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해요.
일단 댓글들 다 읽어 보았고 진심 어린 걱정, 조언 감사드려요. 남편과 어젯 밤에 대화를 나눴고 글을 보여 줬어요
댓글들을 보는데 그냥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펑펑 울었네요. 남편은 계속 미안하다고 자기가 고친다고 계속 기회를 달라고 하는데....
이젠 제가 너무 지친거 같아요.
이런 일로 싸운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한 겨울에 17도로 맞춰놔 추워 죽겠다고 제발 궁상 좀 떨지 말라고 싸우고, 제 친구 부부가 먼 곳에서 놀러와서 식사 대접을 하러 나갔는데 계속 표정이 굳어 있어서 제가 굉장히 난처 했던 적이 있어서 그 일로 싸우는 등등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계속 기회를 주면 노력 하겠다해...
저는 이젠 기대 조차도 안 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아끼는 거라고 하길래 내가 현재 행복 하지 않은데 미래가 어딨냐..
미래라 할지라도 내가 이미 떠나고 없는 미래일거라고 말했어요.
그냥 속상하고 억장이 무너져 계속 울었더니 눈이 팅팅 부었네요.. 휴
부부상담 한 번 받아보자는 말에 돈이 들어 싫지만 내가 원하면 가겠다네요... 또 가서 오만상 구기고 있을 거 알아서 됐다고 했고요.
당신 그거 아냐고.. 당신은 한 번도 나한테 어디로 다음에 휴가 가자 이런 말 단 한 번도 한 적 없다고 했는데
남편이 하는 말... 휴가갈 형편이 안된답니다
그래서 형편이 어느 정도가 돼야 휴가를 갈 수 있냐고 묻자
빚이 없어야 한다네요. 하하하
그런 논리라면 전국에 대출 받은 사람들 모두 휴가갈 능력도 안되는데 가는 거냐고 물으니 그렇대요
그래서 그럼 그냥 두 번째 집 팔고 빚 갚자 그럼 우리도 빚 없는 게 되지 않냐? 하니 그건 또 싫대요.
큰 부자는 못 될 인물이네요. 진짜 부자들은 은행 빚을 잘 활용해서 더 큰 부자가 되는데 제 남편은 그릇이 작아도 너무 작아요. 큰 그림을 못 보고 코 앞에 것만 보고 허우적 대니 참 안타까웠네요.
창피해서 아무 말 못 했었는데 그냥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이혼 변호사 알아 보려고요.
계속 기회를 달라고 변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고....
아! 싸우기 몇 일 전에, 다음 주에 저희 결기라서 어디서 밥 먹을지 물어봤는데
쌀국수 먹자네요.... 그것도 간만의 외식이고 특별한 날인데... 저는 이 남자에게 7천원 짜리 소짜 쌀국수 밖에 안되는 여자 였어요.
콩깍지가 벗겨 졌는지 사랑하는 감정이 사라졌어요.
그냥 저는 누구와 엮이지 않고 제 인생 자유롭게 살래요
워낙 잉꼬 부부란 소문이 많이 났던 저희 커플이 이혼 하면 주변에 적잖은 충격을 줄 거 같지만 남의 눈 신경 쓰다가
제가 말라 죽을 거 같아서요.
저 씀씀이 헤프지 않아요. 명품 보단 여행을 좋아해서 20대에 정말 많은 곳을 돌아 다녔고요.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 많이 쌓았어요. 그리고 논문 수정이랑 과외 해서 용돈 벌이는 한다고 썼는데 몇몇 댓글은 제가 남편 등꼴 뽑아 먹는 줄 아시더라고요. 글 좀 잘 읽으시지..
많이는 아니지만 한 달에 180-240정도 받고요. 생활비도 35만원으론 턱 없이 부족 해 제가 거의 충당 하고 있었어요. 학생이라 시간이 여유로와 점심 도시락과 저녁은 항상 국 메뉴 다르게 겹치지 않게 한식 중식 양식 돌려가며 준비 했었고요. 시댁 분들도 자주 불러서 저녁 대접도 해 드렸어요. 제가 봐도 3년동안 저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어요. 그동안 남편한테 얽매이며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거든요.
이혼...정말 쉽게 꺼낼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너무 답답해서 글 써봅니다
이제 결혼 한지 3년 된 사람입니다.
