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 없는 너에게

ㅇㅇ201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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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건 그런 건 우리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잖아
얼마나 아팠는지 누구보다 더 잘 알았으니까 서로를 위하자며 미래를 약속했잖아
근데 있잖아, 나 너를 만나는 동안 너무 힘들었어
나는 표현을 잘하는 성격도, 얼굴이 예쁘장한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몸매가 좋아 예쁜 옷들도 많이 입을 수 없었어
네가 친구 이상으로 좋아져버려 쑥스럽게 내 마음을 고백했던 그 날 기억나?
나 그때 정말 떨렸어 아직도 기억난다
아무것도 아닌 휴대폰 붙잡고 덜덜 떨면서 가장 예쁜 단어들을 모아 너에게 고백한 그 날
우리 미래엔 봄바람만 가득할 것 같았고 그 가운데 예전엔 미처 꾸지 못한 꿈들을 꿀 수 있을 것만 같았어
근데 너를 만나면 만날수록 내 자신이 더 비참해져만 갔어
네가 친한 친구라며 오히려 내게 화를 냈던 그 날, 난 어쩌면 그 날 내 자신을 제대로 잃은 지도 모르겠다
나와 비교되게 예쁜 사람이라 너에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못된
생각을 하고 너와의 기억을 억지로 지워냈어
정말 사랑하면 헤어지자고 못한다고들 하는데 난 달랐어
너를 정말 사랑해서 헤어지자고 할 수 밖에 없었어
너에게 매달리기엔 난 한 없이 부족했고 너덜거리는 사람이었거든
길을 지나다가, 우연히 인터넷을 뒤지다가 너에게 어울리는 물건이면 생각나 선물해주곤 했었지
너에게 그건 큰 부담이었고 아무 의미없는 선물이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그 사소한 선물 하나가 너를 향한 큰 의미였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나 행복하게 해준다며 내 옆에 평생 남아있어주겠다며 벌써 벚꽃도 다 지고 날도 제법 더워지고 있는데 계절이 이렇게 바뀌는 동안 넌 날 단 한 번도 잡지 않았네
한 번 헤어지면 끝이라는 그 말이 마음에 걸렸던 거니 아니면 변하지 않는 내 모습이 별로였던거니
괜한 동정심 벌어서 미안하지만 너랑 헤어지고 제대로 산 적 단 한 번도 없어 나 너무 힘들어서 약도 먹고있어
쌓고 쌓았던 것들이 한 꺼번에 무너져버려서 다시 한 번 가라앉고 있는데 꺼내줄 사람이 정말 너 밖에 없는데 정작 네가 아니라 자꾸 다른 사람이 비집고 들어와
나 어떡해 사실 너무 무섭고 아파
너의 행복과 나의 안녕을 바랄 자신이 없어
다시 돌아와서 한 번만 안아주면 안될까 제발 한 번만 더 속는셈치고 내 이름 불러주면 안될까
너무 무서워서 내가 먼저 끝낸 결말이지만 네가 아직도 끝낸 게 아니라면 다시 돌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