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제자, 제 호의를 권리로 알아요.

냠냠2019.04.19
조회230
안녕하세요
진짜 언젠간 쓰겠지 쓰겠지 했는데 드디어 판 입성하네요 정말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거든요..ㅜ
답답합니다 일단 읽기 편하시라고 음슴체, 빠른 상황설명 갈께요


중학생 다문화가정 제자.
나이 많은 아버지 & 어머니는 가출,
정부혜택 많이 받음. 무료 교재, 무료 식사, 돌봄 등등
모든 일상이 정부 혜택 및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이어짐.




문제는,

나는 안쓰러워 잘해줬더니, 그걸 당연하게 생각함.
이것때문에 미치겠음.

참고로 쓰니는 학창시절부터
주변에 이런 친구들에게 한도 끝도 없이 잘해주었다가
결국 성인되고 한참 후에 인연 싹 자름.

왜 그런거 있지않음?
대학생 때도 술마실돈없이 그냥 나오고, 밥값 계산 한번 한적없음. 난 불쌍해서 생리대까지 사다줌. 당연히 계산할 때 자연스레 뒤에 서고. 결혼한다고 호들갑. 오래된, 연락도 안하고 지낸 동기들(심지어 동기들 결혼, 돌잔치때 연락한번없었음)에 모바일청첩장 단톡초대하고 보내고 (심지어 3시간 넘게 가야하는 지방 ㅋㅋㅋㅋㅋ) 축의금 받아가고 지 자식 낳으니 연락와서 선물타령,
(... 15만원 훌쩍 넘는, 대놓고 사달라함.이때 슬슬 열받았음 안사줌) 또 연락없다가 돌잔치할때쯤 연락와서 폭발함.



근데 내 제자보는데
그 친구(였던 사람)이 생각나는거임.



하아..
종례 후에 봉사센터 데려다주곤했는데
근데 이게 점점 ㅋㅋㅋㅋㅋ

따로 단둘이 김밥사서 공원 놀러간적 있는데,
나는 집에서 출발. 제자는 버스타고 출발.

근데 늦는다고 연락옴. 기다린다함.
근데 한참 후에 버스가 없다고 연락옴.
어떡하냐고 나한테 물어봄. (응????????)

요즘이 어떤 세상임?
네이버 검색해보니 5분전에 버스가 그 정류장 지나친거.
응? 버스 기다린다고 한지가 한참 지났는데 그걸 안탔음.

지나간거 왜 안탔냐하니 당황하며 잠깐 뭐 사러갔다왔다함
... 립밤..이 없었다고 필요했다고...
그걸 사려고 나는 기다리든 말든 버스가 곧 도착이라고 정류장에 뜨는데도 그걸 사러가놓고는,
나한테는 버스가 없.다.고. 함.......

어쩌라는거??? 데리러오라는거???
딱 말투가,

어떡해요? 선생님? 어떻게 가죠? 버스가 없어요.
아 어떡하지? 어떻게 해요?

이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 왕복 50분 넘는 거리였음..)

갈수야 있다만, 그걸 내가 왜 감?
결국 다음 버스 기다리라하고 1시간 지나 도착.

뭐가 이쁘다고 김밥을 사갔는지 좀 빡치기 시작함.




그리고 어제,
이제 시험기간이지않음? 도서관간다함.
나는 그 도서관은 내가 가는 길이 아님.
완전 빙- 돌아야함.

그래서 오늘은 데려다줄수없다했음.
게다가 집에 우리 시어머님이 기다리고 계셨음ㅜㅜ
얼른 가야하는데, 얘 하는 말이 가관인거임.



“아, 친구들은 이미 다 갔을텐데. 버스타고요.”
“저만 늦게 가겠네요”
“버스비모자라는데”

응???????????? 도서관가려면 버스타야는데
버스비를 안갖고왔다는거 뭐지? 당연히 내 차 타려함?
그리고 자기 지갑을 열어보더니

“아 6천원있네...티머니 충전하면 돈 4천원 남는데,
그걸로 어떻게 저녁때우지?”

나 - 근처 편의점 있잖니? 친구들이랑 같이 충분히 사먹을수있지않을까?

“ ㅎ 아니오. 모자랄거같은데요^^”

...어쩌라고. 어쩌라고...하
나 지금 빨리 나가야하는데 ,
종례끝난지 한참인데도, 일부러 가방 느긋하게 싸는거.

이때진짜 내가 무슨 회장님 전용 운전기사된 기분.

버스타고 가라고 하고 교실정리하고 나옴.





나는 30대고 저 제자는 여학생.
휴..솔직히 교육자로서 나도 연구 많이 했지만,

내 옛 친구(였던 그 여자)랑 겹쳐보이니까
솔직히 제자가 이 상태로 자라날까봐 겁이 남.

화도 나고 빡치지만, 진짜 ㅋㅋ어이도 없고
그래도
솔직히 아직 나에겐 어린 아이인데다,
내가 1년간 돌봐줄 제자이고, 주변에 이런 일을
훈육할 어른이 없다는게 신경쓰여죽겠음.

아! 난 기간제교사임. 제자와는 꽤 가깝게 지냈음.
임용준비는 하는데, 내가 정교사는 아니라서
도대체 나의 역할이 어디까진지 모르겠음,
담임선생님께서는 지금 상 치르고 계셔서..
이틀째 결근중이시라 뭐 물어보기도 ㅜ 시기가 참..


진짜 조언이 꼭! 필요함♥️♥️
나는 내 제자가, 그 친구처럼 자랄까봐 걱정됨.
정말 그렇게 자라나게되면,
솔직히 주변 사람들 많이 떨어져나갈거고
(현재도 교우관계가 원활해보이진않음... 애정결핍증세)
이건 도저히 교육자로서는 못 보고 있겠음.

이걸 조용히 넘길지,
선의의 거짓말로 대충 둘러대고 이제 그만 데려다주는것도
장기적으로 봤을땐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 끼칠것같음.
솔직하게 얘기해주자니, 저 친구를 예시로 들기에도 애매.
결혼,육아 이슈들이라서 제자가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음.

도움 좀 부탁드림요!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