남편과는 5년 연애 결혼 했고요. 연애 당시에도 제가 뭘 사면 비싼데 왜 제 값 주고 샀냐.. 세일 할 때 사지 라며 저를 몰아 세웠고 저는 당시 돈을 벌면 저축 안 하고 다 써버렸기 때문에 알뜰한 남친에게 본 받을 점이 많다 생각 되어 제 소비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 했어요.
데이트 할 때도 맨날 싼 곳만 가려고 해서 그냥 제가 먹고 픈 곳에 가서 먼저 계산하고 먹을 정도로 그 사람을 많이 사랑 했기에 결혼 했어요.
남편은 7천 벌면 6천 저금할 정도로 심하게 아끼는 사람이에요. 연애 할 때도 한 달에 5만원 썼다고 자랑 하는 정도 였으니까요. (핸폰비 제외고요. 연애 땐 시댁에서 살았고 점심 싸갖고 다니고 회사는 버스 타면 3정거장으로 가까운 거리였어요. 그 땐 제가 교환 학생으로 3개월 나가 있어서 데이트 비용 안 들었어요) 그니까 그 때는 친구도 안 만났던거죠.. 휴...
많이 노력 했어요 이해하려고요 그리고 저도 점차 그 사람을 따라 변하기 시작했어요. 한 달에 카드 값만 120이 넘던 저도 점차 아끼기 시작 했고 통장에 돈이 모이기 시작하니까 신이 나더라고요.
예전엔 인터넷에서 옷 사고 화장품 사고 안 입고 포장도 안 뜯은 화장품이 많았는데 이젠 저도 옷을 살 때 5만원이 넘으면 벌벌 떨거든요.
암튼... 결혼식을 잘 끝내고 (반반 결혼이고 이것도 남편이 경품 응모해서 당첨 돼 웨딩 촬영을 30만원에 하고 등등 겁나 아끼고 아꼈네요. 드레스도 중고로 사서 입었고요 다시 팔아 드레스에 돈 한 푼 안 썼네요)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갔는데 좋은 호텔에 하루도 못 자고 다 에어 비앤비....
지금 생각해보니 제대로 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적도 없네요. 네덜란드에선 감자튀김.. 이탈리아에선 파니니 등 길거리 음식을 먹었어요. 제가 좀 돈 좀 쓰려고 하면
얼굴이 그 때 부터 굳어요... 그럼 저는 그 얼굴 보면 그냥 불편 해서 돈을 주고 뭘 사거나 해도 기분이 안나요.
이런게 반복 돼서 지금은 아무 것도 하고 싶질 않아요.
그래도 행복 했어요. 다 좋은 추억이 될 거 같고요.
집은 서울에 매매로 얻었어요. 남편 돈 반 과 저희 부모님께서 2억 주셔서 그 당시엔 4억 짜리였는데 지금은 2억 가량이 올랐네요.
저는 대기업을 다니다가 공부가 더 하고 싶어 남편과 상의 끝에 대학원을 갔고 올해 졸업 예정이에요.
작년에 그동안 모은 돈, 대출 받은 돈, 시댁에 돈 빌려서
정말 탈탈 털어 통장에 3백 남겨 두고 무리해서 개발 지역 집 샀고 현재 월세 150 받고 있어요.
30대 초반에 집이 두 채이고 물론 빚이 반이 넘지만요
남편도 돈 잘 벌고 저는 학생이지만 부업으로 논문 수정과 과외도 하고 있어 많지는 않지만 제 용돈 벌이는 하고요.
문제는 돈이 있고 재산이 불어 가는데 제 남편은 더욱더 돈돈돈 하고 있어요.
돈 때문에 아이 못 낳겠다고 하고요. 얼마 전 친구한테 얼집 한 달에 낼 돈을 듣더니 심각하게 애가 꼭 있어야 하녜요
저는 당장 졸업하고 애 갖고 싶은데 말이에요.
졸업 하고 베트남으로 휴가 가자고 하니 혼자 다녀 오랍니다. 너 직장 잡기 전 까진 아무데도 못 간다고요.
이해하고 제가 휴가 가자고 한 말은 졸업 하고 제가 취업이 되면 가자는 거인데 매일 뭐만 하자고 하면
너 직장 잡고~~ 란 말을 입에 달아요.
