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여동생이 친구들한테 내 뒷담 깐거 알았어

ㄷㅇ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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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판은 처음인데 친구한테 털어놓자니 친구들이 다 내 동생을 알고 있어서 글 써봐. 문제 알려주면 바로 수정할게.

나는 고3이고, 동생은 고1이야. 동생이랑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동생의 중학교 때 친구이자 정말 친한 친구 중 하나가 한달 전쯤 동생한테 전화를 하더니 비가 오니 자기한테 우산을 좀 가져다 달래. 동생은 집에 있었고 그 친구는 집에서 버스타고 30분 거리에 있었어. 그 친구랑 동생 집 방향도 반대이고.
동생이 아무 기분나쁨 없이 우산을 들고 나가려는데 어디 가냐고 묻고 자초지종을 듣고 엄마랑 내가 말렸어. 니가 걔 하인도 아니고 뭐냐고.
내가 몇달 전에 친구 문제로 크게 데였는데 그게 호구짓으로 데인거였고 그 충격으로 밥도 못먹을 정도였었거든 그래서 엄마랑 내가 그 친구에게 너무 화가 나는거야. 얘가 평소에도 동생한테 당연하다는듯이 이래왔고, 나랑 엄마가 말려서 못간다는데도 그 친구가 부득불 우기는 소리가 핸드폰 밖으로 다 들렸거든.

주말마다 친구를 만나러 가던 동생이라 내가 주말에 걔를 만나지 말라고 미리 말을 했었어. 평소에도 동생을 그렇게 취급하니까 너무 화가 나서. 근데 얘네 아버지랑 얘를 갑자기 만나서 아버지가 햄버거를 사주셨다는거야. 아빠가 뭘 전해달래서 찾아갔더니 문제의 내 뒷담깐 동생 친구 두명이랑 동생이 있었고 걔네는 나한테 인사도 안했어.
이전에도 몇번 만난 적이 있었는데 누가봐도 나한테 하는 행동이 속된 말로 네가지가 없었거든. 근데 그날도 그러니까 정말 화나더라.

그 후로 어찌어찌 지내다가 오늘 그 친구랑 만나냐는 질문을 했어. 카톡하면서 웃길래 그 친구랑 카톡하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더라. 단톡이라고. 걔랑 카톡한걸 내가 보여달라고 했거든. 평소에 동생한테 심한말 안하나 보려고. 나는 정말 비속어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않는데 걔가 정말 별 상스러운 욕을 다 하더라. 쓰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근데 동생도 그러고 있더라고. 나한테는 착하고 예쁘기만 한 동생이었어서 너무 충격받았어.
근데 카톡 내용을 보다가 동생이 내 뒷담깐걸 본거야. 그래서 내가 언니로 키워드 검색을 해봤거든. 근데 장난이 아니었어.

얘가 유전적 형질의 영향 겸 스트레스로 앓는 병이 있어. 초4때 엄마가 억지로 공부방 보내려다 그렇게 아팠는데 아직도 아파.
근데 그 병이 다 내 탓이라고 얘기하더라. 욕 섞어가면서.
부모님 여행가셔서 언니랑 단 둘이 남아서 빡친다면서 엄마아빠보고 ㅅㅂ이라더라. 욕이라 초성만 적었어.
내 노트북 말고는 집에 컴퓨터 밖에 없는데 내가 노트북을 독서실에 가져가서 그림을 못 그린다고 욕하는 내용도 있었고, 내가 그 친구랑 어울리지 말라고 한걸 얘기해 가면서 같이 나를 뒷담 까더라고.
내가 재수없으니 서울대 의대 붙어서 언니를 발라버리겠다고 하기도 하고.
언니가 아빠한테 혼나느라 집 분위기가 살벌한데 나한테 불똥 튈까봐 짜증난다고도 하더라. 난 그날 아빠한테 맞아 죽을 뻔 했는데.

동생 포함 8명이 있는 단톡방에서 동생이 그랬어. 언니가 00이 너랑 놀지 말라고 하고 나보고 호구라는데 개짜증난다. 남의 인생에 뭔 상관이냐. 얘들은 언니 왜그러냐고 하고.
이것 말고도 부모님 욕 등등 많았어.

동생이랑 사이가 안 좋거나 동생 성격이 평소에 그랬으면 모르겠는데, 남들이 다 부럽다고 하는 자매관계였거든.
같이 뭐 사먹으러 다니기도 하고 수다도 많이 떨고, 내가 동생 챙기는거 좋아해서 챙기기도 많이 챙겼어.
동생 성격도 내 친구들 말로는 천사라고 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고, 난 항상 밖에 나가면 동생 자랑 하고 다녔단 말이야. 나는 동생도 날 그렇게 자랑하고 다닐 줄 알았어. 나 있는데에선 우리 언니 똑똑하다 공부 짱 잘한다 이러길래.

내 사진까지 보내가며 뒷담깠길래 그 카톡방에 사진 지우고 내용도 지우라고 하고 차단하고 나왔거든. 다른 뒷담깐 방도 그랬는데 나보고 그쪽이 언니라고 너너거리지 말고 존댓말 쓰라고 하고 증거 내놓으라고 하더라. 명령하지 말라고 하고.

화가 나는 것도 화가 나는 거고,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내일도 시험인데 당장 멘탈이 안 잡혀.
동생을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고, 동생 얼굴만 봐도 화가 날 것 같고.
예쁘던 동생이 너무 밉고 속상하고 공부는 되지도 않고 그래.
무엇보다도 소름끼쳐. 내 앞에서 그렇게 착하던 동생이 뒤에선 그러고 있었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만한건 오픈채팅으로 만난 사람들한텐 내 사진 뿌려가며 뒷담깐 적은 없다는거?

동생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그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사진으로 다 찍어두고 부모님 계신 단톡방에 보내려고 했는데 그럼 일이 너무 커지고 부모님이 그냥 넘어가실 리도 없으니까.
밉지만 또 동생이 맞는걸 보기는 싫고 그래.

진짜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