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조현병 사건.. 우리도 졸라 힘들다...

정신건강사회복지사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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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부터 이야기 할께 반말체인건 이해해줘......... 그리고 겁나 길다....
나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일한지 10년 차인 정신건강사회복지사야...
내 이야기가 얼마나 퍼질지 모르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정신건강전문요원이 
뭔지 일단 검색 좀 해보고 내말 좀 들어줘(참고로 욕도 있다... 거를려면 걸러줘)
이번 진주 사건 뭐 그전에도 여러개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 
그리고 잘나신 분들의 이야기에 대한 느낌을 현장에서 일하는 내가 말할께......

먼저 약 잘 드시고 관리 잘 되는 분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확률은 매우 낮고 지금처럼 심각한 범죄는 거의 없어 진짜야 이건 통계가 말해줘...
근데.. 약 안드시고 관리 안되는 분들 
그중에서 피해망상 혹은 비슷한 사례가 있으신 분들은 졸라 무섭다....
나도 이 일 하면서 칼 맞은뻔 한개 2번이고 1건은 진짜 옆에서 칼 맞아서 도망쳤다...
신발..... 
전문가라는 우리도 무섭다고 .... 웬지 아냐... 우리는 맨몸으로 가거든....
누군가가 이야기 하더라 그럼 경찰이랑 가라고. 신발.... 
묻자 경찰이 우리가 가자면 다 같이 네 그러고 가줄 것 같냐... 
경찰은 사건 중심이잖아 그래서 요청하면 물어보신다.(물론 함께 가자는 요청도 잘 안해)
이분 자살 시도 하시려는 건가요? 혹은 지금 위협 중인가요?  경찰도 진짜 바쁘다..
그래서 다 못 간다.. 
거기다 첫 대면이면 경찰 한데 바로 가자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냐..
없어 왜 우리도 아직 기본적인 정보만 듣고 가는 거니깐... 
우리한테 의뢰 할때 위험성 평가 이런거 안해줘 그냥 힘들데... 이상해 이런 식이야
그래서 일단 그냥가.. 잘해야 대부분 그냥 소리 지름 이정도임.
그리고 또 누가 말하더라. 2인 1조로 가면 되지 않냐고 그래 맞지 근데... 
진짜 대부분의 정신건강복지센터는 2인 1조 거의 불가능 하다.. 
특히 나처럼 지방이면 더 불가능해.. 내 일하고 있는 곳을 예로 들께 직원 8명이야. 
일단 많아 보일 수도 있지 근데 해야될 업무가 교육사업, 이동 상담, 예약 상담, 
그리고 보건소 나 지자체가 요청하는 실적 서류 등등, 있어 그럼 2인1조가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남들이 왜 시간이 없냐 물어보는데 예를 들어 줄께 만약 센터가
그날 홍보사업, 교육, 예약 상담이 있다고 하자 거의 대부분 이정도는 있어 
홍보하는데 혼자 나가겠니? ...예약상담있는데 취소할 수 있겠니?, 
학교나 이런데 교육 나가는데 최소 1명은 필요하겠지 
그리고 각종 전화 응대와 문의 등 등 그럼  방문은 혼자만 나가는 거야 
그래서 진짜 긴급 아니면 당일 처리가 안되... 그래서 여자건 남자건 대부분 혼자 나가는 거야..(참고로 난 남자임)

