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쌀 찌푸려지는 똥글 올려서 죄송하네요..일단 댓글보고
제가 잘못된게 아니라는 확신이 생기면서 힘이났습니다..
안그래도 재취업때문에 자격증 준비중이었는데 어느정도 준비되면 별거부터 할려구요..신랑은 한사코 저한테 일하지 말라고 했었는데..저는 신랑을 평생믿고 의지 할 자신이 없어요..(당장 사이다가 아니라 죄송해요..친정도 타지역이고 저도 2년째 경단녀라서...바로는 어렵네요..몇개월 걸릴것 같아요..)
제가 늘 주눅들어 있고 남편이 소리지르면 손덜덜 떨면서 애안고 다른방에 들어가 있고 그랬었는데 결혼 7년만에 처음으로
언성높여 싸웠습니다..
뭐에 씌인건지 말이 진짜 다다다 나오더라구요..참 근데 씁쓸한게 묵묵히 듣고있을때는 밤새 잠도 못자고 몸살기운도 있고 그랬는데 그래도 소리 지르니까 속은 후련한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똑같이 해주려구요..그냥 아..이거였구나 싶어요..
증거 만들기에도 더 좋을거구요..
진짜 똑같이 했더니 7년동안 한번도 못들었던 사과까지 들었어요
참고로 신랑은 경상도가 고향입니다..나름 유명대학에서 박사까지 나온사람인데 어려서부터 좀 우악스러운 환경에서 살다보니 저런게 편한가봐요..
제가 할아버지, 영감 다 해봤는데..그냥 별말 안하거나
나 밖에 나가면 다 오빠라그러는데!!! 이런식이라 저만 약올라요..
어제 아이가 놀라서 말도 잘못하는데
아빠 무서워 아빠가 뭐라했어 이말만 한 서른번 반복하다가 잠들었어요.. 진짜 아이한테는 너무너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저도 인격이 부족한지 거기까지가 제 한계였나봐요..
결혼해서 7년동안 남편한테 설거지 시킨거 다섯번도 안되고 음식물쓰레기, 화장실청소같은 집안일은 한번도 시킨적없어요..무서워서 제가 다 했어요..애낳기 일주일전까지도 제가 다 했습니다. 지금도 저 없으면 라면만 먹어요..
근데 웃긴게 결혼전에는 자기집에 불러서 저한테 온갖요리 다 해줬었어요.. 결혼하고 나니까 자기가 쓰던 밥솥이 아니라서 못하겠대요..
애낳고 조리원에 있을때 세탁기 어떻게 쓰냐고 전화왔던 사람입니다...제가 있으면 무슨일을 할때 아무생각 안해요..
대신 저한테 질문을 하죠..이거 어떻게 하는거야?.. 라고..
결혼 왜했냐니까 당연히 해야하는걸 왜했냐고 묻지말래요..
왜 변했냐니까 다 그렇대요..다 꼬실려고 그런거래요..
후기글이었는데 또다른 푸념글이 되겠네요..
진짜 한 사연이 서른개정도는 있는데..여기까지 할게요..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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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방금 부부싸움하고 너무 화가나서 글올려요..
진짜 너무 속상합니다..
신랑은 원래 무뚝뚝한 성격에 tv에 남자가 우는장면이나..
가족끼리 사랑한다고 하는 감동적인장면..나오면 막 화내면서 채널을 돌리고 로맨틱한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결혼전에는 자기야~ 00씨~ 라고 가끔 애교도 부리고
매일 사랑한다고 해줬는데..
결혼하고서는 부부끼리는 좀 편안한 사이가 좋다고 하더니
저한테 맨날 아줌마~ 라고 부릅니다..
아침에 나갈때 애들한테는 웃으며 다정하게 뽀뽀하고
저한테는 찡그리면서 뽀뽀합니다..그럴거면 하지말라고 하면
왜또 시비거냐고 지가 더 화내요..
장난스럽게 저를 구박하고 저한테 못되게하는걸 유쾌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람들한테 뭘 칭찬을 받으면 막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조롱하고 놀리고..전 그런거 싫어하지만
애들 앞에서 싸우기싫어서 제가 항상 져주고 웃어줍니다..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져주기가 싫었고 멈춰지지가 않더라구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tv를 보는데 엄청가난한 나라에서 자국문화를 고집하는 장면이 나오니까 평소 tv보면서 훈계하기 좋아하는 남편이
남 :"하..저러니까 가난한거야..구시대적인건 좀 버리고..신문물을 받아들여야지.."
나:"그래~ 그럼 우리도 신식으로 하자ㅎ 나 부를때 이름불러줘~"
(평소에 남편이 무뚝뚝하게 맨날 아줌마라고 불러서 불만이 많았습니다..)
