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 생긴 곰팡이는 집주인 책임인가요? 세입자 책임인가요?

곰팡이척결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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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가 주변에서 자취하고 있는 20대 청년입니다.다름이 아니라 원룸에 생긴 곰팡이로 인해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올 2월에 원룸을 계약 하였고 집주인께서는 같은 건물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며칠 전 침대에 누워있다가 퀘퀘한 냄새가 너무 나기에 침대와 붙어 벽을 살펴보니 새까만 곰팡이가 침대 라인으로 거대한 띠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자취를 한지 3년이 되었지만 집에 곰팡이가 생긴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인터넷에 찾아 본뒤 락스 희석물과 과탄산수소를 섞은 물을 벽지에 뿌려 어느 정도 지웠으나 정도가 너무 심해 잘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너무 뿌린 나머지 벽지가 젖었고 이를 닦아 내는 과정에서 벽지를 훼손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서는 해결하기 힘들어 집주인께 전화를 드려 봐달라고 말씀을 드렸으나 그냥 환기 잘 시키고 보일러를 잘 틀으라는 말을 반복하셨기에 제가 벽지를 일부 훼손했고, 곰팡이의 정도가 너무 심하니까 내려와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집주인 아주머니께서는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내려 오셨고 저에게 화를 내셨습니다. 집 상태를 보고 난 후 아까 전화로 말씀하셨던 환기와 보일러를 재차 강조하기만 하셨습니다. 또한 제 집을 둘러보시더니 제 밥솥과 커피포트, 전자레인지를 보시고는 이러니까 곰팡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또 나무라셨습니다.
 제 방은 주방과 침실이 샤시로 분리되어 있는 분리형 원룸입니다. 원룸 치고는 주방이 좁은 편은 아니나 밥솥, 커피포트 전자레인지를 놓을 공간이 없어 수납대를 사서 방 안에 두었습니다. 물론 곰팡이가 생긴 침대와는 정 반대 방향의 방 구석에 말입니다. 밥솥은 매일 사용하나 항상 문을 열고 사용하고 전자레인지와 커피포트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집주인은 이게 곰팡이의 원인이라며 당장 주방으로 가져다 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곰팡이에 대해서는 일자 무식이였기에 모든 것이 제 잘못인 줄 알았습니다. 주인분께서 돌아가시고 곰팡이에 대해 여러가지를 찾아보니 역시 곰팡이의 주된 원인은 습기더군요, 그런데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생활습기 보다는 건물 단열 부족으로 결로가 발생해서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더욱 많다고 합니다. 

 

(판에 글을 처음 써 보고 이미지도 처음 올려봐서 미숙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건물 구조는 대략적으로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데 곰팡이가 발생하는 벽면은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처럼 외풍을 막아주는 다른 방이 없이 계단으로 뻥 뚫려 있어서 보일러를 틀면 외부와의 온도차가 심해지기 때문에 해당 벽이 차갑고 축축합니다. 만일 집주인 말씀처럼 제가 방 안에서 조리를 하여 생활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긴거라면 책상 뒤나 장롱 뒤와 같이 외진곳도 모두 곰팡이가 발생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그런데 왜 하필 저 부분만 곰팡이가 심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요? 먼지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 창문도 꼬박 꼬박 열고 청소도 열심히 하는데 집주인에게 마치 방을 막 쓴다는 취급을 받으니 기분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또한 제가 유독 집관리를 못하는 건가 너무 개념없이 사나 자괴감에 빠져 있을 때 불현듯 생각이 든 것이 이 방은 몇년 전 친구가 살 던 방입니다. 그 친구 집에 자주 놀러 갔었는데, 방을 구하러 돌아 다닐때 그때 생각이 나 마침 그 친구가 쓰던 방 그대로 남아 있길래 추억도 있고 놀러갔을 때 괜찮았던 것 같아서 이 방을 택한 것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구에게 연락하여 혹시 곰팡이가 생긴 적 있냐고 물어 봤더니 놀랍게도 제가 위 그림에 표시한 부분 똑같이 곰팡이가 심해 벽지를 교체해 달라고 한 적 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친구 또한 같은 지역에서 저와 같이 여러 집을 겪어 봤지만 곰팡이가 생겼던 집은 이 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제 사정은 여기까지 입니다. 제 글을 꼭 읽어 보시고 혹시 건물에 관해서 잘 아시거나 비슷한 사례를 겪으신 분은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계약이 끝나고 방을 뺄 때 분명히 걸고 넘어질 사항이기 때문에 저 또한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글로만 보셨을 때 이해가 잘 가시지 않을 것 같아서 밑에는 곰팡이가 생긴 사진을 첨부해 드립니다. 아무래도 곰팡이 사진이다 보니 불쾌하신 분들은 보시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가로 질문 드립니다. 제가 입주할 당시 냉장고 위에는 신문지가 깔려 있었습니다. 세입자 들어오기 전에 먼지 쌓이지 말라고 해 놓으셨나 보다 하고 신문지를 치우고 쓰고 있었는데 곰팡이 보러 오신 집주인께서 주방에 있는 냉장고를 보시고는 여기 올려져 있던 신문지 어디 있냐고 나무라셨습니다. 제가 땠다고 말씀드리니 또 화를 내시면서 여기 먼지나 때가 생길 수 있다고 다음 학생을 위해서 신문지를 덮고 쓰라고 하시네요. 아니 하숙집도 아니고 공짜로 남의 집에서 생활하는 것도 아닌데 집주인 께서 요구한 것이 정당한 건가요? 제가 이전까지 너무 원룸을 이기적으로 쓰고 있었을까요? 원래 이런 것을 지켜야 하는게 옳은 건가요?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