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댓글에 답장하지 않았지만 모든 댓글을 자세히 읽어보았습니다.
눈물날 정도로 위로가 된 댓글도 있었고,
답답하다는 분들 고구마라는 분들 심정도 알겠고 말이 좀 심하신 분들도 있었지만
뭐 그닥 상처받진 않았어요ㅎㅎ
고구마가 사람으로 환생했냐는 댓글에 빵터졌네요 ㅋㅋㅋㅋ
일단 제가 여태껏 시가에 막 잘하지 않았어요.
한다고 하고 안하고 바빴다고 핑계대고 그러면 언젠가 포기하실줄 알고 버텼어요.
끝까지 그렇게 버틸 생각이었구요.
근데 이번에 일이 커지면서 발길을 아예 끊으려고 했는데
신랑이 동의를 하지 않아 이렇게 된것입니다.
시부모님들은 저희가 어떻게 결혼했는지 잘 몰라요.
본인 자식 모아둔 돈 없으니 둘이서 다 빚진건지 제가 모은돈이 조금 있는지 아예 모르세요.
시아버지는 매달 저희가 100씩 드린것도 모르셨대요.
본인집에 빚이 있다는것도 모르는 것 같아요.
(저도 얼마전에 알고 놀랐습니다. 경제능력 없어도 가장인데 모르신다니..)
그리고 시아버지가 좀 아프세요.
파킨슨병이신데 약을 매일 먹으면 진행속도를 늦출수 있는 케이스래요.
발병한지는 꽤 오래 되신것 같구요.
친정엄마 힐링이 필요해서 휴가내고
어제 친정 내려왔는데 신랑 혼자 시가에 다녀왔더라구요.
결과는.. 부모님도 "이해"하셨고 신랑이 영상통화를 걸면
저랑 같이 인사드리는 정도, 가끔 찾아뵙는 정도로 마무리 됐다고 하더라구요.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해받아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초반부터 저런 방법을 제시했다면 몰라도 솔직히 지금은 받아드리고 싶지 않지만..
저희집에도 똑같이 하는 조건으로 일단 마무리 지어보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저번에 한번 싸운 이후로 저희엄마한테 세번 전화했더라구요?ㅋㅋ
혹시나 친정엄마도
시집가면 그정도는 해야한다..
나를 설득시킬까봐 걱정했는데
"밖에서 먹기도 힘들고 시가에서 먹자니 시엄마가 힘들다"
이거 무슨뜻인거 같아? 했더니
갑자기 AC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했네요 ㅎㅎ
역시 친부모는 이거죠
친정엄마 힐링 받고 이제 올라가서 남편이랑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함께 분노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수동적으로 할꺼고
엄청 공경하고 잘해드릴 생각 없어요.
첨엔 잘해드리고 싶었지만, 이미 마음이 떠났구요..
우리 엄마한테 잘할래요ㅎㅎ
본문>>
친부모처럼 대하는게 뭐가 힘드냐 한바탕 하시고
얼마 후에
만날 약속 잡으려는데요.
몸이 아파 밖에서 먹는것도 힘들고
집에서 먹자니 시어머니가 힘드시다고....
저한테 음식 하라는 거잖아요..
그래.. 정성껏 요리해서 집으로 초대하면 마음 좀 풀리시겠지 하고
집으로 초대해서 식사 시작하는데
마음을 단단히 먹고 오셨다며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들리라는 겁니다.......
신랑이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바로 버럭 소리 지르고
그렇게 신랑이랑 시아버지랑 싸우고 그냥 가버리셨어요.
초반엔 혼자도 가봤고 전화도 드려봤는데..
저 자주 더 많이를 원하시고 자주 안했다고 혼나고..
본인이 원하는 며느리는 이렇다며 그렇게 해달라는 말씀을 하시고,
말도 심해지기 시작, 아들있을때 없을때 다른 얼굴.. 이런게 생겨나니
점점 힘들어지더라구요.
카메라 수리비 30만원 아들몰래 해달라고 하셨을때
친해질수록 힘들어지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시댁에 빚이 있어서 매달 100만원씩 갚아드렸는데 취미가 카메라세요..
생활비도 빠듯하지만, 며느리한테 돈 요구한 사실이 충격이라
뭐라고 말을 해야하나..
드려야하나 말아야하나 그거 고민하느라 직장 오후시간을 다 허비했습니다...
암튼 그냥 가셔서 제가 문자를 보냈어요..
시어머니껜 저에게 전화공포증 같은것도 있는거 같고,
노력도 해봤는데 자꾸 더 바라기만 하시니
스트레스 받아서 탈모도 오고 두통도 있다고 그날 오셨을때 말씀드렸었구요,
저렇게 보내고 답은 없으셨고,
어버이날이라 그제 찾아뵜는데 얼굴도 안보여주시네요..
시어머니는 문자를 제가 너무 심하게 보냈다며..
우리집이 공포스러운데 왜 오냐고...
(제문자를 온가족이 전달전달해서 봤더군요..ㅎㅎ 어른들도 그런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고 그냥 집에 돌아와서
신랑한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시댁 생각 안할생각이다..
당신도 최악의 상황(인연끊는)까지 생각은 해야할것 같다.
물론 나만 빠질꺼고 당신은 최선의 효도를 해라 라고 했더니
아버지 요즘 몸도 안좋으시고
돌아가시면 후회하지 말고 조금만 참아주면 안되겠냐고..
자기는 결혼을 했는데 와이프가 자기집이랑 인연은 끊는건 너무 불행한 일이라며..
너무 서럽게 우네요.. 원래 잘 우는 사람이 아닌데.... 이렇게 서럽게 우는건 첨봤어요
여태까지는 신랑은 제 편이라고 생각해서 버텨왔어요..
중간역할은 꽤 잘 한편이에요..
그게 늘 통하지 않고 저한테 화살이 돌아와서 문제지만요...
(아들한텐 알았다하고 저한테 연락해서 아들한테 말하지 말라면서 요구사항 말씀하십니다..)
제가 문자를 심하게 보냈나요..
탈모에 이제 공황장애까지 올꺼 같다고 말했는데도 참아달라니....ㅎㅎ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