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결혼 진행해야할까?

김고민30s201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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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올해 90년생 30이 된 회사원입니다. 4년넘게 사귀게 된 여자친구는 89년생 개인병원 간호사이구요 작년부터 진지하게 결혼이야기를 하면서 결혼식장 스드메 상견례까지 순조로운 결혼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로 날도 잡혀있고 회사든 친구든 대외적으로 내년 2월에 결혼 예정이라고 공표까지 해놓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집을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제 직장이 서울이고 지금은 수원에서 하루 4시간 출퇴근 하고있는지라 천안사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게되면 그래도 회사에서 가까운 서울이나 서울근교에 장기적으로 봤을때 좋을 것 같아 대출을 알아보고 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서울 집값이 말도 못하게 비싸 대출없이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금액이여서 대출도 알아보고 여자친구도 대출을 알아볼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몇 날 몇일을 고민하더니 진지하게 할 말이 있다 하며 미리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프로포즈 때 준 반지를 돌려 주면서 펑펑울면서 해준 말이 현재 월 80만원 개인회생중이고 4개월 정도되었다 스물두살때아무것도 모르고 쉽게 빌려주는 3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자취방을 구했다 이자만 6년동안 갚고 있다가 불어나는 빚이 너무 힘들어 알아보니 개인회생이라는 절차를 알게되어 신청하고 승인되어 지금부터 3년동안 월 80을 갚으면 끝이난다 라는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2년전 쯤 부모님이 하시는 사업이 어려워져 부모님 빚을 함께 갚고있다라고만 뭉뚱그려 말해주었기 때문에 가끔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그것때문이겠거니 라고 생각했고 결혼후에도 1년동안 부모님 빚을 달에 백만원씩 보내드려야 한다는 말에도 그건 어려울것이고 우리를 위해 결혼 후에는 부모님께 돈을 그만 주는것으로 합의아닌 합의를 보고 결혼을 준비하고있었기에 상상치도 못한 말에 한마디로 멘탈이 나갔습니다.
저 또한 부유한 가정이 아니고 결혼한다는 말씀 드렸을때 부모님께서 수원에 오래된 작은 빌라를 주신다는 것에 눈물 흘리며 감사한 상황인데 이를 알면서도 여자친구는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알리지않고 일을 키운 여자친구가 야속하고 제 미래도 부모님에게도 또 여자친구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속 시원하게 괜찮다고 말하지 못하는 제자신도 참 초라해보이고 정신이 나간건지 갑자기 상상치도 못한말을 들으니 서울로의 상경은 꿈도꾸지못할것이고 자식도 욕심이 되버릴것이며 부모님께도 아무것도 해드릴수 없을것이며 생각지도 않았던 이 사람과 내 미래에 대한 믿음마저 흔들린 상황이고 심정입니다. 죽을만큼 용서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4년을 연애하고 결혼준비까지 하면서 일언반구없이 갑자기 통보하는 여자친구가 마냥 좋아보이지 않는것도 솔직한 심정입니다.
뭘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개인회생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참 마음이 답답하네요 수원으로 올라가는 버스안에서 정리없이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지금을 적다보니 내가 이글을 왜 쓰고있었는지도 아득해집니다. 결혼이 행복한 미래를 가져다줄것이라 생각했는데 고생길로 가는 길일 수도 있겠다는 속좁은 생각이드네요..여자친구 부모님 빚도 명확하지않고 개인회생.. 신뢰가 무너지는 기분이에요.... 뭘 말하려고 이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푸념을 늘어놓았네요.. 제가 신중히 결정해야겠죠..어렵습니다 참..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