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여친 명의로 전세대출 하자고 했다가 여친이 완전 화나서 헤어지게 생겼습니다.
저는 36세 남, 은행원 세후 실수령 400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여친은 34세, 개인병원에서 실장직을 하다가 지난 2월부터 일을 그만둔 후 쉬고 있습니다.(구직 중)
저는 지금 부모님 명의의 빌라(29평)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고, 이 집을 리모델링해서 올 연말쯤 결혼해서 살려고 했다가 리모델링 비용도 너무 많이 나오고(3200만원), 집 위치가 4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점, 가장 큰 점은 해당 빌라부지로 재개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 괜히 리모델링 했다가 돈을 날릴 염려.. 등을 고려해서 결국 전세보증금 2억 수준의 32평 아파트(신축)로 전세를 구해 나오려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늘 그렇듯 돈인데요.. 현재 제가 준비할수 있는 돈은 부모님 지원을 포함하여 1.3억 정도입니다. 여친 부모님은 혼수만 7천정도 생각하시고 계시다네요.(저희 집에 비해서 여친집이 여유가 좀 있습니다.)
싸움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현재 빌라를 리모델링 해서 살려고 이야기를 다 해놓았다가, 저희 부모님의 반대로(재개발 관련 이슈) 제가 갑자기 전세집을 구하자고 이야기하면서부터입니다.전세 시세를 알아보다 보니 최근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생각보다 괜찮은 집들도 전세가격이 착해져서 전세쪽으로 제가 마음을 굳히게 되었죠.
자.. 이제 본격적인 다툼의 시작인데요..
제가 통화를 하다가 여친이 취직을 해서 여친 명의로 전세계약을 하고, 1억 대출을 하는게 어떻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대출"이라고 하여 1억까지 연이율 1.2%로 대출 받을수 있는 상품이 있습니다. 1억을 빌리면 월에 10만원 이자만 내면 되는거죠.당연히 저는 소득이 높으니 자격이 안되구요.
결혼전에 여친명의로 그렇게 대출을 하면 싸게 돈을 빌릴 수 있으니, 순간 생각이 들어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때부터 여친이 엄청 화가 났네요. 자기가 혼수도 7천해오는데 대출까지 1억 해오라는게 말이되냐며.. 나를 상대로 사기칠 생각 혹시 하느냐고.. 너무 비상식적이어서 이상하다고. 오빠는 정상이 아닌거 같다고..
아마 이 말에 똑같은 생각하실 분들이 많으실거 같은데..일단 부연설명부터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전세대출은 일반 다른 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과는 다릅니다.
주택구입을 위한 담보대출은 원금을 무조건 상환해야합니다(해당 집을 팔지 않는 이상). 한마디로 대출하면 최장 33년 이내에 무조건 갚아야할 돈이죠(할부상환).
신용대출은 돈을 빌려서 어디쓸 지 모릅니다. 물론 역시 갚아야할 돈 입니다.
위와 같은 돈이라면 당연히 상대보고 대출해오라고 하면 그건 미친 짓일수 있습니다.
자.. 전세대출을 알아볼까요?
예를 들어 2억 짜리 전세집을 계약한다고 봤을때,
1. 보통 보증금의 10%인 2천만원을 계약금으로 입금하구요. 나머지 8천만원을 임대인(집주인)한테 입금해주면,
2. 은행이 나머지 1억을 임대인에게 입금해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2년간 은행에 매달 이자(10만원)만 내면 되죠. 원금은 갚을 필요가 없습니다.
2년이 지나면 임대인은 2억을 은행이나 임차인(전세계약자)에게 돌려주고, 계약은 끝이 납니다.
정리해볼까요?
1. 1억을 제돈으로 먼저 집주인에게 줍니다.
2. 여친은 1원 한푼 안들이고, 1억을 은행에서 빌려서 집주인에게 줍니다.
3. 2년 후 여친은 집주인에게서 2억을 받습니다. 1억을 은행에 갚습니다.
4. 여친에게는 1억이 남습니다. 전세계약을 미리 해놓고(해당 대출을 하려면 혼인 신고전에 해야합니다.)
