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입니다.친구랑 둘이서 아울렛 쇼핑센터에 갔어요.오전동안 돌아다니고 양손, 양어깨에 짐들을 한가득 맨 채로점심을 먹으러 햄버거집에 갔습니다.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참 많고 자리가 없었습니다.그래서 저는 한참 배회하며 기다리다가 부스자리가 하나 나서 앉았어요.양쪽에 2인용 벤치의자가 있고 가운데 테이블이 있는 형식의 자리말이죠.부연설명을 드리면 매장 안에 2인용 자리는 없고 전부 4인용 자리였습니다.친구를 불러서 저희 짐을 옆에 놓고 주문한 음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친구가 자기가 주문한 음료가 안 나왔다고 하더라고요.그래서 제가 먹다 말고 픽업하는 곳에 다시 가서 이차저차 점원한테 설명을 했습니다.방금 전에 **이름으로 픽업했는데 주문한 음료가 안 나왔다고요.점원은 영수증을 들고 오라고 했습니다.제 친구는 영수증을 안 받았다고 했다 하니까 점원은 영수증을 안 받았을 리가 없다고 했어요.다시 자리로 돌아가서 친구한테 전했습니다.영수증을 가져와야 한다고 해서 음료를 못 받았다고요.친구가 계산한 당사자인 본인이 가보겠다고 했습니다.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매장은 혼잡하고 주문한 햄버거는 다른 걸로 나오고 음료도 안 나오고 사람은 많고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있었죠.그런데 친구가 일어나면서 하는 말이,근데 저기 옆에 있는 가족일행분들이 자리를 바꿔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봤더니 한 가족이 4인용 테이블과 의자 4개가 놓인 자리에 있었습니다.본인들 일행이 6명이라고 하셨대요.저는 안 그래도 정신이 없는데 이 북적이는 상황에 저희 많은 짐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또 거기다 펼쳐 놓고 이미 먹고 있던 음식들도 다 주섬주섬 싸들고 굳이 4인용 자리를 4인용 자리로 바꿔 드려야하나 느꼈어요.저희가 부스좌석이긴 했지만 6명이서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전혀 아니었습니다.게다가 2명이서 부스석에 앉아 있는 게 저희뿐만 아니었는데젊은 여자 둘이니까 제일 만만한가 생각도 들고요.친구는 자기가 바꿔주겠다고 이미 말했다고 하더군요.순간 짜증이 났습니다.그래서 일단 친구한테 음료 안 나온 걸 얘기하고 오라고 보내고 저는 계속 친구 모습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충 먹고 있었어요.그러다가 얼마 안 있어서 저희 바로 옆 부스석 사람들이 일어났고그 가족일행분들은 그 부스석과 본인들이 원래 맡고 있었던 4인용 테이블로 나눠져서 식사를 하시더라고요.결국 한 부스에서 6명이 앉지는 못한다는 걸 잘 보여주는 상황인 거죠.그 후로 친구가 음료를 받아가지고 돌아왔고 저희는 마저 식사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어제와 오늘 그 일이 계속 생각납니다.그때 내가 자리를 바꿔줬어야 했나?안 바꿔준 게 내가 인성이 글러서인가?그런 생각이 계속 들면서 너무 자괴감이 들어서요..마음을 곱게 써라, 다 돌아온다 라고들 하는데제가 마음을 못되게 쓰고 사는 걸까요?제가 정말 인성 개차반인 거면 그렇게 말씀해주세요.그리고 앞으로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건지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들을 보니 제가 바보 소심이 인증을 했나봐요.평소에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기대하고 요구하고 있었나봅니다.인간관계에서 짜증이 나거나 누군가가 밉다는 생각이 들면 생각을 한 것만으로도스스로가 너무 혐오스럽고 나는 왜 이렇게 별로인지 슬픈 생각이 들거든요..조금만이라도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져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결국 제 인성도 개차반인 걸까요?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친구랑 둘이서 아울렛 쇼핑센터에 갔어요.오전동안 돌아다니고 양손, 양어깨에 짐들을 한가득 맨 채로점심을 먹으러 햄버거집에 갔습니다.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참 많고 자리가 없었습니다.그래서 저는 한참 배회하며 기다리다가 부스자리가 하나 나서 앉았어요.양쪽에 2인용 벤치의자가 있고 가운데 테이블이 있는 형식의 자리말이죠.부연설명을 드리면 매장 안에 2인용 자리는 없고 전부 4인용 자리였습니다.친구를 불러서 저희 짐을 옆에 놓고 주문한 음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친구가 자기가 주문한 음료가 안 나왔다고 하더라고요.그래서 제가 먹다 말고 픽업하는 곳에 다시 가서 이차저차 점원한테 설명을 했습니다.방금 전에 **이름으로 픽업했는데 주문한 음료가 안 나왔다고요.점원은 영수증을 들고 오라고 했습니다.제 친구는 영수증을 안 받았다고 했다 하니까 점원은 영수증을 안 받았을 리가 없다고 했어요.다시 자리로 돌아가서 친구한테 전했습니다.영수증을 가져와야 한다고 해서 음료를 못 받았다고요.친구가 계산한 당사자인 본인이 가보겠다고 했습니다.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매장은 혼잡하고 주문한 햄버거는 다른 걸로 나오고 음료도 안 나오고 사람은 많고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있었죠.그런데 친구가 일어나면서 하는 말이,근데 저기 옆에 있는 가족일행분들이 자리를 바꿔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봤더니 한 가족이 4인용 테이블과 의자 4개가 놓인 자리에 있었습니다.본인들 일행이 6명이라고 하셨대요.저는 안 그래도 정신이 없는데 이 북적이는 상황에 저희 많은 짐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또 거기다 펼쳐 놓고 이미 먹고 있던 음식들도 다 주섬주섬 싸들고 굳이 4인용 자리를 4인용 자리로 바꿔 드려야하나 느꼈어요.저희가 부스좌석이긴 했지만 6명이서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전혀 아니었습니다.게다가 2명이서 부스석에 앉아 있는 게 저희뿐만 아니었는데젊은 여자 둘이니까 제일 만만한가 생각도 들고요.친구는 자기가 바꿔주겠다고 이미 말했다고 하더군요.순간 짜증이 났습니다.그래서 일단 친구한테 음료 안 나온 걸 얘기하고 오라고 보내고 저는 계속 친구 모습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충 먹고 있었어요.그러다가 얼마 안 있어서 저희 바로 옆 부스석 사람들이 일어났고그 가족일행분들은 그 부스석과 본인들이 원래 맡고 있었던 4인용 테이블로 나눠져서 식사를 하시더라고요.결국 한 부스에서 6명이 앉지는 못한다는 걸 잘 보여주는 상황인 거죠.그 후로 친구가 음료를 받아가지고 돌아왔고 저희는 마저 식사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어제와 오늘 그 일이 계속 생각납니다.그때 내가 자리를 바꿔줬어야 했나?안 바꿔준 게 내가 인성이 글러서인가?그런 생각이 계속 들면서 너무 자괴감이 들어서요..마음을 곱게 써라, 다 돌아온다 라고들 하는데제가 마음을 못되게 쓰고 사는 걸까요?제가 정말 인성 개차반인 거면 그렇게 말씀해주세요.그리고 앞으로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건지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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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을 보니 제가 바보 소심이 인증을 했나봐요.평소에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기대하고 요구하고 있었나봅니다.인간관계에서 짜증이 나거나 누군가가 밉다는 생각이 들면 생각을 한 것만으로도스스로가 너무 혐오스럽고 나는 왜 이렇게 별로인지 슬픈 생각이 들거든요..조금만이라도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져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