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어렸을적 저를 성추행한 사촌을 고용하고 좁은 사무실에서 온 가족과 같이 일하고 있어요.
alliswell2019.05.13
조회1,377
저는 괜찮아요 잘 있어요. 너무 걱정하고, 미안해 하지 마세요.
아픈 동생을 향한 당신의 맹목적인 사랑에 안달이 나서 엄마의 사랑이 나에게 향할 수 있도록 꾸준히도 노력해 봤던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철부지 어린아이가 되는 그런 일은 그만해야 하나 싶어요.
어렸을적 저는 집안 사정으로 약 한달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을 사촌네 집에서 지낸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저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되요. 매일 저를 만지고 제 성기와 가슴을 부비적 거리는 그 사촌 오빠의 행동을 지적할만큼, 어른을 불러와 도움을 요청할 생각을 못할만큼 똑부러지지 못했어요. 그리고 이 사실을 20살이 될때까지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어요. 세상의 단 한명에게도요. 대학에 가도 계속 이 생각이 저를 따라다녔고, 결국은 당시 교회 목사님께 처음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는 용기가 나서 부모님, 동생 그리고 몇몇 친한 사람들에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전 그 사람이 밉거나 증오스럽거나 하진 않아요. 하지만, 제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으면 했어요. 그냥 제게서 먼 곳에서 알아서 혼자 잘 살았으면 했어요. 시간이 흘러 25살쯤 되었을까. 남동생을 찾아 아무렇지 않은듯 느닷없이 몇주째 우리 집에 오기 시작한 사촌오빠에게 문자를 했어요. 나 다 기억하고 있는데, 우리집에 안왔으면 좋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기억을 못하는데 괜히 안좋은 기억을 꺼내서 저를 더 힘들게 할까봐 그런다고 했어요. 이미 다 일어난 일 좋게 생각하고 미워하지 말자. 그래도 연락하거나 얼굴보며 살기는 싫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네, 저는 막 그렇게 마음넓게 용서할 그릇은 아닌가봐요. 그냥 적극적인 비난도, 긍정적인 용서도 하지 못한채 그냥 그렇게 멀리 살려고만 했어요.
전 현재 외국에 거주하고 있어요. 저를 제외한 세명의 가족 구성원은 한국에서 1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계세요. 물론 사연없는 무덤없듯, 우리 엄마도 이유가 있었을거라 생각하지만… 엄마는 저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을 데려다 우리 온가족과 함께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사람, 다른직원 그리고 저를 제외한 저희 가족 3명이요. 제가 한국을 방문했을떄 이미 4개월째 함께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엄마는 같이 일할 사람이 없어 그 사람을 불렀다고 하셨지요. 함께 밥을 먹고 웃고, 다투기도 하면서 일하겠지요? 제 동생도 엄마도 아빠도. 엄마의 주장을 반대하지 못한 아빠도 동생도 너무 미웠어요. 한국에 잠깐 머무는 그 짧은 시간에 얼굴을 마주볼 수 없어 집을 나왔고, 친구네 집을 전전하며 울고 또 울었어요. 결심을 하고 엄마 회사로 찾아가서 그 사람을 마주하고, 여기서 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엄마는 저를 계속 말리며 그 사람을 두둔했어요. 그런 느낌 느껴본적 있어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줄 알았던 사람이, 뜨겁게 불타는 청춘의 사랑이 아니라, 따뜻하고 안식처 같았던 내 엄마의 사랑이 의심되는 느낌. 느껴본적 있으세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가족들은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예요. 많이 고민하고 결정한 일인데 오죽했으면 그랬겠냐 이해해달라고 하시죠. 많이 미안해하고 계세요. 전 한국에선 울고 불고 제 속상한 마음을 다 표현하고 결국 외국으로 다시 들어와서는 괜찮다고 편지를 보냈는데 하나도 안 괜찮아요. 엄마는 그 사람이 없으면 이제 일을 어떻게 하냐며 저에게 용서를 구하다가도 동시에 보이지 않게 저를 비난하세요. 그 사람이 없으면 밤 늦게까지 혼자 해야 하는데 이제 어쩌지? 그 사람이 있는 4개월간 너무 편했다 솔직히. 미안한말이지만 그랬다고 하세요. 그래서 저는 편지로 괜찮다고 했어요. 엄마한테 그냥 평범한 사랑을 받고 싶었던 저의 30년 노력은 이제 포기해야 할까봐요. 당신 딸을 이렇게 상처준 사람을 나서서 용서하고 함께 일을 하는 당신에게 나는 얼마나 하찮은 존재 였던걸까요. 모두가 나를 등지고 '어려서 니 사촌오빠가 너한테 좀 그랬을 수도 있지' 라는 말을 한다 해도 우리 엄마는 나를 보호하고 내 곁에 끝까지 남아줄 줄 알았어요. 사실 엄마가 딸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것이 법으로 규제가 된다거나 최소한 의무감으로 자식을 충분히 낳고 길러왔으니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일도 아닌데, 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그보다 더 많은걸 원해왔나 싶기도 해요.
