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죄송] 제 코골이 때문에 미치겠어요 정말

ㅇㅇ201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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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민을 털어 놓기에 앞서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가장 활성화돼 있는 곳이라 그랬습니다



저는 26살 여자 직장인입니다 직업 특성 때문에 스케줄 3교대를 하고 있는데요 철야 때마다 미칠 것 같습니다



원래 일체 코골이 없던 사람이었는데 고등학교 입학 무렵부터 코골이가 생겼습니다 기숙사 살 때 룸메들이
"넌 잘 때 하루도 안 곤 적이 없었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중학교 때까진 그렇지 않아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엠티나 단체 모임 가면 술 먹고 곯아떨어질 때마다 ㅇㅇ이 코 엄청 골더라, 두 명 코 골았는데 ㅇㅇ이랑 ㅁㅁ(다른 아이)였어 이런 류의 눈칫밥을 엄청 먹었습니다 덕분에 어딜 가도 다른 사람들이 다 자고 난 후에야 선잠처럼 꾸벅꾸벅 졸았고 퀭한 눈으로 아침을 보내기 일쑤였습니다



문제는 직장 입사 후부터였습니다 철야 근무 때 세 명이 근무하면 한 명은 깨어 있고 두 명은 눈을 붙이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코를 고니까 야근 전 아무리 피곤해도 주어진 시간에 잠을 못 자고 잠깐이라도 졸면 드르렁! 하는 제 소리에 놀라 자동으로 숨을 멈추고 두리번 두리번 주변을 살핍니다 심장이 어찌나 뛰는지요... 누가 저 코 골았다고 욕할까 봐 시끄럽다고 싫어할까 봐 어린 여자가 기차 화통 삶아 먹었다고 흉볼까 봐...



유명한 모 수면 클리닉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선천적으로 기도가 아주 좁답니다 가장 좁은 곳은 1cm가 채 될까 말까라 누우면 기도가 눌릴 수밖에 없답니다



기도확장술이랑 비중격수술 포함해서 4시간 반 수술에 1400만 원 견적 나왔습니다 가뜩이나 저체중에 체구까지 작은데 잘못하면 죽을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여성 호르몬이 코골이를 줄여 주는 역할을 한다는데 폐경 이후에는 정말 많이 힘들 거라고 하시더군요



제 코골이 때문에 근 십 년 동안 미치겠습니다 부모님은 제 성격이 너무 예민해서 그리 큰 코골이가 아닌데도 크게 느껴지는 거라고 하시는데 남한테 "제가 코 골 테니까 큰지 안 큰지 들어봐 주세요"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요... 수술이 정말 답일까요? 코골이 가진 남편 아내 자식 형제 자매 부모님 가지신 분들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