남: 우리나라에는 이름부르는 문화가 없다. 성인되면 다 이름부르지않고 직함 부른다. 난 못한다. 이러길래
나 : 에이~집집마다 다른거지..난 그런거 보기좋더라.
남: 술집여자한테나 이름부르지 와이프이름 부르는 문화는 없다. 난 그런거 보지못했다..아니 여자들 말이야 지 이름 안불러주는거 무슨 핍박 당한다는듯이 말하는데 원래 성인되면 다 직함이지 이름부르는게 없어요. 옆집가서 니이름 불러달라 해봐. 너 이상하다 하지
라는 식으로 쉬지않고 떠드는데 너무 열이받고 섭섭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식탁위에 컵을 쾅하고 내려놓으면서
나: 내가 그런거 당신아니면 누구한테 부탁해? 부부끼리는 체위같은것도 요구할 수 있고 그런건데 그런사적인걸 누구한테 바라냐..그게 어려운거야? 내가 돈달라고 했냐??
그때부터 남편이 했던말을 또하면서 쩌렁쩌렁 울리게 고함을 쳤습니다..4살먹은 저희딸이 갑자기 도망치면서 울더라구요..
여태까지도 의견충돌이나면 말도 안되는거 우기면거 언성높이는 스타일이라 제가 늘 져주고 일단은 물러나는 편이었는데..오늘 애가 놀라서 우는데 아랑곳하지않고 자기의견 피력하기 바쁜남편 보니까 정말 너무 화가나서
결혼하고 처음으로 제가 더 크게 소리쳤습니다..
나: 너는 아빠도 아니야..어떻게 니의견 니감정이 제일 중요해? 소리를 안지르면 대화도 못해?? 이게 화낼 일이야? 누가 이런걸로 언성까지 높이면서 부부싸움해?
남: 니가 자꾸 이상한걸 요구하니까 그렇지 나한테 그런거 바라지마라 어디서 이상한것만 보고와서는
나: 나도 이제 너한테 그런거 안바란다. 어떻게 애가 우는데 너 오글거리는거 못참는게 우선이냐..철이없어도 너무 없다. 니가 아빠냐..애가 놀라서 아빠 무섭다고하잖아..그리고 진짜 너무 창피하다. 윗층 아랫층 다듣는다. 왜 내얼굴에 먹칠을 하냐..창피해서 못산다..
남: 입다물어라. 시끄럽다. ->항상 싸울때 마지막에 하는말입니다.
싸움은 이렇게 끝이났고..분명 내일되면 저한테 아무일 없다는듯이 대하고 제가 계속 삐쳐있으면 저한테 적당히 하라고 또 딸아이앞에서 소리지를게 뻔한데..
진짜 이제는 너무 싫어요..
제가 다른의견 제시하면 싸워요..
"그런말하면 니가 남들과 달라보여? "라고 시작해서 또 언성이 높아집니다..
말하는 방식도 항상 극단적입니다..신랑이 회를 못먹는데
" 회는 사람이먹는 음식이 아니야..회를 왜 먹는지 모르겠다. 회좋아하는 사람들 다 야만인이다."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밖에서는 잘먹고 와놓고선 저한테만 저렇게 말해요..)
여보, 00먹을래? ☆☆먹을래? 하면
" 당연히 00지. 당연한거 아냐?"
저도 사춘기때 엄마한테 사근사근하게 못하겠어서 무뚝뚝하고 못되게 말한적이 많은데 그때의 저와 많이 겹쳐서 철들면 괜찮겠지 아들이라고 생각해야지 했는데 ..더는 못하겠네요..
애정표현 방식도 저한테 좀 맞춰달라고하면 절대로 안맞춰줍니다...뭘 하나를 이야기를 해도 절대로 자기방식을 바꿀줄을 몰라요.. 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고..집앞 슈퍼에라도 보내면 혼자가기 싫어서 늘 애라도 꼭 데려가는 인간..
분명 저한테 의지는 크게 하는것 같은데 왜 도무지 존중을 못하는지..왜 존중을 하는게 낯간지럽고 오글거려서 화가나는 일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사랑받지 못해서 섭섭한 마음같은건 이제 없습니다. 남편이 하도 나이들면 원래 그런거다라고 해서 그냥 이제 그런마음도 다 비웠어요..
저도 곧 40대되고 나이먹는데..7~80대 까지고
이놈의 여편네 어쩌고 소리들어가며 지 칫솔색깔도 까먹는 인간
뒷바라지 하기 싫어요..
쓰다보니 두서도없고 너무 길어졌네요..죄송합니다..
결론은 우선 직장부터 구하려구요.. 저도 결혼생활내내 잘못한점도 있었겠지만..제가 을이었음은 명백하네요..그냥 집안에서만은 그런거없이 지내고 싶었을 뿐인데..제가 지혜가 부족한가봐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편안한밤에 어지러운글을 올려서 다시한번 사과드려요..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