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12년 연애 평생 장애를 안게된 저 결혼해도 될까요

잘될꺼야2019.04.19
조회453,266
이렇게 많은 댓글들이 달릴 줄 몰랐습니다
하루종일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어요
좋은 글들도 많았고 부정적인 글들도 많았으나
그것 역시 현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의견인줄 압니다
아무래도 사고 전과 사고 후의 제 마음 가짐과 성격이 변하긴 했어요
누구보다 활동적이였고 제 직업에 자부심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려 하는 편이였어요
하지만 사고가 난 이후 혼자서 걸을 수도 없고
거울 속에 비치는 제 얼굴에선 예전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으니
집안의 거울들은 거의 다 치워버렸죠
입원 기간 동안은 남자친구에게 많이 짜증도 내고 화도 냈었습니다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못된 말만 내 뱉은적이 많았구요
마음은 그게 아닌데도 다시는 병원에 오지 마라하고
다른 여자 찾아가라고 소리도 지른적 있구요
하지만 어느 순간 망가진 내 몸이 아니라 
삐뚤어진 내 성격이 이 남자를 힘들게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선 노력을 하려고 하는 중이에요
수백개나 되는 글들을 읽었지만 결정을 하기는 아주 어렵긴 합니다
허나 중요한건 제 행복이 아니라 남자친구의 행복을 위해서
빠른 시간안에 결정을 내려야겠다고 느끼게 된 계기가 된 듯 해요
다들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들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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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다소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 부탁드릴께요.
저는 올해로 서른셋 여자입니다
저에겐 12년을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요.
어릴때부터 만나 서로에겐 각자가 첫사랑 입니다.

다른 커플들처럼 투닥투닥 싸우기도 했지만
단 한번도 헤어진적이 없어요

주변 지인들은 항상 물어봅니다

그렇게 긴 시간 헤어지지않고

만날 수 있는 비결이뭐냐구요

그때마다 저희는 항상 이야기했어요

그냥 사랑하니까 옆에 있고 싶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세월이 이만큼이나 지난거라구요

하지만 이젠 헤어져야하나 싶습니다

작년 1월 제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습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으나 목숨은 부지했으며
그 사고로 안면부와 팔, 다리, 얼굴
온전한데가 없었습니다
온 몸의 뼈는 산산조각이 났고
특히나 안면부를 가장 많이 다쳤습니다.
1년의 입원기간 동안
열두차례의 수술을 받고 또 받았습니다.
퇴원한 지금은  팔 다리는 뼈가 거의 다 붙었고
앞으로 조금만 더

재활치료를 받으면 된다지만

평생 다리를 절게되고 왼쪽 팔은 신경문제로

제 기능을 일부 할 순 없습니다

또 얼굴이 참 많이 변했습니다
코뼈 광대 턱이 다 부러져

네번의 성형 수술도 받았습니다

그 탓에 예전의 얼굴은 온데간데 없고

온통 상처투성인 얼굴만 남아 있네요

입원기간내내 남자친구는 병원에서 출 퇴근을 할만큼

늘 옆에 있어주었어요

그리고 얼굴이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예쁘다고 해줍니다.

하지만 이대로 남자친구를 옆에 두어도 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생을 장애를 가지고 살게 될 저이고

많이 변한 얼굴 또한 괜스레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오래다니던 직장 또한 입원기간이 길어지고

