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아이가지라는 시댁과남편

ㅇㅇ2019.04.23
조회117,911
결혼 3년차 부부에요.
글이좀 길어지더라도 양해해주세요.


결혼전 연애하면서 부터 신랑한테 나는 아이를 별로좋아하지도않고 결혼해도 가질생각이 없다고 했어요.
신랑도 동의했었구요. 아이없이 살자고 했고 양가부모님께 허락받을때도 말씀을 드렸고 친가부모님들은 서운해하시긴 하셨지만 너희가알아서 하라고 해주셨고 오히려 시댁은 아주버님댁이 아이가 셋이여서 상관없다고 쿨하셨어요.


결혼당시 아주버님은 딸하나 아들하나있었고 형님은 임신중이셨어요. 지금은 막내딸 낳으셔서 예쁘게 키우고 계시고요.

남의 아이는 그다지 좋아하지않았지만 그래도 아주버님댁 아이들이랑 제 여동생이 작년에낳은 아이는 조카들이라 그런지 예뻐보이고 잘해주고싶더라고요.


그래서 친정이나 시댁가거나 여동생부부나 아주버님댁이랑 만날때는 항상 자잘하게라도 아이용품들 선물로 사갔어요.
그래도 아이를 낳고싶다던가 그러지는 않은데 신랑이랑 시부모님 태도때문에 요즘 스트레스네요.



2주전주말에 시댁 들렀는데 (아주버님댁이랑 시댁이 같은 아파트단지에요) 아주버님이랑 형님이 와계시더라고요.
이런저런 얘기하다 형님이 아이가 셋이 되시니 요즘 힘들어서 시댁에 자주온다고 장난스럽게 말하셨어요.
오면 주말에라도 시부모님이 아이들이랑 놀아주시지 허리좀 피신다구요.


그 얘기듣더니 막내조카 안고있던 신랑이 갑자기 그러면 애 한명은 우리집에 맡겨달라는거에요.
첫째 조카는 얌전하게 예뻐서 좋다그러고 둘째조카는 남자아이니 집앞공원에 데리고 나가서 같이 놀아주면 된다하고 막내조카는 아이가 워낙 순하니 저희가 돌볼수있다는거에요.


장난이겠지 했는데 분위기가 어느새 저희가 그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가도록 만들어지고 있더라고요.
제여동생 아이낳고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많이들었어서 아이셋인 형님이 안쓰럽기도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둘째조카 저희가 데리고 와서 하루 놀아주고 다음날 일요일에 데려다줬어요.
신랑이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아들이면 이렇게 놀아줄수있고 딸이면 보고만있어도 행복할것같다고요.

그 후부터 자꾸 시부모님이 전화오셔서 아범이 아이를 너무좋아하더라 하시면서, 조카들 물고빠는거 못봤냐고 아이가지는것도 괜찮을거라는둥 너무늦지않았다는둥 자꾸 그러시네요.



신랑한테 불편하다고 내가아무리 이야기해도 안들으신다고 말하니까 오히려 저보고 아이있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것같대요.
그러면서 이번 오는 주말에는 처제네 아이 데려와서 봐주자는거에요.


당신 결혼전에 나랑 아이없이살자고 동의하고 당신도 아이 싫다고 하지않았냐 하니까 막상 조카들 보니까 너무 예쁘대요.
조카도 예쁜데 진짜우리자식은 얼마나 더 예쁘겠냐고하면서 처제부부도 데이트좀하게 조카이번주말에 우리가 봐주자는거에요.

요즘에는 저녁에 집에오자마자 아이아이 노래를 불러댑니다.
그리고는 자꾸 설득하려해요.
아무리 조카라도 남의아이니까 예뻐보이는거지 막상 아이키우면 얼마나힘들고 스트레스받는지 아냐고 하니까 우리아이는 아들이던 딸이던 얌전하고 순할거래요.


