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었다 진심으로 좋아 해 본 적도 내 모든 걸 들어 낼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 고등학교 2학년, 너를 처음 만났다 너가 먼저 나에게 다가와줬고 우리는 며칠만에 많이 친해져 있었다 하루의 반을 너의 답장만을 기다려왔고 반은 바보같이 웃고만 지냈다 친구 집 앞에서 친구를 30분 동안 기다려줬던 가을 친구가 늦게 나온다는 생각보다 너와 함께 가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 뿐 이었다 전화만 해도 웃음이 나와서, 반쪽 눈만 찍어 보냈던 너가 너무 귀여워서 죽을 것만 같았다 우리는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지냈고 너는 이미 내 하루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기 싫었던 편의점 알바도 너와 편하게 전화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재밌었다 가끔은 로또의 당첨확률보다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 둘이 만나서 사귀게 될 살 확률이 더 적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우리는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시험기간이라고 뜸 해질 때면 쉬는시간을 핑계삼아 너랑 전화만 하다 잠들기도 했다 아침에 일어나 등굣길에 너와 하는 전화는 이미 나의 일상이 되어있었다 너가 하는 장난은 항상 귀여웠고 보름달이 뜨는 날 서로에 대한 소원도 빌었다 우리는 서로 너무 좋아했고 단 한번도 서로에게 기분 상할 일도 없었다 그래서 였을까 나는 우리의 행복이 끝나는 날이 더 두려워졌고 혼자서 불안해했다 얼마 뒤 처음으로 사소한 다툼이 생긴 뒤 우리는 말도 안되게 그대로 끝이났다 빌었던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했던가 보름달에 빌었던 소원을 너에게 말했던 내가 너무 미워서 강에 동전을 던지고 빌고, 쌓여있는 돌 위에 돌을 얹고 또 빌었다 정말 이대로 끝일까봐 영영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될까봐 너가 보내주는 메세지, 반쪽 눈, 아무 의미 없던 사진들도 영영 볼 수 없게 될까봐 두려웠다 이별노래는 듣지 않았다 너와 이별했다는 사실을 내가 믿게하는게 싫었다 이미 너는 내 일상에 들어와있는데 등굣길에 분명히 전화가 와서 지각이라고, 야자하기 싫다고 투덜거려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너와 행복했던 시간보다 더 많은 날을 죽은채로 보냈다 위로 받고 싶지도 않았다 위로를 받아버리면 너와 끝이라는 걸 인정하게 될까봐 혹시나 날 위로하면서 널 나쁘게 만들어 버릴까봐 벌써 일 년이 지났지만 편의점에 갈 때도 새벽에 집을 나와 산책 할 때도 너 생각 뿐이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내게 두번째 사랑은 없다 내가 더 어엿한 사람이 되면 더 자랑스럽게 너의 앞에 나타날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면 너를 다시 찾고싶다 너가 내 끝사랑인 것 같다
내 첫사랑
첫사랑이었다
진심으로 좋아 해 본 적도 내 모든 걸 들어 낼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
고등학교 2학년, 너를 처음 만났다 너가 먼저 나에게 다가와줬고 우리는 며칠만에 많이 친해져 있었다
하루의 반을 너의 답장만을 기다려왔고 반은 바보같이 웃고만 지냈다
친구 집 앞에서 친구를 30분 동안 기다려줬던 가을 친구가 늦게 나온다는 생각보다 너와 함께 가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 뿐 이었다
전화만 해도 웃음이 나와서, 반쪽 눈만 찍어 보냈던 너가 너무 귀여워서 죽을 것만 같았다
우리는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지냈고 너는 이미 내 하루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기 싫었던 편의점 알바도 너와 편하게 전화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재밌었다
가끔은 로또의 당첨확률보다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 둘이 만나서 사귀게 될 살 확률이 더 적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우리는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시험기간이라고 뜸 해질 때면 쉬는시간을 핑계삼아 너랑 전화만 하다 잠들기도 했다
아침에 일어나 등굣길에 너와 하는 전화는 이미 나의 일상이 되어있었다
너가 하는 장난은 항상 귀여웠고 보름달이 뜨는 날 서로에 대한 소원도 빌었다
우리는 서로 너무 좋아했고 단 한번도 서로에게 기분 상할 일도 없었다
그래서 였을까 나는 우리의 행복이 끝나는 날이 더 두려워졌고 혼자서 불안해했다
얼마 뒤 처음으로 사소한 다툼이 생긴 뒤 우리는 말도 안되게 그대로 끝이났다
빌었던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했던가
보름달에 빌었던 소원을 너에게 말했던 내가 너무 미워서 강에 동전을 던지고 빌고, 쌓여있는 돌 위에 돌을 얹고 또 빌었다
정말 이대로 끝일까봐 영영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될까봐 너가 보내주는 메세지, 반쪽 눈, 아무 의미 없던 사진들도 영영 볼 수 없게 될까봐 두려웠다
이별노래는 듣지 않았다 너와 이별했다는 사실을 내가 믿게하는게 싫었다
이미 너는 내 일상에 들어와있는데 등굣길에 분명히 전화가 와서 지각이라고, 야자하기 싫다고 투덜거려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너와 행복했던 시간보다 더 많은 날을 죽은채로 보냈다
위로 받고 싶지도 않았다 위로를 받아버리면 너와 끝이라는 걸 인정하게 될까봐 혹시나 날 위로하면서 널 나쁘게 만들어 버릴까봐
벌써 일 년이 지났지만 편의점에 갈 때도 새벽에 집을 나와 산책 할 때도 너 생각 뿐이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내게 두번째 사랑은 없다
내가 더 어엿한 사람이 되면 더 자랑스럽게 너의 앞에 나타날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면 너를 다시 찾고싶다
너가 내 끝사랑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