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성희롱에 해당되나요??

ㄷㅂ2019.05.03
조회632

안녕하세요. 직장 생활 하고 있는 26살 여자입니다.

 

요즘 직장내 성희롱으로 큰 스트레스와 고민이 있어 많은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말씀 드리자면 저희 부서에는 여자 3명과 남자 3명이 일을 하는데

남자랑 여자랑 업무 자체는 다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부서와 하는일은 다른데,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합니다.

다같이 친하게 지냈고 제가 막내이기도 하고 활발한 성격이라서, 잘 어울렸습니다.

 

남자 분들 중에 한분이 유난히 저를 귀엽다며 볼 꼬집고,

제가 몸에 비해 턱살이 많은데 턱살 귀엽다며 턱살도 꼬집고, 머리도 쓰다듬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지말라고 하면 장난인줄 알고 그냥 넘기는 일이 많았고,

저는 그냥 같이 일하는 여자분들에게만 불평을 얘기하고 넘어갔습니다.

아 그리고 하지 말라고 해도 팔 안쪽? 바깥쪽? 상관없이 말랑말랑하다며 만져서 불쾌했습니다.

그래도 친한사이라서 그냥 좋게 생각할려고 했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한 날 제가 일하고 있는데 그 남자분이 제 옆에 있는 컴퓨터로 여자쇼핑몰을 보다가,

어떤 옷을 가르키며, (저를 쓰니라고 하겠습니다)

ㅇㅇ(그 남자분) - 쓰니 이런옷 입을 수 있어요?

나 - ㅇㅇ이 사주면 한번정도는 입을게요~

ㅇㅇ - 그럼 출근할때도 입을 수 있어요?

나 - 네 사주면 입죠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기서 말한 옷은 뭐 야하거나 그런 옷은 아니고

그냥 펑퍼짐한 발목?까지 오는 긴 원피스였습니다.

평소에도 장난으로 저런식으로 많이 묻고 이런 얘기는

저 말고 다른여자분들한테도 장난쳤던 대화라서 별 특별한거 없이 넘어갔습니다.

그러고 저는 제 일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그 분은 쇼핑몰 계속 보다가

 

ㅇㅇ(그 남자) - 이건 쓰니는 못입겠고

라고 하는것 입니다. 옆에서 일하고 있던 저는 순간 제이름이 나오길래 딱 돌아보고

나 - 뭐요? 어떤거요??

ㅇㅇ - (스크롤 올리며)이거요

나 - 그냥 티 아니예요?

ㅇㅇ - 이거 딱 붙는 크롭티요 이건 몸매 좋은사람이 입는거잖아요

나 - ? 저 지금 몸매 안좋다고 돌려까신거예요??

ㅇㅇ - 아니요 그냥 이건 몸매 좋은사람이 입어야 할 거 같아서요

나 - 그러니까 "이건 쓰니는 못입겠고" 라는 말이 몸매 안좋다고 돌려 말한거 아니예요?

       그리고 옷은 입고싶은사람이 입는거지 몸매 좋아야 입어야하는 그런게 어딨어요

ㅇㅇ - 저는 그런뜻으로 말한거 아닌데

 

뭐 이런 대화를 했던거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 이렇게 말을 한적도 없었고 처음으로 얘기했습니다. 제가 기분나쁜건 몸매 안좋다고 해서 기분나쁜게 아니고,

자기가 뭔데 친구도 아니고 같이 일하는 사람의 몸을 평가하는지 그거에 대해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러다가 또 잠시 둘이 있게 되었는데

 

ㅇㅇ - (등을 토닥이며) 쓰니~ 기분풀어요 (엄지손가락 들고)쓰니 몸매 젤 좋지~~

나 - (정색) 괜찮아요

 

라고 말했는데, 제 등을 토닥이는데 기분이 너무 더러웠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아무렇지 않게 스킨십을 하는 사람이라

평소에도 등을 토닥이는 일이 몇번있었는데 그땐 참고 넘겼지만 이 날은 기분이 더러웠고, 

더 기분이 나쁜게 저는 제 몸을 평가하는 자체에서 기분이 나쁜거였는데,

 제 몸매 안좋다고 한게 기분 나쁜지 아는 자체가 기분나빴습니다.

 

원래 장난도 많이 치며 친했던 사이였는데, 이틀정도 말안하고 딱 일적인 대화만 하고지냈습니다.

그러다가 같이 일하는 여자분이랑 저랑 미니스커트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있었는데

그자리에 그 남자분도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여자분이

 "아침에 출근하는데 앞에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있었는데,

 다리가 너무 얇으니까 더 추워보이고 안이쁘더라 나는 너무 마른거 보다는

쓰니정도가 괜찮은거같다" 

 이런대화를 하다 저는 제가 일하는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러고 얼마 안있다가 제가 지나가는데,

 

ㅇㅇ - 쓰니 미니스커트사주면 입을수있어요?

 

기분이 팍 나빴습니다. 크롭티 얘기한지 몇일 지났다고 또 미니스커트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제 자리로 돌아와서 앉아있으니까 저한테 와서는

 

ㅇㅇ - 쓰니 오늘 기분 안좋아?

나 - 평소랑 똑같은데요?

 

저렇게 얘기했는데 평소에는 말괄량이처럼 웃으면서 다니는데,

 크롭티 사건부터 웃지 않아서 평소와는 많이 다르다는것은 느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그 뒤로 저는 일하면서 웃지 않았고,  그 분은 저에게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겨울에 있었던 일인데, 5월인 지금까지도 저는 그분과 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장난을 장난으로 못받아들이고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걸까요?/

아니면 제가 기분나쁘면 성희롱이 될 만한 일 일까요??

활발하던 제가 몇달간 쭈구리처럼 지낼려니까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여기라도 적어봅니다.

 

제대로 잘 적은지도 모르겠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의견 ,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