줬고 공감해주는 사람이라도 있을 때면 소꿉친구 만난 것 처럼 반갑더라. 지금은 이제 학기 후반 접어들면서 멘탈도 많이 강해져서 소외감을 느끼고 외로울 때에도 울진 않고 부당한 일 겪으면 목소리 높여서 반박할 수도 있게 됐어. 나도 작년만 해도 진짜 밝았는데 이번해 시작하고 인간관계에 치이며 상처받고 자존감 떨어진 거 판이 다시 치료해주고 끌어올려줘서 난 정말 너무 너무 고마워. 판 시작한 후로 조금 더 긍정적인 시야를 가지게 됐고 내 주변 사람들도 나 학기 초반에 비하면 엄청 많이 밝아졌다고 말 해주더라. 그래서 난 판이 거의 내 인생의 은인이고 내 단짝친구야. 그리고 그런 판녀들도 마찬가지이고.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는데 그 생각들을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 진짜. 아무도 안읽겠지만 다들 너무 고맙고 사랑해!우리 다 좋은 일만 가득하자 ♥︎♥︎♥︎
판한테 진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