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으음2019.04.24
조회493

글재주가 없지만 고민상담 하는 기분으로 올려봅니다.


엄마가 곧 환갑이예요.
저와 동생 뒷바라지 하느라 많은 고생 하셨는데 제가 어쩌다 외국으로 시집을 가서 가까이에서 효도를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생신, 어버이날, 설날, 추석 같은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신경 써서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3년 전쯤인가 엄마 환갑 때 뭐해드릴까 직접 물어본 적이 있는데 딸이 보내주는 유럽여행 가고 싶으시다고 하시더라구요. 반농담 식으로요.
엄마 경제적 능력 있으시고 (최소 월 천만원 정도 버십니다) 마음 먹으면 본인이 못갈 것도 없는데 동네 아줌마 자랑 듣고 와서 그게 좀 부러우셨나봐요.
원래 제가 드리는 만큼 저나 손주들한테 되돌려주시기도 하고 좀 무리가 됐지만 그때부터 적금 들기 시작했습니다.
셋이 갈 계획 잡구요...


엄마가 20년 전쯤 아빠랑 이혼하시고 7, 8년 전쯤부터 만나고 계신 분이 있는데 그분께도 독립한 아들이 둘 있으세요.
한분은 외국에 사시고 한분은 한국에서 계신데 제작년인가, 아버지 환갑 때 저희엄마와 함께 두분 유럽여행을 보내주셨습니다.
경비로 천만원 정도 들었나봐요. 패키지로 일주일인가 이주일 갔다 오셨습니다.
물론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 때문에 지금 일정이 꼬였어요 ㅜ
저희엄마 환갑 때 셋이 여행 가기가 뭐한 입장이 되버려서요.


우리끼리 갔다오는 것도 도리가 아닌거 같고,
다같이 가자니 서로 불편할거 같고,
두분만 보내드리자니 조금 아까운 감도 있어요.
받아놓고 이런 마음 가지는게 죄송스럽지만..
해주신게 잘못 됐다는 건 아니지만..
동생이 경제적 능력이 안되서 대부분 혼자 모은건데, 원래는 셋이 오붓하게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원치 않았던 배려랄지 ㅠ
무척 감사한 일임에도 난감하게 되버렸습니다.


그래도 해주신게 있으니 경비 500만원 잡고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두분끼리 여행 보내드리고 나중에 따로 셋이 갈까 싶었지만 그것도 왠지 눈치가 보이고...

당초 엄마가 말했던 유럽여행 이미 갔다오셨으니 가족끼리 식사나 하고 가방이나 사드릴까...
그것도 왠지 아저씨나 아들분께 도리가 아닌거 같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ㅜㅜㅜ
부디 지혜를 나눠 주세요.



p.s - 추가적으로 적자면...
아저씨와 저희엄마 법적으로 혼인신고는 안되어있는데 아저씨의 어머니(결혼 했으면 시어머니자리 분) 병원에 계실 때 저희엄마가 간병치레 다 하시고 평소 반찬 같은거 해다주시는 걸로 압니다.
이혼한 아빠의 어머니, 그러니까 친할머니도 챙겨주세요.
받기만 하시는 분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저씨 아들분께도 뭔가 보답은 하셨으리라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