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중소기업이 다 이런가요?

띠용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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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이 회사에선 1년 좀 넘었고 2년 채우고 바로 퇴사할 예정입니다.
지역은 지방쪽이라서 확실히 윗지방보다는 회사들이 개판인건 알지만이 정도인 회사가 혹시나 더 있을까? 싶어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글을 말끔히 쓰는 재주가 없어서 글이 깁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의류 브랜드 중소기업에 영업부서의 디자인 담당으로 1년 경력으로 취직했습니다.옷을 디자인하는 건 아니구요..경력이 있음에도 고졸이란 이유로 2018년엔 1900 받고 일했습니다.지금은 조금 올랐지만 2500도 안됩니다.
회사 문제점을 몇 가지 얘기 해보겠습니다.

1. 정시퇴근 불가능조항?으로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6시 퇴근임에도 불가하고 아무리 빨리가더라도 어떤 부서든간에 6시 30분까지 다들 눈치보다가 한 두명만 갑니다.회사 업무가 너무 많은게 제일 크고 보통 7시 30분까지는 공짜야근을 하고 가는 추세입니다.야근비가 왜 안나오는지 물었더니 듣기로는'회사에서 야근을 시킨게 아니라 본인들의 재량때문에 늦게 퇴근한거니 지급할 의무가 없다.'라고 합니다. 수많은 퇴사자들 중 단 한 명도 야근수당 미지급으로 신고한 적도 없습니다.답답해 미치겠고 퇴사 후에 저라도 신고해볼까 생각중입니다.(이 부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신고하면 차후에 타회사 취직시에 불이익이 있는지ㅠㅠ)
2. 연봉이 엄청 짬저만해도 1년 경력이 있음에도 작년에 1900으로 책정된 점만 봐도...(할많하않)최근에 퇴사하신 7~8년?차 과장님은 연봉이 3000이였답니다.답 없습니다.
3. 매출 압박디자인직으로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에 대한 압박을 줍니다.말로는 영업부서이기도 하고 저희 팀엔 저밖에 남지 않아서지만하루하루 배워보지도 않은 엑셀을 다루면서 숫자로 가득한 매출보고를 단톡에 올리는 상황입니다.매출이 적은 날엔 왜이렇게 적냐고 단톡에서 이름까지 부르며 저격하고 진짜 미치겠습니다.
4. 인력부족몇 개월 전만해도 저희 부서엔 10명가량이 있었는데회사 매출이 급격히 안 좋아지면서 인건비가 너무 많이 든다면서 업무적, 심리적으로직원들에게 압박을 많이 주었습니다. 현재는 6명 가량밖에 남지 않았고타부서에서도 많은 퇴사로 회사 자체 근무자가 10명 이상 줄어들어그 10명분의 업무를 나머지 직원들이 메꿔야되는 상황입니다.
5. 타부서 업무 강요생산, 물류 쪽에서 하는 일을 사무직원에게까지 시킵니다.마감기한이 있고 인력이 부족하여 부탁한다는 명목하에 반강제적으로 시킵니다.결국은 '이런 일을 해야 너희 영업부의 매출로 잡히는 거니까 너희의 의무이기도 하다.'곤 하는데매출 잘해봤자 인센티브도 전혀 없고, 알아주지도 않습니다.저번 주엔 주말에까지 사무실 직원을 불러서 시켰는데 주말수당도 없다고 해서 전 안나갔습니다. 또 저만 이상한 사람된거죠 뭐.
6. 낙하산이사급들도 전부 퇴사한 상황에 대표의 아는 사람으로 높은 직급으로 입사한 사람이 있습니다.저희 부서의 총괄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하는 일도 없고아랫 사원들 커버?를 전혀 해주지 않습니다. 이 일은 네가 저질렀으니 네 탓. 이러고 자기는 구렁이처럼 피합니다.이 사람이 데려온 또 다른 낙하산 늙겡이가 있는데 자기 하루 일당만큼도 못벌어도 대표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침묵 해줍니다.
7. 직원들이 너무 호구임위에 말했던 사유들을 전직원이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대표와 싸운 적도 없고,다들 네네 하면서 묵묵히 해주는 바람에 저같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비협조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약속이 있어도 타부서가 바쁘면 10시까지 공짜야근 해달라고 부탁하는 상사도 있고.주말에 나오라고 했을 땐 제가 주말 수당이 있냐고 묻자 자기는 돈이 없다고 하고(?) 그 돈은 회사에서 주는건데 무슨 말씀이시냐니까 아무튼 그렇다고 하고 갑니다.
8. 회사 망해감의류 브랜드면 가격도 중요하지만 디자인이 제일 중요한 법인데타지역에 있는 의류를 디자인하는 부서의 이사가 대표의 친동생입니다.(말 다했음)솔직히 옷 디자인만 괜찮아진다면 회사가 꾸준히 상승세일 것 같은데대표와 대표 동생 외 직원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될 수가 없는 환경이라 발전이 없습니다. 

이런 개판임에도 불구하고 왜 퇴사 안하냐고 물으신다면저희 가정에서 현재 저만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입니다.동생은 갓 성인이고 타 지역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다른 회사를 바로 구하고 떠나고 싶어도 회사에서 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놔주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2년 채우고 가고싶기도 하고요.
지방에서 중소기업 다니시는 분들..진짜 중소기업이 다 이지경인가요? 저희 회사가 더 개판인거겠죠..?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회사를 왔는지 자꾸 회의감이 듭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