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어렵지 않은 스위트 포테토와 홍차 한 잔

이강201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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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굴거리던 골든 위크가 어느새 막바지를 달리고
한껏 게을러진 이몸을 어찌하랴...
그래도 집안에서 굴러다녀도 하고 싶은 건 어느 정도 해결해 놓아 마음은 조금 편하다.
5일전에 가격이 착해 낼름 집어온 고구마를 좀더 간식마냥 만들어 보기로 했다. 밤고구마라 무지무지 퍽퍽하기도해서...ㅜㅜ


달달 스위트 포테토와 향기좋은 얼그레이 한 잔


재료 : 고구마 약 500g정도, 우유 50ml,무염 버터, 계란 2개, 설탕


고구마를 쪄서 부시고( 퍽퍽해서 잘 부셔지지 않아 나무 공이로 부심, 믹서에 갉아도 됨),계란 1개를 노른자만 걸러 렌지에서 녹인 버터,우유와 함께 넣고 반죽해서


짤주머니( 이번에 처음 사용, 담부턴 사용 안 할 거임,힘듬,손이나 스푼을 이용해 모양 만들기 무방, 취향것)에 넣고 원하는
모양으로 짜 준다.


계란 두개중 나머지 하나의 계란 노란자를 걸러 쿡브러시로
고구마 반죽 위에 발라준다.


계란 노른자를 바르고 오븐 또는 오븐토스트에 온도 180~ 230도의 온도에 예열한 후 20분간 구워 주면 완성이다.


스위트 포테토의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해서
심하게 퍽퍽하지 않다.


설탕은 입맛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나의 반려조 왕관 앵무 쿠쿠짱


왕관 앵무의 수명 15~ 20년
함께 살아 10년이 되었다.
수명의 반이상을 나와 함께 하고 있다.
태어난지 10일정도쯤에 분양 받았다.
첫 모습은 상당히 쇼크였다.
병아리같은 모습만 상상했지 까맣고 고슴도치마냥 털들이 서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어찌나 당혹스럽던지...^^;
한겨울에 분양을 받은지라 얼어 죽을까봐 노심초사도 했었다.
그렇게 내손으로 신생아를 키우듯 이유식을 떠먹여 가며
키워낸 고슴도치가 지금은 이렇게 예쁘고 까칠하게 커 나와 함께하고 있다.
집 계약서에는 동물을 키울 수 없는 조항이 있는데
부동산의 동의 받고 몰래 키우고 있다. 개, 고양이가 아니니
눈에 안뛴다고^^;
관리 잘하는 걸로 다짐받아서...


이 녀석이 좋아하는 것은 내 어깨위에서 머리카락을 부리로 씹거나 목걸이 씹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식사를 하고 있으면 꺼내 달라 온갖 떼를 쓰며 난리난리라 꺼내 주면 알아서 어깨위로 뛰어 오른다.
술을 마시건 물을 마시건 뭔가 액체를 마시면 또 난리다.
자신도 먹겠다고. 부리로 컵을 물고 툭툭치고..
같이 마시고 .. 술은... 한 번 크게 혼나더니 술인 줄 안다.
음식을 먹고 있으면 부스러기를 떼어 먹는 모습을 하고 청소도 해주는 것 같고 ^^;
입술에 뽀뽀도 해주고
어쩌다 피곤해서 뾰로지라도 있으면 디럽게 터트려 주는 고맙지 않은 센스도 있다.
기분이 좋으면 몸을 부풀려 뚱뚱이가 되어 유쾌해 보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 작은 녀석 덕에 안심이 될 때도 있다.
지진발생 몇분 전이나 몇 초전에 느끼고 경고를 해주 듯 잠을 깨워주기도 하고 알려 준다.



아침 출근 시간에 준비를 하고 있으면 가지 말라고 우는 녀석...
하지만 늦은 퇴근이어도 현관 여는 소리가 들리면 반가이 맞아 주기도 한다.
그때부터 다시 만나 반갑다고 비명을 지르며 꺼내 달라고 케이지장에 찰싹 달라부터 애처롭게 울기까지 한다.
집에 돌아오면 너무 기뻐서 강아지가 쉬를 하듯 이녀석은 응가를 할 정도로 좋아하고 반겨준다.
이름을 부르면 타잔이 나무 타 듯 케이지 벽을 타고 쏜살같이 오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이쁜지...
혼자 내버려 두는 시간이 많아 늘 미안하다.
암컷이라 말은 못해도 이름을 부르면 ‘꺅’ 하며 대답은 어찌나 잘하는지^^
친구가 그 모습을 보더니 고양이, 강아지도 아닌데 신기하다고 주인을 너무 잘 알아본다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지금은 손가락으로 코를 만지는 자세만 취해도 알아서 쓰담쓰담해달라 조른다. 혹, 멈추기라도 하면 재촉까지 하며.

그러나 요즘.. 이녀석을 보며 시간의 흐름이 아프다.
함께한지 10년이 되다보니.. 깃털의 색깔은 점점 희미해져가고 새도 치매가 있다하던데... 멀쩡이 잘 있다가도 혼자 날개를 여러번 다치기도 하고 심하게 물지도 않았는데...
쓰담쓰담해주다가도 물리는 획수가 5배이상이 늘었다.
불러도 잘 오지 않고.. 나 바라기였는데... 뒤돌아 쳐다도 보지 않는다...
점점 공격적으로 변해가고 까칠해지는 녀석을 보니 안쓰럽다...

언제가 될지 아직
말 할 수 없지만 준비도 해가야할 것같다.
내가 능력이 되는한.. 이녀석의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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