우리 매트리스 좀 바꾸자 너무 푹신거려 허리가 아프다 하면.. 응 너 직장 잡고~~ 이런 식이에요 매사에...
그 대신 캠핑 가자고 하네요. 캠핑 가는 건 숙박비도 안 들고 싸니까가 이유랍니다.
정말 숨 막혀요. 그동안 잘 참다가 그냥 터진거 같아요.
오늘 부터 각방 쓰려고요.
맨날 돈돈.... 거리면서 친구들 중 차를 산 친구가 있음
그거 할부래 다 빚이지.. 이자율이 얼만데 그걸 사냐 허세 쩐다 이러고....
누가 뭘 사거나 여행을 가면 돈이 어딨어서 가냐 면서 비꼽니다.
저희 남편이 컴퓨터 쪽으로 일을 하는데
회사에서 사양이 낮아 더이상 쓰지 않는 혹은 업그레이드 해 그 전 부품을 폐기 해야 하는 것들을 집으로 가져와서
손 본 다음 중고나라 같은데다 팔아서 2만원, 만 오천원 이렇게 거래를 해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어요.
제가 이거 범죄 아니냐고 우리가 거지냐 왜 이런걸 집으로 가져 오냐고 하면... 다 버리는건데 아까워서 그렇대요.
하..... 정말 숨 막히고 짜증나 미치겠는데 창피해서 어디다 하소연 할 수도 없고
물론 제가 현재 수입이 많이 없지만 제가 공부하는 쪽이 워낙 시장이 작은지라 졸업 하면 바로 직장 잡을 수 있는 걸 알아서 화사까지 그만 두고 공부 중이거든요.
지금은 냉전 상태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정말 화가 나는 건요. 이 사람이 소시오 패스인가?
저에게 도움 많이 준 친구가 이번에 애기를 낳았어요.
아기가 너무 예쁘고 축하해 주고 싶어 옷가지랑 먹을거랑 바리바리 사서 포장을 하고 있는데 ‘얼마 썼어? 왜 이렇게 많이 샀어?’ 해서 고마운 사람이라 조금이라도 그 고마움 갚고 싶어서 하는 거라니까 쓸데 없는 짓 한대요.
사촌 동생이 놀러 와서 피자 먹으러 갔는데
동생 화장실 간 사이에 우리가 왜 계산을 해야 하냐면서...
걔도 성인인데 반반 나눠야지라고 얘기 하질 않나..
근데 친구들 모임에선 티 하나도 안 내요
무턱대고 내가 쏜다! 이러진 않지만 모임에서 좋은 레스토랑을 가면 그냥 이런데 많이 오는 척, 좋은 음식 많이 먹는 척 하고요..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선 꽤 성공하고 잘 사는 줄 알고 있어요.
참고로 술 담배 안 하고요 그래서 생활비 35만원 받아 장 보고 공부하고 살고 있는데 제가 왜 이렇게 궁상을 떠는지 모르겠네요.
죽어서 싸갖고 갈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돈의 노예가 돼서 궁상맞게 사냐고 하면
자기가 어렸을 때 집이 너무 가난해서 그렇대요.
진짜 퇴근 하면 바로 집에 와요. 저녁 먹으려고요....
저녁 먹고 씻고 티비 보다 자요.
이게 일상이에요. 근데 주말에도 마찬가지에요.
벚꽃 보러 가자면 가요. 왜냐? 돈이 안 들기 때문에!
그 대신 점심을 집에서 먹고 나가서 저녁 먹기 전에 집에 와요.
올 해 영화관 한 번도 못 가봤어요. 기다리면 다 인터넷으로 나오는데 왜 비싼 돈 주고 거기 가서 보녜요....
제가 너무 한건가요? 이 참에 댓글 남편 보여 줘야겠어요
너무 안 좋은 것만 쓰면 의견이 한 쪽으로 치우칠 수 있으니 공평하게 좋은 것도 쓰자면...
저한테 잘 해줘요 (돈 관련 아니면) 집안일 잘 해요. 시댁에서 중간 역할을 잘 해서 한 번도 트러블 날 일이 없었어요.
여자 문제, 술, 담배 안 해요. 그래서 가끔씩 맥주 같이 하고 싶지만 그냥 저 혼자 마셔요..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저 또한 많이 부족한 사람이기에 참고 이해하려고 노력 했고 또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