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17살 여자이고 동갑인 남자친구가 있어남자친구랑 중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친해졌는데어느 순간부터 귀엽게 보이기 시작해서 내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어남자친구 말로는 자기 혼자 짝사랑 중이었는데 내가 먼저 고백해서 너무 기뻤대올해 초에 사귀기 시작했으니까 5개월 거의 다 되어가네짧지도 길지도 않은 것 같아고등학교는 내가 멀리 있는 데를 가는 바람에 같은 곳은 못 가게 되었어그래도 사는 동네도 같고 집이 멀지도 않아서 자주 만날 수 있겠다 싶었는데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막 들어입학하기 전까지는 애정이 넘쳤어그런데 고등학교 입학하니까 애가 너무 바빠졌나 봐연락은 거의 항상 내가 먼저 하는 편이야답장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더라고보내는 족족 다 칼답이었거든 썸 타기 전에도 그렇고물론 이제 고등학생이고 새 학기이니까 서로 바쁠 수 있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어그런데 이게 답장이 하루가 지날 때가 되어서야 오니까 좀 서운하더라고답장이 왔을 때 내가 칼답한다고 해서 대화가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영양가 없는 대화만 되풀이되니까 사귀는 사이인데도 뭔가 벽이 있는 것 같고겉으로만 좋아해라고 말하는 느낌?그래서 내가 학교가 일찍 끝나는 날 남자친구네 학교에 찾아갔어남자친구가 학원 가기까지 두 시간 정도 여유 있다길래걔네 학교 운동장에 앉아서 얘기를 한창 하려고 할 때였는데남자친구 어머니께서 전화가 온 거야어머니가 지금 집으로 오시고 계셔서 자기가 지금 당장 집에 가봐야 한다고막 그러길래 어 알았다고 그랬어 만난 지 30분 정도 지났었나근데 그때 비 오는 날이어서 내가 남자친구를 집까지 데려다줬어이때까지만 해도 아 그래도 얼굴은 봤으니까 그렇게 생각했지그런 거 있잖아 아무리 서운하고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그런 생각 다 없어지고 마냥 좋은 거그러고 나는 내 집 가는데 내 친구를 만난 거야친구가 너 왜 벌써 집 가냐고 남자친구랑 만나긴 한 거야? 그래서어 방금 데려다줬어 그랬더니 친구가 뭐야 네가 택시 기사야 뭐야 막 그러더라고그 말을 들으니까 남자친구한테 좀 서운해지더라빨리 들어가게 돼서 미안하다고 말은 해 줄 수 있었던 거 아닌가 싶고그날 이후로 연락은 조금 더 잘 되긴 했어어느 날 하교하는 길에 전화를 걸었는데 대화하다가곧 있으면 시험 기간이라서 시험 끝나고 만나자고 그랬더니아 시험 끝나고 바쁜데 그러면서 둘러대려는 거야그래서 내가 아 이거 구체적으로 안 정하면 흐지부지되겠다 싶어서몇 월 며칠 시간 되냐고 막 그랬더니 또 둘러대길래그냥 아 왜 이렇게 바빠 시간 조금이라도 남으면 얼굴이라도 보자ㅋㅋ그러고 끊었어끊고 나니까 되게 울적해지더라고다시 좋아지나 싶었는데 또 그렇게 되는 것 같아서그 이후로 또 연락이 잘 안되기 시작했어시험기간 시작되기 바로 직전이기도 해서 아 시험공부하느라 바쁜가 싶었는데이제는 자기 전에 잘 자라는 메시지에도 다음 날 밤이 되어서야 잘 자라고 답장이 오더라고그래도 진짜 아주 잠깐이라도 이동할 때나 쉬는 시간이나 연락되는 날이 있지 않을까막 그런 생각이 들면서 더 우울해졌어그러다가 남자친구 생일이 와서 생일파티 한 번 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니까너무 바빠서 그런 거 할 시간이 안된다 그래서 ㅠㅠ아쉽다막 그런 느낌으로 답장하고 생일날 기프티콘으로 치킨이랑 편지 써서 보냈는데다음 날이 되어서야 고맙다고 답장이 왔더라고그 후로 내가 먼저 계속 나 어디 놀러 왔어 막 이렇게 선톡하고 그랬어그렇게 보내고 기다리면 또 이틀 후에 답장이 오고 그랬는데이제는 답장도 안 오더라고 그렇게 채팅방이 점점 내 일기장처럼 되어가는데시험 기간 시작할 때쯤 갑자기 카톡이 왔어받은 그대로 쓸게"나 시험기간이라 핸드폰이랑 손절했어 5월 될 때까지 못 쓸 거야"카톡 왔을 때 바로 봤는데 저걸 보는 순간 많은 생각이 들어서그냥 "헐.." 이렇게 보냈어그동안 카톡 못 봐서 미안하다 그랬으면 다 이해했을 텐데 싶고이게 2주 전이고 그때 보낸 내 톡은 아직도 1이 안 없어지고 있어5월 되면 다시 관계가 좋아질 수 있을까?연락이 오기는 할까?진짜 연락만 되다가 또 못 만나고 되풀이하는 건 아닐까남자친구 성격에 헤어지자는 말은 못 할 것 같고그래서 잠수 이별 당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근데 그때 만났을 때 남자친구가 이별을 원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나만 고민하고 생각하고 심각한 것 같아막상 남자친구는 아무 생각 없었던 거면 진짜 상처받을 것 같아내가 귀찮아진 걸까 싶네 12
[장문] 내가 귀찮아진 걸까
안녕 나는 17살 여자이고 동갑인 남자친구가 있어
남자친구랑 중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친해졌는데
어느 순간부터 귀엽게 보이기 시작해서 내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어
남자친구 말로는 자기 혼자 짝사랑 중이었는데 내가 먼저 고백해서 너무 기뻤대
올해 초에 사귀기 시작했으니까 5개월 거의 다 되어가네
짧지도 길지도 않은 것 같아
고등학교는 내가 멀리 있는 데를 가는 바람에 같은 곳은 못 가게 되었어
그래도 사는 동네도 같고 집이 멀지도 않아서 자주 만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막 들어
입학하기 전까지는 애정이 넘쳤어
그런데 고등학교 입학하니까 애가 너무 바빠졌나 봐
연락은 거의 항상 내가 먼저 하는 편이야
답장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더라고
보내는 족족 다 칼답이었거든 썸 타기 전에도 그렇고
물론 이제 고등학생이고 새 학기이니까 서로 바쁠 수 있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어
그런데 이게 답장이 하루가 지날 때가 되어서야 오니까 좀 서운하더라고
답장이 왔을 때 내가 칼답한다고 해서 대화가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영양가 없는 대화만 되풀이되니까 사귀는 사이인데도 뭔가 벽이 있는 것 같고
겉으로만 좋아해라고 말하는 느낌?
