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지 않겠다는 여자친구.. 도와주세요

2019.05.06
조회7,496
안녕하세요 28살 남자입니다
동갑 여자친구와는 8년간 연애했고 저는 여자친구가 제 인생의 중심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사랑합니다
당연히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희 둘다 이십대 후반에도 마음만 먹으면 결혼할 수 있는 상황이 갖추어져 있고, 저는 이사람하고 빨리 결혼해서 함께 살고 안정된 가정을 이루는게 이십대의 목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걸 목표로 지금까지의 모든것을 해왔구요..

이십대 초반에 막연히 서로 너무 좋은나머지 결혼하자 결혼하면 이거하자 저거하자 했던 시기 이후로 여자친구가 먼저 그러한 얘기를 꺼내는 것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다 토요일에 잠깐 만나서 밥을 먹던 도중 여자친구가 자기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했어요

듣자마자 멍하더라구요 제가 뭐 잘못한줄 알고 물어보니까 그런게 아니라 결혼 자체를 하기 싫답니다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거냐고 물으니 사랑은 한대요 너가 연애하기를 원하면 계속 연애할 생각이래요

사랑은 하는데 결혼하는건 싫다는게 도저히 무슨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여자친구의 말은 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다보나 결혼이라는거 자체가 여자의 희생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더군다나 여자친구는 일 욕심이 굉장히 많고 바쁘고 그만한 능력도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아내에게, 며느리에게 바라는 도리같은걸 짊어지면서 결혼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집안일부터 시부모님과의 관계, 임신과 출산 여부 등등 얘기하더라구요 저도 집안일은 당연히 같이해야한다는 생각이었고 제가 부모님과 그리 돈독한 사이는 아니라 명절때만 찾아뵐 생각이었습니다 한가지 문제점이라면 아이인데 저는 여자친구를 닮은 아이를 낳고 싶다말해왔습니다 여자친구는 몸상하기 싫고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싫다했고 저는 여자친구 마음이 그렇다면 할 수 없다 싶어 마음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이런 얘기들을 했는데 여자친구는 말로는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면서, 연애 8년과 결혼 1년은 천지차이일거라고 말합니다 아직 20대이고 결혼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는데 저는 그런건 꿈도 꾸고 싶지않습니다

제가 혹시 지금 너무 일러서 그렇냐고 20대가 지나서 30대 중반쯤에는 생각이 달라질수도 있지 않겠냐고 하니까 만약에 자기가 그때가서도 싫다하면 자기를 원망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하네요..

지금 너무 막막합니다 여자친구 성격상 한번 정한 것은 절대 바꾸지 않습니다 결혼 없이 연애만 하는 상상은 해본적이 없는데..

또 여자친구의 조건이 저보다 객관적으로 좋습니다 내가 더 모자라서 망설이는 거냐고 물으니까 결혼 자체에 느끼는 회의감에 망설이는 거라 너가 누구였든 답은 같았을거라네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자친구의 의견은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그래왔는데 그게 결혼하지 말자는 얘기라면 도저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모르겠네요..

사랑하지만 결혼은 하고싶지 않다는게 가능한걸까요? 결혼 없이 헤어지지 않는게 가능한걸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