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로 이렇게도 친구가 걸러지나보네요.

냐옹2019.04.22
조회72,894
사람에게 실망한다는 것이 이런건가 합니다.

2주 전에 제 아들 돌잔치였습니다.
30대 중반 나이라 다른 친구들 대부분 결혼하고 돌잔치하고 제가 많이 늦었습니다.
친구들 결혼식이나 돌잔치 적지않게 10만원 이상
부조 꼭 했고 어느 누구에게나 서운하다 말 들어본 적 없어요.

시부모님께서 아들 귀한 집에 너무 고맙다며
돌잔치를 하되 비용 다 대주시고 가족 친지분들만
모셔서 잘 대접하고 싶다 하셔서
시아버지께서 호텔 1인당 11만원 식대에
이것저것 비용 다 대 주시고 돌잔치 치렀습니다.
양가 가족 친지 모이니 시댁 친지분들 많아서 그런지
80명 정도 됐던 거 같습니다.

단톡방 친구들은 저에게 돌잔치 언제 하냐 물어봐 준 친구도 있었는데 있는 그대로
시부모님께서 가족 친지분들만 모시고 하고 싶어한다 해서 친구 대부분이 그럼 간단히 선물해 주겠다 해서
육아용품, 아이 장난감, 1그램~반돈반지 등등 챙겨주어서 고맙다고 하고 지난주에 만나 답례품 챙겨 주었습니다.

돌잔치를 가족 친지분들만 모시고 한다고 했을 때 그냥 알겠다 라고만 답하고 선물이나 부조를 하지 않은 친구 두 명이 있는데, 사실 전 제가 돌잔치에 친구들을 초대하지 않았기에 선물이나 부조를 주지 않아도 상관 없다고 생각했고 답례품 모두 챙겨 주려고 했습니다. 사실 답례품도 시어머니께서 좀 비싼 걸로 준비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답례품 주면서 식사비용은 제가 냈는데,
당연히 이런저런 돌잔치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잖아요.
그제서야 그 두 친구가 그렇게 돌잔치를 성대하게 하면서
가족 친지들만 불러 좋은 음식 먹인거냐
우린 친구도 아니구나 하면서 비꼬더군요.

그 식사자리에서 한두번도 아니고 시간이 흐를수록
배알이 꼴리는지 비꼬는 정도가 심해졌고
다른 친구들이 이제 그만하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전적으로 시부모님 뜻에 따라 그렇게 돌잔치를 한 거 아니냐 하면서요.

그랬더니 더 가관이더군요.
시부모님이 비용 다 대주시는 거였으면
오히려 친구들을 더 초대해서 한번 대접해야했던 거 아니냐 하면서요.

사람이 이렇게까지 속물적일수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똑같이 속물적으로 대해줄 수 밖에 없음을 느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돌잔치 초대를 안했어도
날짜 맞춰서 이것저것 선물해줬다. 너희들은 아무것도 없지 않았냐, 그래서 만약 돌잔치에 초대했으면
너희 둘은 누구와 함께 와서 식사를 하고 선물이나 부조를 얼마나 할 생각이었냐,
돌잔치에 초대 안한 것이 서운한거라면 지금이 아니라 그 때 가족 친지들만 모시고 돌잔치 한다고 했을 때 말했어야 하지 않냐고 했더니

입만 내놓고 삐쭉거리며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대로는 더 이상 이 자리에 있고 싶지 않으니 그만하자고 하고 나가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너희에게는 이 답례품도 아까우니 도로 내가 가져가겠다 했습니다. 다행히 답례품은 식사 후에 커피 마시던 시점에 나눠줬던 터라 테이블 위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두 명의 답례품을 도로 챙겨 나머지 친구들에게는 너희에겐 이런 분위기 만들게 되서 미안하다고 하고 우린 다음에 따로 만나자고 하고 나가자고 하고 나왔습니다.

집에 와서 나머지 친구들에게 이런저런 위로하는 카톡이 왔는데 그 두 친구중 한명은 단톡방에 제가 그렇게 계산적인 사람이었냐고 자기는 억울하다 하면서 톡을 올렸는데

그래도 제가 지금까지 잘못살지는 않았는지 다른 친구들이 이 단톡방 유지할 필요 없을 것 같다며 나가자고 해 주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그 두명은 뺀 나머지 친구들만을 구성된 단톡방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우습네요. 누가 무엇이 계산적이고 억울한 것인지를요.

세상에 돌잔치 초대도 아니고 돌잔치를 초대 안했다고
서운하다는 경우는 정말 처음 봅니다.

댓글 19

ㅇㅇ오래 전

Best돌잔치초대안했다고 생각안하는게아니라 1인당11만원짜리호텔서 싸게 가족외식할수있었는데 못해서 아쉬웠나보네요ㅋㅋㅋㅋ

오래 전

저는 조금 다른 경우이긴 한데 A친구가 돌잔치를해서 B와 제가 동일한 금액으로 부조를 했습니다. 그이후 저와 B가 보름차이로 출산을했는데 B인친구는 돌잔치를하고 저는 가족과 조촐하게 했죠. 그때 A는 둘째가 나오네 마네 하는 시기라 어디 움직일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단톡방에 둘다 돌이라는걸 아는데 제앞에서 그친구에게만 계좌번호 묻고 돈 쏴주더라구요. 기분 뭣같아서 아직도 연락 잘 안해요~

미란이오래 전

꼭 뭣도 안하는것들이 말은 겁나 많음

해결사오래 전

돌잔치 초대가 팩트가아님 호텔11만원짜리인데 못가봐서가 팩트임 ㅋㅋㅋ

33오래 전

꼭 아무것도 해준것 없고 해주지 않을 친구들이 더 ㅈ ㄹ 아우 정말 아니 조촐하게 하던 집에서 하던 그건 모 어쨌다고 ...글구 그때 이야기하지 비싼곳에서 했다니까 그런곳 한번 못가봤는데 배알이 뒤틀리나 참나... 그래요 이럴때 친구 거르는거에요 그냥 멀리하세요 나머지 친구들 인성은 괜찮은거 같네요 이해해 주는것 보니 ... 다른 친구들하곤 나중에 집에서라도 조촐하게 와인 파티라도 ㅋㅋ

ㅋㅋ오래 전

선물이라도 하나 내놓고 그딴 소리나 하던가... 진짜 비싼 호텔 밥 못 먹어서 배알 꼴린걸로 밖에 안보이네요 허어참

ㅇㅇ오래 전

돌잔치 부르면 짜증남

ㅇㅇ오래 전

자기 소개하네 ㅋㅋㅋ 누가 계산적이라는 거야 ㅋㅋㅋ 지들이 먼저 각 잡았으면서

ㅇㅇ오래 전

남자든 여자든 세상 어딜가나 무리가 많으면 저런 ㅄ들은 꼭 있더라구여, 그 모임이 오래 가려면 빨리 골라내 내보내야 하구여

트니트니오래 전

오랫만에 5만원 내고 4인가족 호텔식사 할려는 큰꿈이 깨져서 그런가 봅니다 ㅋㅋㅋㅋ

오래 전

ㅋㅋㅋㅋㅋ 아기 돌 축하보다 그렇게 좋은곳에 왜 안불렀냐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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