결혼 준비하다가 깨져도 여친은 2년간 총 240만원만의 이자만 내면 공돈 1억이 생깁니다. 리스크는 오히려 저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기꾼이라니요..
저는 그냥 결혼하면 어차피 부부고, 제가 전세대출을 받아도 되지만 그럼 월이자가 15~20만원 정도 차이가 나니깐 생활비를 조금 아껴보자는 취지로 이야기 한건데..
물론 "니 명의로 대출하자."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 나쁠수 있음을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사기꾼 소리를 듣고, 그럴거면 여친 부모님은 1원한푼도 지원해주지 않겠다 이런이야기를.. 하시네요. 결혼 하지 말라고..
카카오뱅크 전세대출 이율이 3% 선인거 같던데(은행 직원은 본인 소속은행에서 대출 못받음) 1.8% 금리 아끼려다가 그냥 저만 나쁜 놈 된거 같습니다. 1.2%로 대출 받으면 그 돈으로 지금 은행에 예금만 해놔도 1년후면 120만원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는데.. 제가 너무 계산적인가요?
예비 신혼부부들이 와서 상담하면.. 그런식으로 이자 아낄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제 일인데.. 여친이 너무 학을 떼길래 제가 다 미안하다.. 쓸데없는 소리를 했다.. 너는 신경쓰지 말라. 전세집은 내가 알아서 구해오겠다. 손이 발이되게 빌었지만..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다네요..
여친 명의로 전세대출 하자고 했다가 헤어지게 생겼습니다.
제가 여쭙고 싶은 포인트는..
둘이 결혼할 사이이고.. 남자든 여자든 본인들 입장이시라면 전세대출을 네 명의로 하자고 이야기 들었을때 그게 그렇게 잘못된 제안인가 여쭙고 싶습니다.
- 수정 -
결혼예정은 11~12월즘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 구하기까지 여유기간은 있다는 말입니다.
- 이걸 언급안해서 다들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으신거 같네요.
여친은 현재 구직중이고, 취직만 하면 대출대상자는 무조건 됩니다. 여친에게 취직을 하라고 강요한적도 없고, 본인이 취직할 예정이니 그렇게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참고로 평소에도 저는 맞벌이 원한적도 없고, 차라리 전업주부 쪽으로 제안을 많이 했습니다.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엄마가 되어 달라고..
그리고 계속 여친명의로 대출을 하자고 강요하는것도 아니고, 한번 말꺼냈다가 아니다 싶어서 그냥 제가 대출해오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 말 한번 꺼낸게 죽을 죄가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여친은 진작부터 전세하면 대출할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핵심은 전세대출 상품이 맞냐 안맞냐가 아니고.. 여친이름으로 전세대출을 하는게 맞냐안맞냐도 아닙니다.전세대출은 어차피 제 이름으로 할거구요..
그냥 이런 말을 한번 했다는 것만으로 이별 사유가 되는지를 여쭙고 싶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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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여친 명의로 전세대출 하자고 했다가 여친이 완전 화나서 헤어지게 생겼습니다.
저는 36세 남, 은행원 세후 실수령 400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여친은 34세, 개인병원에서 실장직을 하다가 지난 2월부터 일을 그만둔 후 쉬고 있습니다.(구직 중)
저는 지금 부모님 명의의 빌라(29평)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고, 이 집을 리모델링해서 올 연말쯤 결혼해서 살려고 했다가 리모델링 비용도 너무 많이 나오고(3200만원), 집 위치가 4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점, 가장 큰 점은 해당 빌라부지로 재개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 괜히 리모델링 했다가 돈을 날릴 염려.. 등을 고려해서 결국 전세보증금 2억 수준의 32평 아파트(신축)로 전세를 구해 나오려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늘 그렇듯 돈인데요.. 현재 제가 준비할수 있는 돈은 부모님 지원을 포함하여 1.3억 정도입니다. 여친 부모님은 혼수만 7천정도 생각하시고 계시다네요.(저희 집에 비해서 여친집이 여유가 좀 있습니다.)
싸움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현재 빌라를 리모델링 해서 살려고 이야기를 다 해놓았다가, 저희 부모님의 반대로(재개발 관련 이슈) 제가 갑자기 전세집을 구하자고 이야기하면서부터입니다.전세 시세를 알아보다 보니 최근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생각보다 괜찮은 집들도 전세가격이 착해져서 전세쪽으로 제가 마음을 굳히게 되었죠.
