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살려주세요

ㅇㅇ2019.04.21
조회65,628
외국에 살고 있고요, 한국에 갈까 생각도 하는데 비행 시간이 오래 걸려 아기가 못 견딜 것 같아요.

현재 8개월 반 된 아기가 두세달 전부터 안 먹어요.
이유를 모르겠어요.

원래는 더 찌면 위험하다는 소리 들을 정도로 잘 먹고 덩치도 컸는데
지금 석달째 키도 체중도 제자리고요,
그동안 어떻게든 현상황이라도 유지하려 했는데
4월 들어서는 살이 빠지기 시작하고 있어요.

이 정도 월령대 아이들은 하루에 분유만도 800ml는 먹어줘야 하고
이유식은 또 따로 먹어야 하는 걸로 아는데
분유는 500ml 안팎으로 먹다가 최근 들어 300ml 정도로 줄었어요.
하루 두세번 먹는 이유식은 아기용 숟가락으로 몇 숟가락이 고작입니다.
아기용 음료나 차를 따로 주기는 하는데 역시 잘 안 먹고요.
수분이 부족하니 변비가 심하고, 입술이 말라서 찢어져서 피가 나요.

병원을 몇 번을 갔는지 몰라요.
처음엔 철분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해서 한달 먹였고요,
소용이 없어서 위장약도 처방받아 먹였습니다.
위장약 먹을 땐 2주 복용 기간 사이에 사흘 정도 반짝 수유량 늘기도 했어요.
답답해서 다른 종합병원에 갔더니 기생충 있는 거 아니냐고...
애가 먹는 건 분유랑 시판 이유식, 차, 쌀미음이 다인데...
심지어 사흘간 채변해서 배변 후 두 시간 안에 들고 오라고 하는데, 이거 한국에서도 그런가요?
분만실에서 산부인과 의사랑 애 받아주신 소아과 의사한테 다녔는데
애가 토한 거 사진 보여주면 피가 섞인 것 같으니 위장약 먹자고 하고,
입천장이랑 목구멍에 염증 있는 거 내원했을 때 발견 못 하고 내가 얘기하면 그제야 약 처방하고...
의사가 근본적 원인을 알아내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대증요법만 할 뿐이에요.
아직 어린 아기가 벌써 약을 몇 종류를 먹었는지 몰라요.

네이버나 구글 검색도 분유 거부 계속 검색해서
분유도 바꿔보고, 젖병도 바꿔보고, 시간 정해서 먹이는 것도 해 봤어요.

이렇게 몇달이 흐르니 배가 작아졌는지 애가 이젠 식욕도 없어 보여요.
어쩔 땐 배가 고픈데 못 먹는 것 같을 때도 있어요.

애 키울 때는 원래 이렇게 병원을 전전해도 답이 없나요?
한국은 안 그런데 여기는 외국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밥 안 먹는 아기 겪어보신 분들 조언 부탁드릴게요.

날이면 날마다 끼니때마다 전쟁인데 몇달 지나니까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아요.
저 좀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