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오래된 나무집4<후편>)-

인생무상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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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주말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지인분 결혼식가서 사회보고 왔는데 요샌 사회도

다 메뉴얼이 있고,심지어 멘트까지 적혀 있더라구요..ㅎㅎ;;(놀랬음요)

덕분에 수월하게 사회를 보고 돌아와 이것저것 집안일 하고 턱하니 앉아 맥주한캔 따니

이 시간이네요..ㅠㅠ 나의 일요일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말은 적게 마무리하고 바로 전에 얘기를 마무리 해야겠네요..

 

늘 서두에 써놓은 얘기지만 믿고 안믿고,그런 건 중요하지 않으니 이런 얘기를 싫어하시는

분이나 긴글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겪은 이야기를 토대로 최대한 바르게 써보겠슴돠...그럼!!

 

(전편을 읽어보신 후 읽으시는게 좋습니다..내용이해상..^^;;)

 

무당할매의 종소리가 덕 극렬하게 화장실 안을 때리며,할매의 저고리가 나풀나풀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욕실화도 신지 않으시고는 버선발로 화장실 이곳저곳을 살펴 보시더니 이내

샤워커튼을 스윽 걷어내시고는 그곳에서 한곳을 유심하게 바라보셨습니다.

"저기구만..죽은년이면 얌전하게 올라가던가 여기가 아직도 니 사는데 일 줄 알고 까불고

놀리고,엄한 사람 겁을 주냐"

 

저희 집 화장실도 다른집에 비해 큰편이라 안쪽에 샤워부스 같은 공간이있고,문 앞쪽으로도

샤워기가 설치되어 중간에 샤워커튼을 설치하여 안쪽은 세탁기를 놔뒀고 사실 별 신경을

안쓰던 공간이라 좀 의아했습니다.할매가 뒤를 돌아 보시고는 의자와 망치를 하나 가져오라고

시키셔서 서둘러 공구함에서 망치를 꺼내고,커튼 달려고 사놓은 고정식 프라스틱 간이의자를

가져 갔습니다.

"여기 의자두고 올라가서 이쪽 천장 망치고 깨버려..요렇게 내가 표시한 부분만 깨면된다."

 

할매가 손가락으로 한쪽 공간을 동그랗게 표시해 주셨고,전 의자를 내려놓고 그 부위를

망치로 내리치기 시작했습니다. 화장실 천장도 플라스틱 슬라브 합판같은 것이었기에 가볍게

몇번 두들겼더니 우두둑 하고 그 부위만 깨져내렸고,이내 동그랗게 구멍이 생겨 났습니다.

내려 오라고 하시어 전 내려오고,할매가 의자로 조심스럽게 올라가시어 구멍에 손을 넣고는

휘휘 먼가를 찾으시려는 움직임을 보이셨습니다.

한참을 더듬 거리시더니 뭔가 찾았다는 듯 손을 구멍에서 스윽 빼내셨고,무당할매의 손에

들린것은 다름이 아닌 먼지때문에 잔뜩 까맣게 때가 탄 노란부적과 꽁꽁 싸맨 하얀 비닐봉투

였습니다..

 

그것을 꺼내어 바닥에 던지시고는 비닐을 스윽하고 뜯으셨는데 비밀에 내용물은 해바라기

꽃모양에 머리삔과 길다란 머리카락 한웅큼 이었고,정말이지 기분이 오싹하고,소름이 돋았

습니다..할매는 다시 차에가서 트렁크에 청동으로 된 향로가 있는데 가져오라고 하셨고,

차로가서 바가지 정도크기에 향로를 가지고 돌아와 할매 앞에 놔두었습니다.

할매가 부적을 들고서는 그 향로에 넣으셨고,태우시기 전에 말씀을 하셨습니다

 

"부적이란게 신물이다.막아주는 용도로도 쓰이는데 반대로도 쓰일 수 있어..

뭐라고 하는거냐 하면...

혼을 물건에 담아 그 공간에 상주하게 해주는 용도로도 쓰인 단 말이다.

그러면 왠만한 신기있는 사람들도 가끔 못느끼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고,결국 들어온 놈

못버티고 나가게 하거나 아프게 할 수도 있다는 거야..누가 몹쓸 짓 해놨다"

 

그리고 부적을 불을붙여 한참 잡고 계시다가 향로에 스윽 넣으시고는 뚜껑을 닫고 한참을

눈을 감고,기도를 하시는 듯 보였습니다.뭐 저도 그냥 같이 눈을감고,누군지 모르겠으나

좋은데 가라고 빌어 드렸습니다..의식을 마치고,가방에서 작은 붓과 왠 발깐 액체를 꺼내

부적을 하나 쓰시어 구멍위로 턱하니 올려 놓으시고는 임시로 종이같은걸로 막아 두라고

하시어 수리는 차후에 하고 일단 박스를 적당히 달라 노란테이프에 힘을 빌려 구멍을 막아

버렸습니다.