그리고 설령 2명이 가더라도 무서운건 무서운 거고 위험한건 위험한 거야
그래서 갔는데 진짜 위험해 보이는 경우가 있고 다행히 무슨 일이 없었어 하지만 
내가 봐도 위험해 보여 ..... 
그럼 조치를 해야지... 그치.....
근데 그거 아냐 정신건강복지센터는 강제권이 없다는거.......(간혹 누군가가 설득해보라더라... 이말 해주고 싶다.. 설득이 가능하면 당신이 하라고..)
정말 강제 입원이 필요한 것 같잖아 그럼 일단 요청해야되..... 경찰과 소방에
왜냐면 경찰만이 구금 및 구속이 가능하거든.. 그럼 전문요원들은. 응 그냥 보고만 있어 
우린 손대면 안되 법에 위배되고 자칫하면 법적인 문제 생기거든 불법이니깐....
그래서 신고해... 
그럼 경찰분들과 소방서 분들이 나와주셔.... 그리고 우리가 경찰분들에게 막 설명해......
근데.. 경찰분 판단에 아니면 못해.. 왜 구금이 안되거든 경찰이 아니면.......
(순순히 제발로 119 후송 차량에 가시는 분들은 진짜 소수다)
소방관은 이송이야 구속 구금 아니야.... 뭐 물론 경찰분들이 급하면 이송도 해줘...
심지어 어떤 경찰분은 그러더다 칼을 들고 있는게 위협이 아니라고.. 
휘둘려야 위협이라고...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면 처리하는 기관이래...
맞는 말이지.. 맞는데..... 그럼 나는.....
그리고 때론 보호자를 설득해서 강제입원 시켜보래... 
묻자 내 가족이 있는데 정신병이고 약도 안먹어 방치 되어 있어 
가족들이 순순히 동의할까.. 
기초수급자면 병원비라도 지원 되지만 의료보험이면 병원비 문제도 발생하는데...
대부분 연락 안받고 모른다고 해... 그렇다고 우리가 가족들에게 강요 할 수 있을까.. 
못하지... 그냥 우리가 죽는 소리해야되.. 그나마 우리 이야기 들어주면 다행이지..
거의 대부분 수신 차단 건다.(가족분들이 과연 그분 문제로 한두번 전화 받았겠어?)
그나마 관심있는 가족이 있어 근데 법에 동의는 2인 이상이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 1인도 설득하기 힘든데 2인이야......
물론 가족이 1인이면.. 1인 동의도 된다. 그리고 형제 자매는 법상 동의 가족이 아니야...
아 물론 생활비 등의 어떤 도움을 지원해 줬다느 뚜렷한 증거가 있으면 가능하다.......
근데 우리는 금융조회건 뭐건 안되.. 뭔 재주로 우리가 뚜렷한 증거를 찾아 ......
그래서 못해......
어찌 운이 좋아서 경찰도 협조적이고 혹은 가족도 협조적이어서 병원까지 갔다 치자(병원비 문제는 신경쓰지 말고..)
근데 병원에서 거부 할 수도 있어 예를 들어 의사 판단에 응급 상황이 아니거나(이건 어쩔 수 없지 뭐...최종 판단은 우리가 아니니) 
혹은 정신과 병원에서 다룰 수 없는 만성질환 이나 위험성 질환이 있는 경우 대다수가 거부한다..(절대로가 아니야 대다수야 지방일 수록 심해)
병원이 거부하면 입원 못 시켜 물론 안됩니다. 이렇게 안해. 배드가 없다 이렇게 하지...
ㅎㅎㅎㅎㅎ 
자 그럼 다시 뺑뺑이야 그냐마 지역에 의료원이나 국립이 있음... 좋은데.. 
왜냐면 거긴 최초한 병원이 거절하지는 않으니깐(진짜 어쩔 수 없는 경우 제외하곤) 
그런데 없는 지방도 겁나 많아....... 그럼. 타 지역 넘어가야 되........
과연 그리 할 수 있을까????(현실적으로..)
그래서 요즘 내가 신을 믿고 교회를 다닌다. 제발 아무일도 없게 해주세요 라고....
또 누가 이야기 하더라.. 전문가가 판단 미쓰 아니냐고.. 
그럴 수도 있지.....
근데.. 그거 우리 현실을 좀 알면.. 그런 말 안나올껄
우리가 신도 아닌데(물론 의사도 아니다) 위험 요소 다 파악 할 수 있을까??? 
힘들어.. 그리고 연차가 쌓이고 노하우가 쌓이면 더 많이 볼 수 있겠지.. 그치....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연차가 쌓이잖아.. 나가야 되.. 
왜냐고 우린 사업비와 인건비가 구분이 없거든... 
그냥 예산이 지방비, 구비, 국비 이렇게 나오는데 통으로 나와 ..
무슨 이야기냐고.. 
예를 들어 전체 센터 예산이 100만원이다.. 
그럼 국비가 50만원 나와 50%로 지원이거든..
그럼 나머지 50만원을 시와 구가 각 각 25%를 담당해 
물론 걍 시에 센터가 하나면 시가 50% 담당해. 암튼 그래
근데 시나 구가 가난하면.. 어떻게 될까.. 지원 힘들지.. 슬프지만 지원을 안해주고.. 
그냥 최소한 만 해주고 하래.........
근데.. 인건비와 사업비가 분리가 안되어 있어서 . 그럼 직원이 연차가 쌓이면 호봉이 올라가지
그럼 시 혹은 구에서는 부담 되지 왜 .. 최소한 인건비는 줘야 되는데 
몇년차 지나면 슬프게도 인건비가 자신들이 지원해 줄 수 있는 돈을 넘어서는 사태가 발생하거든
