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아주버님 파혼시켰어요

ㅇㅇ20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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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한 다음날부터 아주버님이 매일 그 여자분 회사앞이나 집앞에서 기다리고 엄청 매달리고 했었나봄. 연락도 안받고 안만나주고 하니 죽겠다고도 하고 난리가 남. 집앞에서 소리지르고 계속 있으니 누가 신고해서 경찰도 왔다가고 여자분 아버님이 안되겠는지 만나자고 연락와서 만났다고 함.

그 아버님 말씀이 인사드리러 왔을때는 깊게 생각 안해봤는데 홀어머니에 연세도 좀 있으신데 직업도 없이 노후준비도 안되어 있으시고 동생네도 서울에서 자리잡고 살면 거의 외며느리에 고생하지 않겠냐고.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겠다고 결혼은 없었던 일로 하자고 이제 그만 만나고 앞으로 볼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이런식으로 계속 찾아오고 연락하면 경찰에 신고하고 일크게 만들거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고 일어나셨다고 함.

여기서 문제가 생긴게 상견례 때 어머님이 지금 사는집 팔아서 조그만 아파트나 빌라 들어가고 남은돈과 있는돈 다 해서 너희 집장만 해주겠다 하시고 난 같이 살 생각도 없고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하며 말씀하셨다 함. 아주버님은 그자리에서 그런 말을 해서 여자쪽에서 더 부담을 가지게 된거 아니냐며 엄마때문에 결혼 망쳤다고 어머님께 폭언과 함께 난리를 치다가 집을 나감.

어머님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냐고 앓아 누우셔서 나와 남편한테 전화하셔서 자꾸 하소연을 하심. 그러면서도 남편한테 네 형한테 전화해서 어디에 있는지 잘 있는지 물어보라고 시키셔서 이제 마흔인 아들 어련히 잘살까 엄마는 전화해서 나한테 밥먹었냐고 물어나 봤냐고 나는 엄마 아들 아니냐고 따지고 싸움.

남편이 어머님께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내폰도 가져가서 어머님 차단시키며 앞으로 나보고는 앞으로 평생 연락하지 말라고 나중에 연락해도 자기가 한다고 함.

일이 너무 커진거 아닌가 싶긴 하지만 한편으론 속 시끄럽지 않아서 좋았음. 그러다 저번주에 친정부모님이랑 식사하다가 어버이날인데 아빠가 언제 시댁 갔다 올거냐고 물으시는데 쭈삣쭈삣하니 무슨 일있냐고 하셔서 대충 대답함. 그래도 어버이날이고 하니 자식이 먼저 굽히고 들어가라고 한소리하심. 나도 걱정되서 연락드려보라 하니 또 해봤나봄.

어머님은 아는분이 식당 개업하셔서 거기 일 도와주시고 계시고 집나갔다 4일만에 들어온 아주버님은 결혼한다고 회사에 소문냈는데 쪽팔려서 못다니겠다고 그만 두고는 집밖에 안나가고 방에서 게임하면서 안나온다고...

바쁘니까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셔서 아이데리고 놀러갔다가 돌아오는 차에서 피곤해서 좀 잤더니 잠이 일찍깨서 이것저것 보다 생각나서 써봄.

어머님이 그래도 좀 정신차리신게 옛날같았으면 게임하고 밤새고 밥안먹고 하면 안절부절 난리셨을텐데 그러진 않으시고 이제와서 내가 잘못키웠다고 한탄하시더라는데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알것 같음.

아주버님이 집에서 그러고 있으니 어머님이 나보기 창피해 내려오라고 못하셔서 당분간은 볼일은 없을것 같음.

빨리 정신차리고 인간구실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