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고생이 학교에서 술만든썰

ㅇㅇ2019.04.22
조회22,911
안녕! 내가 학교에서 직접 술을 만든 썰을 풀어볼게. 며칠씩 발효시키면서 고생하고 찔끔 얻는거보단 그냥 밖에서 몰래 소주를 사오는게 당연히 훨씬 효율적이겠지만.. 그냥 이런 뻘짓 한번 해보고싶었어ㅋㅋㅋ

일단 내 목표는 직접 발효시켜 에탄올을 만들어서 그 액체를 증류해 순도를 최대한 높인다음 그걸 모아 두고두고 따라 마시는거였어. 소주가 사실 물+에탄올+설탕이거든! 에탄올 엑기스를 만들면 나중에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겠지

재료는 생각보다 별거 없어. 긱사에서 고오급 와인이나 위스키를 만드는건 무리이고 굳이 그런게 필요한것도 아니잖아ㅎㅎ 그래서 이스트(호떡 만들때 넣는거랑 비슷함 슈퍼가면 제빵말고 양조용으로 파는거 사면 돼), 물, 설탕 이렇게 3가지만 있으면 돼! 미지근한 물에 이스트를 풀고 설탕 적절히 넣은후 어둡고 따뜻한 공간에 두면 서서히 발효될거야. 내 방에서 하는건 아니고 아무도 안쓰는 음침한 지하실? 구석에 저런거 여러개(한 15개정도) 두고 박스들로 안보이게 덮어뒀어. 그중 하나 빼서 찍은거야


최대한 공기랑 접촉하지 않게 해야돼 무산소 발효의 대사산물로 에탄올이 나오는거여서 산소가 공급되면 도수가 떨어짐ㅠㅠ

저 상태에선 이상한 쉰내랑 썩은맛만 나고 마실수는 없고, 도수도 20%를 못넘기니 에탄올만 따로 분리해야지. 이게 적당히 발효되면 새벽에 화학실에서 분별증류장치에 쏟아붇고 78도 이상에서 끓였어. 이 과정을 몇번 반복해서 90% 에탄올이 나오는데 그걸 따로 병에 따라서 긱사 방에 숨겨둠(이론적으론 96%까지 가능한데 우리가 그걸 얻기는 힘듦)
+)소량의 메탄올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건 67도에서 잠시 끓이는걸로 분리할 수 있어!

나중에 삘오면 병에서 조금 따라놓고 설탕, 물이랑 섞어서 17% 소주로 마셔!

맛은 그냥 소주맛인데 단맛이랑 도수를 맘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았어ㅋㅋ 한번은 그 90% 에탄올 한방울 혀에 떨어트렸는데 ㄹㅇ 혀 타버리는줄ㅋㅋㅋ 도수가 너무 높으면 못마시겠더라


그리고 가루형으로 만들어서 물에 타먹는 술로 만들수도 있어! 말토덱스트린(설탕 대용 첨가제) 가루랑 섞으면 가루에 흡수돼서 아래처럼 되는데 이거 물에 타면 녹으면서 소주가 돼! 근데 굳이 이렇게 만들 필요는 없어서 잘 안함. 오히려 수학여행 갈때 이렇게 가루로 만들어서 가져가면 걸릴 가능성도 줄고 안걸릴듯! 타피오카 말토덱스트린 주문하면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을거야

댓글 24

ㅇㅇ오래 전

Best말로만 듣던 과고생들 노는게 실제로 이럴줄은 몰랐음 ㅋㅋ

ㅇㅇㅇ오래 전

Best헐 나 대학생인데 진짜 가루술 팔아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심 ㅠㅠㅠㅠㅠ

ㅇㅇ오래 전

ㅊㄱㅍ

ㅇㅇ오래 전

와... 그냥 노는 방식부터 다르구나

ㅇㅇ오래 전

시중에 파는 무수에탄올하고 말토덱스트린섞어도 똑같이 돼?

ㅇㅇ오래 전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레전드다ㅋㅋㅋㅋㅋ 역시 갓 과 고...

ㅇㅇ오래 전

와 개쩐다 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가루는 마약의심받을듯

ㅇㅇ오래 전

그냥 소주에 말토덱스트린 넣어두 가루형으로 만들수있옹?

ㅇㅇ오래 전

ㅅㅂ 뭐지

ㅇㅇ오래 전

나중에 가루술 팔아 ㅋㅋㅋ 설마 마약같은 걸려 잡히진 않겧지... 그럼 팔면 돈 쏠쏠할드ㅛ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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