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한달 째

ㅇㅇ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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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간의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연애를 끝으로 헤어진지 한달 째.

내 나이 낼 모레 서른으로,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처음부터 하나씩 하나씩 서로 맞춰가며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에 헤어지고도 헤어지는 것이 맞는지, 좋은 사람 놓친건 아닌지 늘 항상 불안했고, 보고싶었고 그리웠음.

 

싸운 것도 아니고, 바람핀 것도 아니고, 서로 결혼까지 생각했고 ,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고..

하지만 결혼이라는 건 정말 현실이며, 우리가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복잡하고 생각치도 못한 변수들도 많았음. 서로의 어떠한 잘못으로 헤어진게 아니고 우리의 사랑은 딱 거기까지 인 것 같아 다름을 인정하고 극복할 수 없기에 이별을 선택하고 그렇게 헤어진지 한 달째..

 

헤어진지 일주일 째는 그렇게 힘들고, 아프고, 눈 떠서 눈 감는 그 순간까지 그 사람 생각뿐이라서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지나갔고, 늘 밤바다 그 사람 생각에 눈물 마를 날이 없었음. 이주차 때는 그래도 조금 일주일보다는 괜찮았고, 밥도 먹고 예능을 보며 웃을 수도 있었음. 삼주 차때는 이주차 보다는 괜찮았고 친구들을 만날 술 한잔을 하며, 그 사람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며 잘된거라고 합리화?를 하고, 그 전보다는 우는 날이 현저히 줄어들었음. 그렇게 한 달째가 되었을 때는 그 사람이 없는 생활에 적응을 하고 혼자 하는 일들에 익숙해졌음. 그래도 버스를 타고 멍하니 창밖을 볼 때, 울리지 않는 핸드폰을 한 번씩 확인할 때 등 문득문득 그 사람 생각을 하게 됨.

 

사람이 참 무서운게..

늘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거리, 장소, 식당 그리고 집.

그 사람의 흔적들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헤어지고 하루하루가 지날 수록 그 흔적들이 조금씩 사라져 혼자라는게 익숙해 지는게.. 그 사람 없이 괜찮아 진다는게.. 참 무서움.

 

헤어지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에게 미련보다는 아쉬움 보다는 참 고마운 일들이 많았던 것 같음. 그래도 난 남들보다는 표현이란 표현은 숨김없이 했고 내가 만난 그 사람들 중에 그 사람에게 제일 애정표현을 많이 한 것 같아 후회는 없음. 

 

그 사람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식사 거르지 말고 늘 웃으며 행복하게 자알! 정말 잘! 살았으면 좋겠음. 변덕쟁이 같은 나 말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여자 만나서 아프지 말고 이별없는 행복한 사랑 했으면 좋겠음! 

 

마지막으로 내 20대에서의 추억의 한 페이지가 그 사람과 함께여서 고마웠고, 행복했고 감사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