또 장애가 남다보니 더이상 다닐 수 없게 되었고

제대로된 직장도 앞으론 가질 수 없을거예요

그러다보니 이 사람을 잡아두는게 욕심인가 싶습니다

어제 저녁 남자친구가 저희 집으로 퇴근을해서
저희 부모님과 식사중에 
가을쯤엔 결혼을 하는게 어떻냐고 하더라구요
많은 갈등이 생깁니다

사실 저는
이 사람 옆에 있고는 싶어요 
이 사람 아기도 낳고

그렇게 살고싶어요

그런데 그게 제 욕심 같기도하고

가장 큰 문제는 
그렇게 절 예뻐해주셨던 남자친구의 부모님은

지금 제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아요
며칠 전엔 어머니께서 전화로

헤어져주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xx이가 널 위하는 마음이 커서 
계속 옆에 있는거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면
xx이 마음도 식을게 분명하다고
그때가서 상처받지 말고 지금 정리하는게 좋지 않겠냐구요
너한테 이렇게 모질게 말하는 나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사람의 도리가 아닌줄 알지만
부모의 마음이니 이해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남자친구에겐 어머니와 통화한 사실은 말하지 않았어요
그것도 모르고 오늘 결혼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남자친구 부모님 마음 저도 충분히 이해를해요
죽을때까지 장애를 안고가야하는 여자가
당신 아들과 결혼하여 평생 짐이되지않을까하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야속한건 어쩔 수 없나봐요
저는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어요
남자친구가 없는 건 상상조차 해본적도 없고
이 사람과 떨어져서 내가 과연 잘 살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생깁니다
지금은 날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짐으로 여기진 않을까하는 두려움도 있구요
남자친구 집안의 반대도 솔직히 두려워요
남자친구가 돌아가고 카톡을 나눴는데 
더 고민이 될 뿐이에요
많은 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438

오래 전

Best질문은 그 누구에게 하는것보단 자신한테 질문하세요 우리 아버지가 15년전에 님처럼 크게 교통사고 당하셔서 한쪽 팔다리를 못쓰세요 그래도 한쪽 팔다리로 무엇이든 혼자서 잘 해 나가셨어요 문제는 1년전에 작은 사고로 한쪽 다리마저 부러지신후부터 달라지셨어요 엄마를 너무 힘들게 부려먹어요 엄마도 양쪽 무릎이 인공관절이라 걷기도 불편한 상태인데도 그런 엄마한테 보이는 이기심이 참 대단하셔요 아빠는 두번의 사고로 몸보다는 마음이 다치신거 같아요 엄마가 자길 버리고 떠나면 어쩌나 요양원에 나를 가둬두는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더 크신거 같아요 70대를 훌쩍 넘긴 울 아버지도 두려움에 엄마를 괴롭히는데 님은 남친이 얼굴도 상처투성이인 날 버리고 바람피지 않을까 조바심내며 괴롭히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어요? 내 할일 내 병원비로 남친을 힘들게 하지 않을수 있어요? 지금 님남친 부모님이나 님 자신도 그런 사소한것들에서 문제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거 아닐까요? 차근차근 잘 생각 정리해 보시면 답 나올꺼 같아요

오래 전

Best보내주는게 맞을것같아요 진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위해서 보내주세요 저라면 그랬을거에요 짐이 될것같다가 아니라 짐이 됩니다 지금은 모르나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에겐 짐이 될 뿐이에요 결혼하고싶은건 솔직히 글쓴이가 자신이 없는거잖아요 이 사람과 헤어지면 당연히 마음도 아플거고 앞으로 다른 사람을 만날 수도 없으니 잡아두고 싶은거에요 이기적인 마음이에요 그게. 사랑한다면 놓아주세요 평생 혼자 살 지언정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힘든걸 보는것단 낫지않겠어요? 일반 정상인이 장애인과 살순 없어요 욕심버려요

제이크오래 전

Best일단 장애가 생기셨으면 장애등급 받고 공무원, 공공기관 등 취업처 알아보셔요. 사기업에 비해서 업무강도도 낮을 뿐더러 배려가 잘 되어있고, 장애등급 있으시면 입사 난이도도 많이 하락합니다. 물론 재활이 많이 필요하시겠지만, 제 생각에 홀로서기가 가능하다 싶을 때 결혼을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아요. 일방적으로 의지하는건... 솔직히 그 남자분의 마음이 백프로 안변할거다 확신은 못하잖아요..

ㅇㅇ오래 전

Best사람들 너무 잔인하다.. 사실 현실적인 조언이 맞긴 한데 남자가 저렇게 확고한데.. 저라면 남자친구와 만나서 모든 이야기를 하겠어요. 어머님 전화부터요. 그리고 헤어지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남자친구와 상의 후 결정 할 것 같아요. 당신도 남자친구가 큰 사고를 당해도 감싸안아줄 자신이 있는 거 아닌가요. 먼 훗날 남자친구가 남편이 됐을때 큰 사고로 장애가 생긴다면 “내 불운이 남편에게까지 전해진건가” 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면 결혼하지 마시고, 그게 아니라면 충분한 대화와 자존감 회복부터 하세요..

