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범이 됐습니다.

안녕하세요2019.04.16
조회79
안녕하세요.
저는 36세이고 아이는 9살 아들입니다.
매일 톡 보면서 세상이야기를 들으며 같이 웃고 울고 화내고 그랬는데 제가 쓰게될 줄은 몰랐어요.

다름이아니라 제가 아동학대범이 됐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어요.
저는 아이 2살때부터 혼자 키웠습니다.
전 남편에 폭력때문에 빌면서 협의이혼 했습니다.
양육비도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았어요.

정말 저는 특가로 나오는 3900원짜리 옷 입어도 내아들은 기죽을까봐 브랜드옷 입히고 신기고 좋은거 먹이고 했어요. 어느 엄마나 다 그렇겠죠...

그런데 초등학교 입학하고 나서 아이가 좀 달라졌어요.
예를들면 새로 필통이나 학용품, 우산,모자 등등 잃어버려면
''또 사면되지 엄마가 사줄꺼잖아''
''또 사면되지 엄마 부자잖아''
이런식... 저 부자아니고 가난한데 아이한테 모든걸 쏟아 부어서 그런지 제가 부자인거 같았나봐요.

여러번 일이 있고나서 이건 아니다 싶어 지갑을 하나 사주었습니다. 경제관념을 일깨워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아이한테 말했어요.
''앞으로 우리아들이 스스로 잘할때 용돈을 줄께. 용돈 받으만큼주말에 문구점에서 용돈받은 그만큼 사고싶은걸 사는거 어때''

아이는 좋다고 했고.. 그 뒤로 본인이 먹은 밥그릇 담구면 500원본인이 입은옷 빨래통에 넣어두면 500원 본인이 신은 신발을 잘정리하면 500원 오늘 너무 많이 잘했으면 1000원 이런식으로요.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니 주말마다 문구점에 가서 이번주 용돈받은 만큼 사고 싶은거 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어요. 아이가 사고 싶은건 변신로보트인데 삼만원이 넘은 금액이고 본인 용돈으로는 살 수없으니 제 지갑에 손을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몰랐어요. 내가 거스름돈을 잘못 받아왔나보다 라고 생각했죠. 2일 간격으로 지갑에 있던 돈이 없어져서 조금 눈치를 챘습니다. 그래서 지갑에 천원짜리 2장만 넣어뒀죠. 당연히 없었습니다. 그리곤 다음날에는 천원짜리 모서리에 작은 별표시를 해두었어요. 아이를 등교시키고 제발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갑을 봤더니 지갑안에 있더라고요.
많이 울었어요. 서글프고 마음이 아팠어요. 내지갑이니까 망정이지 남의 지갑이였으면 어땠을까 무섭고 또 무서웠어요.

한참을 울고 아이가 하교할 시간이 될때쯤 전 평소처럼 간식준비를 하고 똑같이 대했어요. 뽀뽀는 기본이고 저와 아들은 스킨쉽이 많아서 안고 그래요. 뉴스 보면서 ''도둑질한 사람 감옥 가나봐'' 라고도 했고, 내가 부족한거 같아 좋은부모되기, 어른되기등등 교육 프로그램도 찾아보고 책도읽고 했어요

그 후로도 여전했고요.
길이 길어질 것 같아서 많고 많은 이야기는 생략할께요.

결론은 3월 21일 계속되는 거짓말과 도둑질을 더이상 보고만 있으면 안될 것 같아 지갑을 갖고 오라고 했고 본인이 한게 아니고 늑대가 그랬다며 울더라고요.

저는 순간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옛말처럼 안되겠다 싶어 뿅망치로 종아라 세대를 때렸습니다.
우리 아이가 다음날 담임선생님한테 엄마가 때렸다고 해서 학교측 신고로 아동학대범이 되었고 3월22일 이후로 아이를 보지 못하고 있어요. 보호시설에 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미치고 팔짝 뛰었고 정말 조사도 받아야 한다더군요.
아이가 잘못하면 잘했다고 쓰담쓰담 해주는게 맞나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아무리 사정사정해도 알려주지 않네요.

저 학대범인가요?ㅠ
죽지 못해서 살고 있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