어제 시어머니 또 전화오셔서 같은말하시는거 제거 결혼전에도 말씀드리지않았냐고 저는싫다고 자꾸 이러시는거 불편하다 하니까 제가 정이없는여자라서 그러는거래요.
그러시면서 끊으실때 우리아들 불쌍해서 어쩌나 하고 흘리시듯 말하고선 끊으셨는데 너무 스트레스네요.
남편은 어제 저한테 말도안하고 제 여동생한테 톡으로 아이 저희가주말에 봐줄테니 데이트좀하라고 했대요.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어떻게해야할까요? 정말 아이는 가지기싫어요.
엄마들이 존경스러울정도로 몇달동안 몸힘들어지면서도 아이 품고있다가 출산하시잖아요. 
그뒤에는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경험해보지는 않았지만 주변친구들이나 여동생보고 많이 놀랐거든요.
저는 그렇게 할 자신이없어요 아이를 그다지좋아하지도않고요.
결혼전 신랑도 아이좋아하지않는다해서 서로동의한채로 결혼했는데 갑자기 너무 당황스럽네요.


결혼하신분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134

오래 전

Best이혼서류 뽑아 올려놔요 우리의 생각이 너무 다르다 니네엄마도 너 불쌍하단다 이제라도 애낳고싶은여자 만나 새출발해라 더이상 스트레스받아 못살겠다 초강수두세요 미치지않고서야 정신 번쩍 들겠죠

ㅇㅈ오래 전

Best막상 애낳고나면 지금 조카들처럼 이쁘지않을거임. 조카들이야 가끔보니까 이쁘겠지만 막상 애 키우면 애랑 놀아주는게 얼마나 힘든지 느낄거임.. 우리형부도 언니가 애안낳는다는거 낳아주면 다 자기가 키우겠다해놓고 애낳아주니 첨엔 애 봐주는듯하더니 지금은 나몰라라임.. 애도 씻길줄몰라. 놀아줄줄도몰라. 애 울면 언니한테 던져주고감ㅉㅉ

ㅇㅇ오래 전

Best님 남편같이 결혼전에 딩크 동의해놓고 결혼해서 말바꾸는 쓰레기들 판에서 무진장 많이 봤는데 이혼밖에 답이 없는것같아요 님 남편도 무슨짓을 할지 몰라요 제가 기억하는것만 해도 피임했다 속여서 와이프 원치않는 임신시킨 얘기, 와이프 폭행한 얘기...

ㅇㅇ오래 전

Best근데..사람 맘은 바뀔 수 있는 겁니다. 님이 정 싫으면 남편에게 이혼하자고 해요. 남편 평생 님을 원망하고 사는거 보다...지금이라도 재혼해서 애 낳고 살게 놓아주면 될듯 하네요.

ㅇㅇ오래 전

Best남편이 조카 데려오는건 동의없이 혼자 결정한일 쓰니는 신경쓰지말고 외출하세요. 혼자 애들 보면서 밥이며 간식 청소 알아서 해보라 하고요. 몇번하다 말겠죠.

ㅇㅇ오래 전

추·반님!!! 이혼하실거 아니면.. 약속을 먼저 깬건 남편쪽인데... 님도 남편을 속이면 되지 않나요?? 가지자고 하세요 시댁에도 그러겠다 하고.. 피임약 드세요 절대 들키지 않게..

ㅇㅇ오래 전

이래서 결혼하기전에 애 않는다고 증거를 정확히가지고있는게 좋을듯 아니면 묶는수술을 미리하던가.. 그리고 뭐만하면 이혼해라카는거는 그면 애낳기싫은 장본인이 다 감수하고 애낳으라는거임? ㅋㅌㅋㅋㅋㅋㅋ개웃기네

ㅁㅁ오래 전

조카들중에 가장 어린아이를 남편하고 단둘이 일주일 보내게 해봐요. 귀엽다 소리 싹 들어가지 ㅋㅋ 회사에 일도없으면서 야근하는 아빠 직원들이 얼마나 많은데 ㅋㅋ

그림쟁이오래 전

정말 임신쉽게보네 자기가 책임지면 여자는 누구나 애날수있다고 보는것도아니고 이래서 딩크는 약속공증받아놔야함 ㅉㅉ

ㅇㅇ오래 전

의견 안맞으면 이혼해야죠

aa오래 전

아이를 함께 봐주지 마세요. 독박육아 주말마다 하다보면 알아서 나가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조카 돌보는 날 글쓴이님은 자연스럽게 빠져서 개인시간 보내세요~~