자.. 이제 본격적인 다툼의 시작인데요..
제가 통화를 하다가 여친이 취직을 해서 여친 명의로 전세계약을 하고, 1억 대출을 하는게 어떻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중소기업취업청년 전월세대출"이라고 하여 1억까지 연이율 1.2%로 대출 받을수 있는 상품이 있습니다. 1억을 빌리면 월에 10만원 이자만 내면 되는거죠.당연히 저는 소득이 높으니 자격이 안되구요.
결혼전에 여친명의로 그렇게 대출을 하면 싸게 돈을 빌릴 수 있으니, 순간 생각이 들어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때부터 여친이 엄청 화가 났네요. 자기가 혼수도 7천해오는데 대출까지 1억 해오라는게 말이되냐며.. 나를 상대로 사기칠 생각 혹시 하느냐고.. 너무 비상식적이어서 이상하다고. 오빠는 정상이 아닌거 같다고..
아마 이 말에 똑같은 생각하실 분들이 많으실거 같은데..일단 부연설명부터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전세대출은 일반 다른 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과는 다릅니다.
주택구입을 위한 담보대출은 원금을 무조건 상환해야합니다(해당 집을 팔지 않는 이상). 한마디로 대출하면 최장 33년 이내에 무조건 갚아야할 돈이죠(할부상환).
신용대출은 돈을 빌려서 어디쓸 지 모릅니다. 물론 역시 갚아야할 돈 입니다.
위와 같은 돈이라면 당연히 상대보고 대출해오라고 하면 그건 미친 짓일수 있습니다.
자.. 전세대출을 알아볼까요?
예를 들어 2억 짜리 전세집을 계약한다고 봤을때,
1. 보통 보증금의 10%인 2천만원을 계약금으로 입금하구요. 나머지 8천만원을 임대인(집주인)한테 입금해주면,
2. 은행이 나머지 1억을 임대인에게 입금해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2년간 은행에 매달 이자(10만원)만 내면 되죠. 원금은 갚을 필요가 없습니다.
2년이 지나면 임대인은 2억을 은행이나 임차인(전세계약자)에게 돌려주고, 계약은 끝이 납니다.
정리해볼까요?
1. 1억을 제돈으로 먼저 집주인에게 줍니다.
2. 여친은 1원 한푼 안들이고, 1억을 은행에서 빌려서 집주인에게 줍니다.
3. 2년 후 여친은 집주인에게서 2억을 받습니다. 1억을 은행에 갚습니다.
4. 여친에게는 1억이 남습니다. 전세계약을 미리 해놓고(해당 대출을 하려면 혼인 신고전에 해야합니다.)
결혼 준비하다가 깨져도 여친은 2년간 총 240만원만의 이자만 내면 공돈 1억이 생깁니다. 리스크는 오히려 저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기꾼이라니요..
저는 그냥 결혼하면 어차피 부부고, 제가 전세대출을 받아도 되지만 그럼 월이자가 15~20만원 정도 차이가 나니깐 생활비를 조금 아껴보자는 취지로 이야기 한건데..
물론 "니 명의로 대출하자."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 나쁠수 있음을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사기꾼 소리를 듣고, 그럴거면 여친 부모님은 1원한푼도 지원해주지 않겠다 이런이야기를.. 하시네요. 결혼 하지 말라고..
카카오뱅크 전세대출 이율이 3% 선인거 같던데(은행 직원은 본인 소속은행에서 대출 못받음) 1.8% 금리 아끼려다가 그냥 저만 나쁜 놈 된거 같습니다. 1.2%로 대출 받으면 그 돈으로 지금 은행에 예금만 해놔도 1년후면 120만원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는데.. 제가 너무 계산적인가요?
예비 신혼부부들이 와서 상담하면.. 그런식으로 이자 아낄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제 일인데.. 여친이 너무 학을 떼길래 제가 다 미안하다.. 쓸데없는 소리를 했다.. 너는 신경쓰지 말라. 전세집은 내가 알아서 구해오겠다. 손이 발이되게 빌었지만..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다네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