 

할머니께서 갈 차비를 하시면서 혹시 모르니 낌새가 이상하면 바로 연락을 하라고 하셨고,

좀 무서운 생각에 하루 주무시고 가시면 안되냐고 부탁을 드렸더니 그렇게 무서우면 집내놓고

여관에서 자라고 호통을 치시길래 보내드리고 대리님에 집으로 갈까 하다가 포기하고 에휴

그냥 상황을 받아드리자 라고 단념하는데 할매께서 어디로 전화를 하시더니..하루 자고

갈테니 먹을꺼나 마실꺼라도 내오라고 하셔서 데헷 하는 마음에 드릴껀 없고 라면과 음료를

건내어 드리고는 안방에서 주무시라고 했더니 총각냄세가 난다며 중간방에 이불을 내어

달라고 하시기에 이불을 깔아 드렸더니 피곤 하셨는지 금세 잠이 드셧습니다.

 

방문을 조심스럽게 닫고나와 화장실을 보고 한숨을 크게 내쉬고는 밖으로 나가 담배한대를

태우고 방으로 돌아와 이불에 누워 폰을 한참동안 처다보다가 왠지 안심이 되는 마음에

스르륵 잠이 들었습니다. 한참 잠들어 있다가 소변소식에 슬쩍 일어나 화장실로 가려는데

아~이 뭔가 또 깨림직 하더군요..(망할 화장실은 이제 다썻다;;;)

눈으로 변기와 천장을 번갈아가며 일을 마치고,냉장고를 열어 물을 마시는데 중간방에서

왠 말소리가 들렸습니다..뭐 대화하는 듯 소리가 나길래 잠꼬대 하시나 하고 슬쩍 문을

열었더니 할머니께서 반쯤 일어나 멍하니 혼잣말을 하시더군요..

 

"할매 괜찮으세요??뭐 불편하신 거 있으세요??"

라고 묻자 저를 스윽 보시고는 "여~주인 전화번호 알지??지금 전화 안 받겠지??"하고 물으

시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뭔가 이상하셔서 물어볼께 있다고 하시더군요.

새벽이기도 하고 내일 연락을 드리는게 좋지 않겠냐고 했더니 알았다며 가서 자고 일찍

일어나 아침에 전화를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계약서를 찾아 전화를 드렸고,몇번은 시도한 끝에 주인 할아버지께서

전화를 받으셨고,사정을 얘기하고 무당할매께 전화를 넘겼습니다.

"예~아침부터 죄송합니다..얘 할머니인데 내가 좀 신기가 있소..

다름이 아니고 기분나쁘게 듣지마시고 알려주세요.

얘가 좀 아파서 내가 내려와서 집을보니까 화장실쪽에 좀 이상한

부적이 있어서 내가 찾아서 태웠거든요..그거 누구껀지 아시는가 일단 묻습니다.."

 

한참을 대화를 하신뒤..다시 심각하게 인상을 구기시고는

"그리고요...제가 중간방에서 잠을 좀 잤는데 밤새 잠을 좀 설쳤어요..할아버지..거 말고

또 다른거 있지요??제가 볼땐 여자말고 또 하나 뭐 있는데요..확실히 말해주시고 제가

알아서 해결을 하든지..아니면 집세를 좀 빼주시던지 해야할 것 같네요...

화나고 황당하신 거 아는데요..여서 해결 안하고 가면 얘 못살아요..집터 지킬려고 하는게

아니고 지금 좀 악한게 있는 것 같은데 이거 또 문제 납니다.."

 

뭐야;;;하나 해결되고 끝난 줄 알았는데 뭐가 또 있어??

그 뒤로 한참을 설전이 이어졌습니다.평소에 남은 시간을 독서로 채우시는 무당할매의 언변은

사실 왠만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반박할 수 없을만큼 강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할매가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한숨을 푸욱~내쉬고는 담배를 하나 입에 물으

시며 특유한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저에게 건내 셨습니다.

 

"야~뭔지 묻진말고,잘들어~ 그 할배나 부동산에서 오전중에 온단다.

넌 회사가고,오늘은 너 잘때있으면 거기서 자게 짐챙겨가고,말해서 대화가 통하면 내 하루

여서 더 자고,아니면 어떻게든 돈을 받을라니까 그렇게 알고,오늘은 여 ~오지말아"

 

할매에게 열쇠를 건내고,전 약간의 짐을 챙겨 회사에 가기전에 정중하게 죄송하다고 인사를

드린 뒤 출근을 했습니다.점심시간 지나서 식당을 나와 잠깐 쉬고있는데 할매께 연락이

왔습니다. 돈 돌려받을 계좌하나 보내고,올 수 있으면 집으로 바로 오라는 전화 였습니다.

