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후 아빠의 적반하장에 대해 현명한 대화법을 알려주세요

ㅇㅇ2019.04.28
조회2,567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딸래미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생때 이혼하셨어요.
언제부턴가 각방을 쓰고, 아빠가 컴퓨터로 게임과 채팅을 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부모님이 싸우는 횟수도 점점 많아지며 어린 저는 매일 불안했어요.
불안해서 아빠 핸드폰도 몰래 훔쳐보고, 아빠의 외도를 알게되었어요. 이름도 알아요.
문자내용도 아직도 기억나요. 이혼후 결혼을 하겠다는 내용.
저는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는척 잠자코 있었구요.
곧 부모님은 이혼하셨어요.
저는 엄마와의 분리불안증이 심해서 엄마를 따라가고싶었지만, 제 의지와 상관없이 아빠를 따라가게되었고.
아빠에 대한 원망이 컸어요.
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후부터에요..
명절에 친척들 다 모이면 아빠는 항상 엄마욕을 하세요.
아빠는 아빠의 누나들과 아빠의 엄마가 아빠에게 질타하고 꾸중하는걸 억울해하며 자기편을 만들려는듯
엄마가 의부증이 심하다고 몰아갔구요.
외할머니가 한번을 안재워주더라는 별 사소한것까지 다 끌어모아 욕 하며
동정을 얻더라구요.
결국 고모는 맞장구를 치며 '어우 징그러워~ 사람 그렇게 안봤는데 왜케 징그럽냐???!'
저는 사람한테 징그럽다는 표현을 쓰는것도 처음 들었구요.
중학생이 된 저는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져, 친척집 현관문을 박차고 있는대로 쎄게 닫아버리고 나갔습니다.
그 후로 아빠가 안그러길 바랬던 행동이였죠.
하지만 친가에 모두가 모일때마다 엄마에 대한 욕은 가십거리였습니다.
아빠에 대한 원망이 커질대로 커지며 20살이 된 저는
바로 독립을 했고.
아빠는 이젠 저에게까지 엄마와 외할머니 욕을 합니다.
저희엄마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독서소녀'에요.
조용하고 남 싫은소리 한번 못하구요. 청소도 요리도 일등급이라 전 초등학생때까지 잘먹고 잘 컸습니다.
이젠 성인이라며 저에게까지 엄마욕하며 동정을 얻으려는 아빠를보며 수년간 참아온게 터져서 저도 얘기하게되었어요.
나도 어릴때 아빠 폰 다 봤다고. 바람핀거 맞으면서 언제까지 엄마한테 뒤집어씌울거냐고.
아빠는 몇초만 당황하고선 제가 세뇌당했답니다.
엄마와 이혼 후에 그여자가 헤어지자했다고 결혼할줄알았다고 슬퍼하던 문자도 또렷이 봤거든요.
엄마가 세뇌시킨거래요.
자식새끼 키워놨더니 결국엔 엄마편이라고 십팔십팔 하면서 진짜로 분노에 가득차서 억울해하며 소리를 지르는걸 보면서..... 적반하장도 저런 적반하장이 어딨나.. 심각하구나를 느꼈습니다.
그얘기로 한바탕 아빠랑 싸운 후, 현재까지도 또 얘기할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곧 서른이되는 아직도
아빠는 가족들만 모이면 '니엄마 니엄마' 하면서 엄마때문에 의심을 한가득 받아서 강제로 이혼한 피해자마냥 말하는데.
한마디로 간결하게 일침을 주고싶어요
아빠잘못이라는걸 알려주고싶어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현명하게 말할줄을 몰라 이러고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라 뭘 모르는게 아니에요.
매일 불안해서 저도 진실을 알고자, 아빠를 감시하거나
부부싸움때마다 일부러 다 듣고 더 듣고 더 확인했습니다. 초등학생땐 똑똑했던 편이라서 만약에 있을 큰 일을 대비해 제가 다 알아둬야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빠는 제가 아무것도 모를거라 생각하고 저까지 붙들고 동정표를 얻으려 노력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20년가까이 되가고 있는일 그냥 그런말 하든말든 둘까요? 그냥 무시하고 살까요...? 그게 나을까요?
처음에는 자기잘못인건 속으로 알겠지 말만 저렇게 하는거겠지 했는데
점점 들으면 들을수록 아빠 본인도 진짜 자기가 피해자라고 믿는것 같아서 쐐기를 박고 싶었거든요..
그냥 그렇게 살으시라고 두는게 평화롭고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