ㅇㅇ오래 전

다 큰 조카들 말고... 형님네 막내 신생아..모유 안먹이고 분유먹인다면 양해구하고 딱 1주일만 쓰니남편더러 키워보라했음 좋겠네요. 2~3시간 간격으로 배고파 우는 애 먹여야하고. .매일 씻기고 실시간 기저귀 갈아주고 등판 센서 덕에 화장실 갈때도 업고 안고 가고 밥도 서서 먹고..그나마 애가 조금 잘때 그 시간에 밀린 집안일해야하고..하루만에 넉다운 돼서 다크써클 턱까지 내려올겁니다. 그래도 쓰니 남편분이 애낳은건 아니니 관절은 안아프겠네요--; 무슨 애낳고 키우는게 소꿉장난인줄 아는건지..에혀

ㅇㅇ오래 전

혼전 딩크전제하에 결혼했는데 혼후에 딴소리. 뭐다? 사기결혼

오래 전

그 글 생각난다 ㅋㅋㅋ 딩크였는데 갑자기 남편이 애가지자고 찡찡거리고 생 난리를 치길래 그러면 각서쓰라고 우선 육아휴직 정확히 반반 (1년반씩인가 2년인가) 내서 애보고 맞벌이 할때 무조건 육아 반반 집안일 반반 그리고 도우미 주 2회? 부르겠다고 했더니 못한다곸ㅋㅋㅋㅋㅋ 누가 그렇게까지 하냐고 난맄ㅋㅋㅋㅋ 결국 여자보고 니가 다 희생해서 키우라는건데 진짜 한숨만 나옴..

ㅇㅇ오래 전

나도 아들이 둘임 진짜 지옥을 지나는것처럼 힘들게 애 키웠었음 그래서 솔직히 미안하지만 울 올케 참 좋아하고 친해지고 싶지만 함부로 조카들 내가 돌볼께 하고 말 못함 힘든거 아니까.. 봐 달라고 하면 선뜻 봐줄수는 있지만 내가 먼저 봐준다 소리는 진짜 입에서 안 나옴 나는 진짜 애 키울때 너무 힘들고 너무 지독하게 키워서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뿐임 님 남편도 남이 다 키운 애 잠깐 돌보는게 재밌어서 조르는거임 실제로 애 키우라고 하면 도망가거나 님한테만 맡기고 애는 엄마가 보는거다 라는 개소리를 지껄일수도 있음 그땐 진짜 죽이고 싶어도 못 죽이는 속에서 화가 쌓이다 못해 병이 드는 그런 수준으로 발전할 수도 있음 그러니 함부로 애 보지도 말고 가벼운 맘으로 애 갖지도 말길 바람 특히 엄마되는게 싫다는데 더 강요하는게 이상함 님 남편은 님이 애 싫다 갖지말고 살자 할때부터 생각이 없다가 지금도 생각없이 애 갖자 하는것뿐임 미래따위는 머릿속에 없고 어떻게 키울지 또한 생각안함 그냥 유치원생이 병아리가 귀여워서 키우자고 한마리 사달라고 졸라대는 딱 그 수준임 그리고 모든 뒷감당은 엄마들이 하다가 병아리 죽으면 눈물이나 찔끔 흘리다 다음날 잊어버리고 또 다른 동물들을 사달라고 졸라대듯이 님 남편은 생명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고 그래서 책임감 또한 없음 그런 놈하고 애는 낳을수 없고 특히 내가 원하지 않는데 낳는건 지옥문을 노크하는 수준임 나는 정말 애를 원하고 사랑해서 계획하에 가졌어도 힘들어 죽는줄 알았는데 님처럼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애가 생기면 애도 님도 서로 불행함만 생김 그거에 대해 책임은 님 남편은 전혀 가지지 않을거임 그걸 명심하고 잘 설득하던지 아님 남편에게 임신과정을 경험하게 해주고 애 돌보는걸 한달간 해보라고 하길 바람 외국은 그런 과정이 있다던데.. 인형인데 시간맞춰 프로그램대로 안하면 인형이 울게되는 진짜 애 키우듯하는 성교육 과정이 있다고 하던데 님 남편에게 필요한게 바로 그런 교육일듯함

카카카카오래 전

전 시조카도 안예쁘고 남의애도 안예쁘고...애들 선물 해주는건 제가 좋아하는 언니 동생들 자식이니까 해주는 것 뿐... 애들한테 정도 없고 눈길도 안가는데....저도 그래요...너무 낳기 싫어요...신랑은 너무 낳고 싶어하고...하 자신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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