회사에 사정을 얘기하고 한소리 듣고;;반차를 내고 집으로 향했고,집앞에는 할머니 차량말고

또한대의 차량이 보였는데 부동산 아재의 차량이었습니다.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들어가 보니 할배는 연신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업자가 할매와 할배

중간에서 중재를 하고 있더군요..가볍게 인사를 건냈더니 할배가 성질을 냈습니다.

"뭐야 이게??뭐 어디가 아픈데??뭔가 이상한 일이 있었는데..이 난리를 치냐고..."

전 따로 대꾸하지 않고,할매께서 중간에 말을 끊어 버리셨습니다.

 

"거 서로 이럴 필요 없잖아요..말씀 알아듣게 다 드렸는데 왜 자꾸 고집이세요..

그냥 나한테 개인적으로 말해주면 끝날것을 괜히 상황 악화시키는게 누구요..이런 말까지

드리기 그런데 이런집에 사람살라고 내놓으면 곡소리 여러번 납니다..

거 부적까지 써서 그런데 숨겨두신 분이 다 아시면서 왜 윽박을 지릅니까??"

 

"그건 별거 아니고,집 잘되라고 해놓은거지..뭔 소리요?남에 부적 태워놓고 거 얼마짜린지

알고 하는 소리에요??아니 무당이면 무당이지 어따대고 숨겨놨데...

말이라고 뱉으면 단가..어이가 없네.."

 

뭐 몇번 겪은 상황이라 크게 당황스럽진 않았지만 사실 과학적이 않은것에 근거를 대라면

그것도 말이 안되는 것이란 걸 알기에..그냥 담담히 죄송하다고 했고,업자는 중간에서 두분을

말리느라 고군부투 하고 이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의 설전이 펼쳐지고,나가라고 돈은 바로 못주고 일주일 후에 계좌로 내준다는

말을듣고,설전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계약파기 금액과 부동산 복비,그리고 천장 수리비를 뺀 나머지 금액을 계산하여 넣어준다고

합의끝에 짐은 일주일뒤에 빼기도 했고,할머니에게 나머지 이야기를 물어봐도 더 이상

어떤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할머니를 보내드리고 대리님에 부탁하고 부탁하여 3일간은 대리님 집에서 보내고

하루는 회사에서 나머지는 여관에서 떠돌이 생활을 마치고 그 다음주에 할배의 전화 한통과

약간에 신경질을 듣고 나서야 계좌로 돈이 들어왔습니다.

돈을 받고,회사 인근에는 그 돈으로 구할 집이없어,좀 떨어진 지역에 월세를 구하여 이사를

했습니다.역시나 이삿짐이 별로 없었기에 이사는 별로 어렵지 않았지요.

 

다만 교통편이 좀 거지같아서 버스를 타고서도 좀 걸어야 하는 수고를 겪어야 했지만 마음이

편안한게 항상 우선인듯 감사했습니다.

한달정도 지나 무당할매께 전화가 왔고,제발 집구하거나 이동수가 생기면 잘 생각하거나

할매에게 먼저 의견을 물으라는 달콤한 잔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몇번 할매에게 그날 집에 하나는 여자인 건 알겠고,다른 하나는 뭐였냐고 물었지만

여전히 그 내용은 말씀해주지 않으셨고,현재까지도 궁금증으로 남아 있습니다.

 

할머니께 하나 들은 사실은 그날 화장실에서 한바탕 하고,중간방에서 주무실때 또 다른

존재에게 협박을 받으셨다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귀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가하긴 정말 힘들지만 가끔 정말 악한 감정이 있는

귀들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않고,사람을 미치게 만들거나 혼을 쏙 빼놓아 자살을 하게 만들

기도 한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중간방에 있는 놈이 그런 귀였다고 하셨습니다.

이놈은 시선을 그 화장실로 돌려서 자기를 알아채지 못하게 머리를 섰다고 합니다;;ㄷㄷㄷ

급있는 무당말에도 전혀 분노를 삭히지 못하고,끈질기게 붙어서 있는 귀는 사실 능력있는

무속인들도 쉽지 않다고 하셨고,실제로 굿하다가 포기하고 돌아가는 무속인들도 많다고

하시더군요.

 

뭐 어디까지나 과학적인 일은 아니기에 그렇다 아니라 라는 표현을 함부로 하진 못하겠으나

역시 세상에는 참 보고도 믿기 힘들고,부정하고 싶은 일들도 많이 일어난다고 느꼈습니다.

 

또 쓰다보니 1시군요..기억에 의존하여 쓰다보니 다소 중간중간 얘기가 이상할 수 도 있고,

때에따라 오타도 많을것인데 부디 너그러히 이해해 주셨음 좋겠다는 부탁을 마지막으로

이번 이야기도 마무리 지어봅니다.

즐잠되시고,한주에 시작을 좀 기분좋게 상쾌하게 하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