그래서 내가 학교가 일찍 끝나는 날 남자친구네 학교에 찾아갔어
남자친구가 학원 가기까지 두 시간 정도 여유 있다길래
걔네 학교 운동장에 앉아서 얘기를 한창 하려고 할 때였는데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전화가 온 거야
어머니가 지금 집으로 오시고 계셔서 자기가 지금 당장 집에 가봐야 한다고
막 그러길래 어 알았다고 그랬어 만난 지 30분 정도 지났었나
근데 그때 비 오는 날이어서 내가 남자친구를 집까지 데려다줬어
이때까지만 해도 아 그래도 얼굴은 봤으니까 그렇게 생각했지
그런 거 있잖아 아무리 서운하고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그런 생각 다 없어지고 마냥 좋은 거
그러고 나는 내 집 가는데 내 친구를 만난 거야
친구가 너 왜 벌써 집 가냐고 남자친구랑 만나긴 한 거야? 그래서
어 방금 데려다줬어 그랬더니 친구가 뭐야 네가 택시 기사야 뭐야 막 그러더라고
그 말을 들으니까 남자친구한테 좀 서운해지더라
빨리 들어가게 돼서 미안하다고 말은 해 줄 수 있었던 거 아닌가 싶고
그날 이후로 연락은 조금 더 잘 되긴 했어
어느 날 하교하는 길에 전화를 걸었는데 대화하다가
곧 있으면 시험 기간이라서 시험 끝나고 만나자고 그랬더니
아 시험 끝나고 바쁜데 그러면서 둘러대려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아 이거 구체적으로 안 정하면 흐지부지되겠다 싶어서
몇 월 며칠 시간 되냐고 막 그랬더니 또 둘러대길래
그냥 아 왜 이렇게 바빠 시간 조금이라도 남으면 얼굴이라도 보자ㅋㅋ그러고 끊었어
끊고 나니까 되게 울적해지더라고
다시 좋아지나 싶었는데 또 그렇게 되는 것 같아서
그 이후로 또 연락이 잘 안되기 시작했어
시험기간 시작되기 바로 직전이기도 해서 아 시험공부하느라 바쁜가 싶었는데
이제는 자기 전에 잘 자라는 메시지에도 다음 날 밤이 되어서야 잘 자라고 답장이 오더라고
그래도 진짜 아주 잠깐이라도 이동할 때나 쉬는 시간이나 연락되는 날이 있지 않을까
막 그런 생각이 들면서 더 우울해졌어
그러다가 남자친구 생일이 와서 생일파티 한 번 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니까
너무 바빠서 그런 거 할 시간이 안된다 그래서 ㅠㅠ아쉽다
막 그런 느낌으로 답장하고 생일날 기프티콘으로 치킨이랑 편지 써서 보냈는데
다음 날이 되어서야 고맙다고 답장이 왔더라고
그 후로 내가 먼저 계속 나 어디 놀러 왔어 막 이렇게 선톡하고 그랬어
그렇게 보내고 기다리면 또 이틀 후에 답장이 오고 그랬는데
이제는 답장도 안 오더라고 그렇게 채팅방이 점점 내 일기장처럼 되어가는데
시험 기간 시작할 때쯤 갑자기 카톡이 왔어
받은 그대로 쓸게
"나 시험기간이라 핸드폰이랑 손절했어 5월 될 때까지 못 쓸 거야"
카톡 왔을 때 바로 봤는데 저걸 보는 순간 많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헐.." 이렇게 보냈어
그동안 카톡 못 봐서 미안하다 그랬으면 다 이해했을 텐데 싶고
이게 2주 전이고 그때 보낸 내 톡은 아직도 1이 안 없어지고 있어
5월 되면 다시 관계가 좋아질 수 있을까?
연락이 오기는 할까?
진짜 연락만 되다가 또 못 만나고 되풀이하는 건 아닐까
남자친구 성격에 헤어지자는 말은 못 할 것 같고
그래서 잠수 이별 당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
근데 그때 만났을 때 남자친구가 이별을 원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
나만 고민하고 생각하고 심각한 것 같아
막상 남자친구는 아무 생각 없었던 거면 진짜 상처받을 것 같아
내가 귀찮아진 걸까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