미소오래 전

Best제 친구가 꼭 제 이야기 같다고 읽어보라고 해서 글을 보게 되었어요 우선 전 결혼한지 3년차 올해로 서른일곱 여자에요 지금 글쓴이님 입장이 당시 저희 신랑 입장과 똑같아요 신랑과 전 9년 연애를 하던 중에 신랑이 교통사고를 당했었어요 한달을 코마상태였고 코마 상태중에 심장이 몇차례나 멈췄구요 다행히 의식은 찾았지만 오른쪽 다리를 허벅지까지 전부다 절단을 해야했어요 당시 신랑은 자살시도도 여러번 했구요 절 만나지도 않으려했고 만나게 되더라도 소리를지르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떠나지 않았어요 주변에서 다들 반대했지만 신체장애는 아무것도 아니였거든요 저에겐 이 사람이 살아서 내 눈앞에 있는것 자체가 너무 감사했죠 지금 전 행복해요 만약 그때 헤어졌더라면 전 더 불행한 삶이였을거라 확신해요

ㅇㅇ오래 전

남자가 저 정도로 확고하다면 믿어보는 것도 좋을 듯...

oo오래 전

모두의 입장이 이해가 가서.. 참 어려운 문제네요 그전에 마음이 너무나 아프구요ㅠㅠ... 어떤 결정이든 응원합니다 치료 잘 받으시고 마음도 잘 챙기시구요

00오래 전

진짜 어렵고 힘든 문제이긴 하겠지만.. 저라면 보내줄거 같아요. 지금이야 사이가 좋으니 서로 애틋하고 위해주고 하지. 지금 하는것만 봐서 결혼을 한다 만다 결정한다? 위험한 생각인거 같아요. 결혼 후에 분명 갈등이 안 생길수 없고 그럴때마다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본인 장애때문이라는 의심과 자책 안 들 자신 있으신지. 양가가 두손 들고 환영하고 축복하는 결혼해도 힘든게 결혼생활인데. 남친 부모가 헤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한 정도에서 과연 이결혼이 행복할까요? 지금은 본인 건강 회복에 집중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좀 더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해도 늦이 않는다 생각해요. 지금 이 상태에서 결정하는건 솔직히 쓰니도 내 장애를 받아줄 다른 사람이 없을거란 생각에 현재 남자친구를 놓치면 안된다는 욕심도 좀 있는거 같아요.

ㅇㅇ오래 전

행복하시길..

dd오래 전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두분이 꼭 행복하길 바랄께요. 힘내세요~!!

여자입장오래 전

일단 글을 읽고 가슴한켠이 찡해요.. 사랑하는 남자가 늘 내편이 되어주겠다는데 저 남자 믿고 살아봐요 내일 아니라고 그냥 말하는거 아니예요 저같으면 당당하게 남자친구집 가서 제가 이야기 할게요 혼자 끙끙 앓지말고 모든일은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해결하세요 이정도의 글을 적는데도 10여분이 흘렀어요. 글쓰기가 너무 힘드네요ㅠㅠ..

ㅇㅇ오래 전

님 마음 가는데로.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ㅇㅇ오래 전

저는 결혼전 와이프가 암에 걸린걸 알게됐어요.그래도 결혼했습니다. 부모님도 중병을 이유로 이별 할거면 아에 결혼 자체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지금은 잘살고있습니다~

ㅇㅇ오래 전

꼭 잡아요. 이쁜아이낳고 그렇게 그냥 평범하게 똑같이 살면되죠. 다리 조금 절면 어때요? 그래도 사랑하는 남편과 그사람의 아이와 산책도 여행도 다 다닐수있잖아요. 한쪽 팔이 조금 불편하면 어때요? 다른팔이 있는데 ..두분 행복할 수 있을거라 장담합니다.

ㅇㅇ오래 전

홀로서기연습 베플 공감합니다. 옛날에 티비에 남자가 갑자기 시각장애를 갖게된 커플이 나왔잖아요. 이별을 고했는데 여자친구가 그럼 자기없이도 살수있게는 만들어야겠다 하고 이것저것 도왔더랩니다. 어느덧 남친을 보니 자기없이도 문제없이 생활하는것을 보고 그런생각이 들었대요. 아 이정도면 장애가 있다한들 일반인과 다를게 없는데, 결혼 못할이유가 있나 하구요. 그래서 결혼했대요. 여하튼 내용의 요지는 님이 갑자기 장애를 가졌다한들 좌절하고 상심하지마시고 당당하게 노력하고 홀로설수있는 모습을 보이면 남친도, 남친부모님도 행여 걱정했던 마음을 떨칠수있지 않을까요. 일단 본인 자신이 스스로 일어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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