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vs 대졸. 현실적인 이야기

닉넴변경2019.05.10
조회3,186
요새 이상하게 특성화고 광고하려고 하는지 자꾸 고졸 vs 대졸 형태로 특성화고로 진학하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한마디 할게. 나는 그냥 30대 중반인 연구직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야. 고졸과 대학교 진학을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도움 될 수 있을까봐 현실에 대해 조금 말해볼까 해
우선 고졸이라고 성공 못하는 거 아니고,대졸이라고 성공하는거 아니고고졸이라고 일 못하는거 아니고 대졸이라고 일 잘하는 거 아니라는 점 하나 밝히고 감.
고졸자 비하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그냥 현실에 대해서 조금 말해볼까 함
1. 선택의 폭일단 고졸과 대졸, 그리고 대학원 졸의 차이는 선택지의 차이라고 보면 됨.
일반적인 기준으로(특수한 건 제외하고 일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언급하겠음) 학력이 높다는 말은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늘어난다는 소리임.
무슨말이냐면,
a. 일반적으로 고졸이 갈 수 있는 곳은 특수한 기술이 없어도 되는 직장이 다수임.마이스터고 졸업했다고 하면 여기서 조금 더 기술직으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그럼.
b. 대졸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방금 말한 고졸이 들어갈수있는곳 + a개념임.물론 공학계열, 인문계열 들로 나뉘지만, 이건 고졸역시 마찬가지니까 넘어갈게.그리고 그 a부분이 일반적으로 고졸이 들어가는 곳 중에서(몇몇 더 좋은직장들도 있으나 소수임으로 넘어간다.)
흔히 하는 나는 고졸인데 같은일을 하는 곳으로 대졸이 들어왔는데 일도 못하고 그렇더라.라고 한다는 건 반대로 말하면 거기 들어간 대졸은 +a에 못들어가서 거기로 왔다는 거야.
대졸중에 흔히 말하는 잘하는 애들이 아니라 그저그런애들 정도가 들어가는거지.근데 거기서 못하는 애들도 있어.
이 말은 다르게 말하면 그 사람들이 비교하는 대상 자체가 말 그대로 그저그런 대졸과 비교를 하는 상태란 거지. 왜냐면 대졸자 중에서도 진짜 잘하는 애들은 +a에 있지 거기 안있거든
이 경우 일 잘하는 쪽이 확실히 유리해.뭐 사실 여기서도 할말이 많은데 그건 뒤에서 이야기하자.
c. 대학원졸(석사)이 경우 역시 마찬가지야.석사 입장에서 대졸+a인 부분은 보통은 R&D쪽.중소기업 외에 R&D 직군은 기본이 대학원 이상인 경우가 많아.
역시 대학원 나온애중에 잘 못한다는 부분은 보통은 이러한 a 에 못들어간 케이스.
d. 박사사실 박사는 좀 다르다.박사는 오히려 선택지가 좁아져.앞에서 이전거+a였다면, 박사입장에서는 거의 a밖에 안남아.왜냐면 박사과정이란거 자체가 굉장히 좁은 영역에 깊이있는 부분을 파고드는 상태기 때문에 전공과 거의 유사한 분야라면 굉장히 메리트가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회사입장에서는 돈 더주면서 따로 뽑을 필요가 없는 사람이거든 대신 여기서 갈 수 있는 a가 굉장히 메리트가 높은 곳이 많지.
2. 진급진급에 있어 만약 몸담고 있는 회사가 직급이 올라도 특별히 일이 바뀐다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되는 직종이라면, 말 그대로 능력있는 직원이 유리한게 사실이야.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 기준으로
고졸-사원시작 / 대줄-사원시작(진급이 고졸보다 5-6년 빠름)/ 석사 -주임 or 대리 / 박사 -과장급으로 시작한다.
차라리 시간이 더 걸리는 건 상관이 없어.왜냐면 고졸로 시작해서 대졸에 비해 5-6년 빠르더라도 이미 회사 생활자체가 4-5년이상 빠르게 시작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나이는 같게 진급할수 있으니까.오히려 그동안 돈을 모아놓았기 때문에 더 유리한 측면도 있지.
문제는 진급 기회가 없음이 문제야.직종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직종에서 직급에 따라 맡아야 하는 일이 달라져.단순 공장-공장장으로 가는 루트라면 좀 덜한데 그게 아니라 맡아야 하는 업무가 달라지는 쪽 예를들면 생산-분석 입장이나 생산-공정 or 개발 과 같이 부서이동을 하거나 업무가 달라지는 입장 중에는 사원일때는 상관없지만 이후 진급이 되면서 전문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늘어나
이 경우에는 학력이 중요해져 진급 기회 자체를 박탈당한다는 거지.
