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아 진짜 요새같아선 여자들 고용하겠냐? 내가 사장이라도 안 한다. 여자 사장들도 여직원은 안뽑는다고 하더라.나: 왜? 우리 회사 여직원들은 엄청 열심히 일하는데. 그리고 내가 대충 일하는 것처럼 보여?남친: 넌 좀 이상한 애지. 너처럼 열심히 일하는 여자애 거의 없지 솔직히.나: 네 주변이 이상한 거지. 내 주변은 안 그래.남친: 답답하네. 넌 세상물정이 너무 어두운 거 같다 진짜. 요새 여자들 입만 열면 차별받는다고 하는데 솔직히 차별은 무슨 차별이냐?나: 나는 외동딸이라 차별 안 받았는데, 주변 친구들 보면 어렸을 때 남동생하고 차별받은 사례 많아. 어렸을 때 뿐만이 아니라 커서도 현재진행형인 경우도 있어.남친: 그건 집에서나 그런 거지. 사회에 나와서는 다르잖아.나: 집에서 그렇게 교육받고 큰 사람들이 사회에 나와서 일하는데 어떻게 연관이 없어? 다 연관이 있지. 그리고 원래 편애나 차별은 아동학대인데, 과거에는 성별에 따른 차별이 아동학대라고 아예 인식하지 않았잖아. 그러면 그건 사회 문제였던 거 아니야?남친: 아 그러니까 요새 세상에 차별하는 집이 어딨냐고??
이러면 싸움이 됩니다. 서로 화내면서 자기 할 말만 해서 감정이 상해요.
남친: 요샌 오히려 남자들이 피해보지. 여자들이 뭔 피해를 봐?? 난 진짜 모르겠다.나: 원래 피해 안 받는 사람들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게 사실이지.남친: 그게 피해 의식이라는 거야. 너는 살면서 한번이라도 여자라고 차별받은 적이 있어?나: 난 외동딸이고 여대 나오고 여초 회사라서 직접 경험한 적 한번도 없어.남친: 그것 봐. 넌 그러니까 피해도 안 보고 뭔 젠더 문제를 얘기한다는거야? 그럼 요새 소방호스도 못드는 여자를 소방관으로 뽑는게 잘하는 거냐??나: 소방호스 못 드는 사람이 소방관을 뽑히면 당연히 안 되지. 그건 성별을 넘어서 잘못된 거지. 그건 업무에 대한 기본소양 문제니까 여자를 뽑아도 들 수 있는 여자를 뽑는게 맞아. 남친: (잘못됐다는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소방호스 얘기를 계속 반복)나: 그게 잘못됐다고 인정하는데 왜 그 얘기를 반복하는거야?남친: 그러니까 페미가 다 잘못됐다는거지. 여자는 차별받는게 없잖아.나: 그건 잘못됐지만 여성 차별은 여전히 있는 것 같은데.남친: 넌 말이 안통한다.
이렇게 되니까 자꾸 힘이 듭니다;;;남친이 대체 원하는게 뭘까요?요새 여자들은 이상한 사상에 물든 페미에 영향받아서 정신이 이상한 것들밖에 없다, 이렇게 자기랑 맞장구쳐주길 바라는 걸까요?근데 그건 사실이 아니잖아요??진짜 답답하네요. 요새는 그냥 남친하고 우리 젠더 문제에 대한 얘기는 하지 말자고 하고 아예 언급을 안 하는데... 계속 이렇게 지내는게 답인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