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에 글은 처음 써본다.내가 기억하는 선에서만 얘기해볼게.내가 12살때 나도 이유는 모르지만 친할머니가 우리 집에서 같이 사시게 됐어.그래서 여동생이 쓰던 방을 드리고 나랑 여동생이랑 침대 2개를 내 방에 놓고 같이 잤지.뭐 우린 어색하던 사이는 아니였으니까 밤에 얘기도하고 같이 크아도 하고 나름 귀여웠어.난 내 또래 친구들이랑은 어울리기 좀 어려워 했던 것 같아.그래서 내 동생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놀았어.우리 엄마도 동생 친구들 엄마들이랑 되게 가까웠어. 같은 아파트 단지에 모두 모여사니까.사건은 아마 토요일이나 일요일 이였을거야. 아빠가 집에 계셨거든.갑작스럽게 내 동생 친구 엄마가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해서 동네에 있던 삼결살 집으로 모였어.우리가 나오기 전에 친할머니는 침대에만 누워계셔서 엄마가 밥상을 차려드리고 설거지까지 끝내고 나온 상태였고. 그렇게 나는 동생이랑 그 남자 동생 친구랑 잘 놀고 있는데 아빠가 전화를 받았어.갑자기 표정이 어두워 지시더니 우리 모였던 사람들 모두 허겁지겁 계산 하시고 차타고 우리가 사는 아파트 단지로 돌아가는 중이였어. 아파트 단지 들어서자마자 구급차랑 경찰차가 보이는거야. 내가 눈치가 없었던건 무슨 일 났나보다 하고 생각하고만 있었는데 아빠가 저 동생 친구네 차로 나랑 동생을 태우시더니 오늘은 그 친구네서 자라고 하는거야. 원래 친구 집에서 자는거 절대 허락 안해줬는데. 그래서 우리 둘은 완전 신나서 그 동생 친구네서 우리 집에 없던 장난감들이 많아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놀고 있었지. 그리고 그냥 놀다가 피곤해서 우리 셋 다 거실 매트에서 곯아 떨어졌어. 너무 깊게 잠들었는지 너무 이상한 꿈을 꾼거야. 그 꿈이 내가 그냥 바닥 아예 안보이는 구멍에서 계속 떨어지기만 하고 있는거야. 위를 쳐다보면 하얀 빛만 있고..점점 빛은 멀어지고..그 꿈이 무서워서 일어났는데 내 주변은 너무 평화로웠어. 다들 코도 안골고 완전 딥슬립. 그래 난 그냥 악몽을 꾼거야 하고 물 마시러 일어났는데 머리가 핑 돌더니 모든게 돌아가는 것 처럼 보였어. 소파에서 잠시 쉬고 물을 따르는데 친할머니가 식탁에 뒷통수만 보이시게 앉아계시더라고. 나는 깜짝 놀랐지. 여기 우리 집도 아닌데. 그래서 할머니 언제 오셨어요 하고 어깨를 두드렸고 뒤돌아보시는데 눈물을 엄청 흘리시는거야. 그래서 무슨 일이냐고 내가 물어봤지. 그랬더니 갑자기 내 손에 1989년 500원 짜리를 쥐어주시더니 과자 하나 사먹으라고 하시고 집을 나가셨어. 근데 여기까지가 꿈이였던거야. 꿈안에서 내가 깨고 친할머니를 마지막으로 본게. 그 다음 날, 우리 집에 돌아가보니 친할머니가 안계시는거야 침대에. 그래서 할머니 어디 가셨냐고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세상을 뜨셨다는거야. 침대 정리하다가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배게 아래 1989년 500원 짜리가 있었음. 진짜 소름 돋아서 엄마한테 얘기해줬는데 안믿는 눈치였어. 그리고 처음으로 장례식장 가니까 느껴지더라. 할머니가 얼마나 힘드셨을까. 근데 난 할머니가 왜 돌아가셨는지 이유를 모르고 살아왔다가 18살 때 문득 궁금해져서 엄마한테 물어봤어. 엄마가 하시는 말이 할머니가 우리 베란다에서 추락하셨데. 우리 집 18층이였거든. 스스로 돌아가신 건지 아니면 실수로 그렇게 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너무 충격이였음. 근데 딱 그 말 듣자마자 어렸을 때 꿨던 꿈이 계속 생각나는거야. 할머니가 나를 보러 꿈에서까지 찾아오셨구나. 할머니가 우리 층에서 떨어지시는 느낌을 내 꿈에서 보여주신 거구나. 근데 이 사실을 안 이후로 이상한 꿈을 자주 꾸는 편인데 상황이 꿈과 현실이 비슷할 때가 잦아서 난 조금 무서워. 다른 이야기들은 나중에 시간 되면 적어볼까해.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12살 때지만 지금도 생각나는 소름 돋는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