물론 굉장히 일이 특출나서 본인 노력 여하에 따라 이게 뒤집힐 수는 있어실제로 현장직을 기준으로 고졸 출신도 공장장까지 가는 경우가 종종 있고 뉴스에도 한번씩 보이거든. 그 외에도 고졸 출신의 임원들이 대기업에도 있어.
근데 반대로 말해볼께, 우리가 대졸 출신이나 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현장직을 하고 거기서 공장장까지 되는 케이스에 대해서 뉴스에서 언급하는 거 본적 있어?
최근 뉴스중에 이런게 있다. 10대 기업에 속한 기업중 작년 기준 미등기 임원 1847명중에 고졸이 얼마나 될까?10개 기업중에 삼성전자가 고졸 임원이 제일 많은데 몇명이냐면 3명이야. (2018년 3분기 기준)10대 기업이 모두 3명씩 있다고 해도 1847명중에 30명 제외하고 1817명이 대졸 출신이라는 거야.
물론 자신이 그 3명안에 들 자신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과연...
단순히 이걸 진급 기회라고만 생각하면 안되는게 전공지식이 없어도 되는 직종이란 건 반대로 말하면 대체제가 널린 직종이라는 의미야.
누가 되었건 특정 시간 (몇개월이건 몇년이건)만 지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된다는 거고, 다르게 말하면 시간이 지나 임금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회사가 생각할 때, 다른 새로운 애를 뽑으면 돈을 훨씬 아낄수 있는 거라는 의미야. 그래서 전공지식을 살려서 회사를 가는게 중요하다는 의미임. 물론 이건 1번에서 선택한 a쪽 직군에 해당하는 게 대부분이고.
3. 회사 근무하면서 대학가는 문제회사일 하면서 대학가는 걸로 이야기 많이 하던데. 진짜 근시적인 접근방법이다.물론 필요에 의해서 이후에 따는건 안따는것보다는 좋은 경우가 많아.
근데 현실은 달라. 보통 기업에서 대학원이나 대학을 보내주면 노예계약으로 그 이상으로 몇년 묶이는 경우가 많아. 이직의 기회가 사라지는거야. 그만큼 회사에서 투자를 하는거니까.
물론 현 직종에 굉장히 만족하는 사람에게는 상관없지.또하나 대학원 같은 경우에는 (공대기준) 보통 그렇게 대학원 학위를 취급하는 애들을 파트타임 석사나 파트타임 박사라고 하는데 이 경우 취급안해준다. 왜냐면 이건 그 분야를 연구해서 아는 쪽이 아니라 그저 학위 그 자체가 필요할 뿐이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R&D분야 등에서는 취급을 안해주는게 많아. (물론 앞서도 말했지만 극소수의 특이케이스 제외)
하물며 석박사도 그런데 대학은 오죽할까?물론 그럼에도 파트타임이라고 해도 하는게 진급이나 본인 생활에는 유리할 수 있어.다만 그건 말 그대로 위에서 말한 +a에 해당하는 쪽으로 이직을 하는게 아니라 현 생활에서 진급을 위한 수단임을 알아야해.
위에서 말한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현실이야.
물론 대학에 졸업해서 일 못하고 이상하게 사는 애들도 많고, 고졸이지만 적성맞게 가서 진급 잘하고 잘하시는 분들도 많아. 하지만 대학에 졸업해서 일 못하는 애들이라면, 고등학교 졸업해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리고 현실적인 이유로 진학을 못하고 일을 해서 돈을 벌거나.혹은 자기가 뜻이 있어서 일찍 취업해서 일을 배우고 자기 사업을 할거나 이런 케이스라면 고졸 후 바로 취직이 훨씬 좋아 보인다.혹은 일 외적인것이 훨씬 중요하고, 일적인 부분은 그정도로 만족한다는 사람이 있다면 이 케이스도 나쁘진 않을 것 같고.
하지만 그게 아니라, 당장 공부하기 싫고, 집안사정이 버틸만 한대도 불구하고, 당장 눈앞에 돈을 쫓아서 내가 대학간 다른 애들 보다 잘났다 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진짜 당장 눈앞의 것만 보는 것 뿐이야.
선택의 기회란 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