그럼 어떻게 할까 어 나가래.. 때론 계약직 10개월로 호봉 상승 안되는 조건으로 일하래..
너희면 일하겠냐.. .. 나가지....... 
그치.. 그래서 경력직이 없어.......(그리고 니네라면 이런 시장에 들어오고 싶겠냐.. 그러니 신규유입도 거의 없어.. 정신건강전문요원 요즘 인력난 장난 아니야.. 호봉이 낮으면 입맛대로 골라 갈 수 있다.. 물론 호봉 높아지면 나가야지.. 물론 당연히 호봉 높으면 안 뽑는다.)
있는 경력직들도 어쩌면 밑에 애들이 나가니깐 운 좋게 버틴 거지 나처럼...
자 그런 구조야 ㅎㅎㅎ 
누가 이야기 하더라 국가에서 사람 뽑으라고 권고하지 않냐고...(그래도 이런분들은 조금이나마 관심있는 분들이야.)
어 하지..... ㅎㅎㅎ 근데 돈없는 지방에서는 다 쌩까.. 왜 돈이 없거든..... 
100%지원 아니면.. 안되거든.. 그러니 무시 한다고... 
그래서 이런거지.. 
그리고 누가 이런 말도 해주시더라.. 
이런 분위기 일때 좀 로비 해서.. 국회의원 잘 설득해보라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국회의원들 설득하고 싶다... 일부 의원들은 도와주셨다........(정의당 감사합니다.... 내가 그래서 당신한테 의리로 후원금 매달 넣습니다... 그리고 제발 지부 모임 오라고 하지 마세요.. 전 의리로 납부하는 겁니다.)
근데.. 솔직히 국회의원들이 왜 안 도와주는지 아냐.. 표가 안되....
정말 중요한 표가 안되..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시구의원들... 결국 표 싸움이잖아...
근데.. 우린 표가 안되..... 
막말로 이야기 할까.. ..... 우린 자살도 하거든 자살 졸라 막고 예방하고 싶다...
심리적 고통과 사회적 손실이 너무 크니깐... 근데.. 관련 예산 찾아봐라... ..
얼만지... 
왜 일까 어 표가 안되거든...... 그렇다고 여론이 형성되냐.. 
추모의 물결만 형성되지.... 그래서 안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놈의 무슨 법들.. 개정한다는 것들.. 혹은 개정 된 것들... 
혹시 관심 있음 찾아봐라.. 
할 수 있다가 많다..... 혹은 노력해야 된다.........
해야된다가 아니라고.. 척만하면 문제 없는 거거든....... 이런식이야...
사람의 생명은 보호해야 된다.. 몰라.. 누가 모르냐고 다 알지.. 
근데 그 방법이 없어 정확한 임무가 없어.. 그럼.. .돌리면 되지... 
잘 되면 우리가.. 못되면 너희가..... 
그래서 이런 사태가 터지는 거야(물론 잘 되어 있다고 안터지는 건아니야)
난 어차피 이 사태가 그냥 나만 힘들어지고 말꺼라 생각한다..(젠장... 진짝 이 직업 때리쳤어야 되는데 이젠 배운 도둑질이거네..)
분명 당장 조현병 환자들 관리실태 점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높은 신 분들이 보고하라고 하고 못 되면 왜 안되냐고 나 힘들게 한다.. 
100% 그리고 각종 대책들 마련해서 하라고 하겠지 ㅎㅎ(일을 추가로 시키면 인간적으로 추가수당은 줍시다....) 
그리고 새로운 이슈로 덮이고 끝이다........ 
그리고 잘난 기사 분들이 몇번 문제네 괸리체계 부실 이러고 만다.....
그리고 관심도 곧 사라진다....
그러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냥 어쩌네 저쩌네 하지 말고.....
그냥.. 사고 당한분 위로나 해줘.......
어차피 안 바뀔꺼니깐.......
그리고 모든 정신장애가 다 그런거 아니고
약 안먹고 제대로 관리 안되는 분들만 그런거라 생각해줘
우리 시스템 바꿔 달라는 대대적인 운동은 기대도 안해........(물론 바뀌었으면 좋겠지만)
그리고 그냥 정말 위험한 분들(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있으면 
지속적으로 신고해 112와 각 시청에 매일 매일 .... 그게 제일 빠른 길이야... 
그래야 우리도 좀 덜 수고스러워.

P.S  시간외 근무 해도 대체 휴무 인정 해주니 마니하고  대체근무 수당은 아에 없고 대체 휴무시간도 1.5로 인정해 달라했다가 관례상 안된다고 하는 곳이 여기다.(참고로 노동법은 당연히 그리하라고 되어 있다. 법에 걸리면 그때 바꾸 준단다) 또 시간외 때 지원되던 저녁가지고도 밥 먹으면 시간외 근무는 무료로 봉사 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 하는 곳이 이곳이다....그러니 오지 마라 후배들아.. 정신건강전문요원 하지마라.. 진심이다.... 

술 잔뜩 처 먹은 아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