가족이 없어진 느낌이예요. 괜찮아 질거야 싶다가도 어떤때는 너무 미워서 그리고 내가 가족으로부터 철저하게 혼자라는게 너무 무서워요. 요즘은 잠을 못자고 새벽에 울다가 괜찮다가 이글 저글 읽다가 4시간 정도만 자고 출근해요. 그러면서 머릿속에는 가끔 그 사람과 내 가족이 너무 친해지면 어쩌지 하고. 그럼 내가 속상하고 내가 너무 불쌍해서 어쩌지 하고... 무슨 중2병도 아니고. 얼마전에 어버이 날이라 전화를 했는데, 저녁에 뭐하기로 했냐는 제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엄마를 보니. 아 이모랑 그 사촌이랑 다 모이나 보다 했어요. 그리고 그 생각이 자꾸 절 따라 다녀서 동생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맞다고 아주 당연한듯 말하더라구요. (참고로 그 이모네랑 저희는 친하지도 않았었고, 어렸을적 20일 저랑 제동생 맡긴것 빼고는 따로 왕래하지도 않았는데 최근 취직을 시켜주면서 친해진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목이 매어 알겠다고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하니까. 동생은 싱겁다는듯 '아 그거 물어볼라고 전화한거야?'. 그냥 그 길로 제 정신이 너무 망가지고 있다는게 느껴져서 가족과 유일한 연결 수단인 카톡을 탈퇴했어요.
때린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저는 두들겨 맞은 느낌이예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엄마가 어렸을적 저를 성추행한 사촌을 고용하고 좁은 사무실에서 온 가족과 같이 일하고 있어요.
저는 괜찮아요 잘 있어요. 너무 걱정하고, 미안해 하지 마세요.
아픈 동생을 향한 당신의 맹목적인 사랑에 안달이 나서 엄마의 사랑이 나에게 향할 수 있도록 꾸준히도 노력해 봤던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철부지 어린아이가 되는 그런 일은 그만해야 하나 싶어요.
어렸을적 저는 집안 사정으로 약 한달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을 사촌네 집에서 지낸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저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되요. 매일 저를 만지고 제 성기와 가슴을 부비적 거리는 그 사촌 오빠의 행동을 지적할만큼, 어른을 불러와 도움을 요청할 생각을 못할만큼 똑부러지지 못했어요. 그리고 이 사실을 20살이 될때까지 아무에게도 말을 못했어요. 세상의 단 한명에게도요. 대학에 가도 계속 이 생각이 저를 따라다녔고, 결국은 당시 교회 목사님께 처음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는 용기가 나서 부모님, 동생 그리고 몇몇 친한 사람들에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전 그 사람이 밉거나 증오스럽거나 하진 않아요. 하지만, 제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으면 했어요. 그냥 제게서 먼 곳에서 알아서 혼자 잘 살았으면 했어요. 시간이 흘러 25살쯤 되었을까. 남동생을 찾아 아무렇지 않은듯 느닷없이 몇주째 우리 집에 오기 시작한 사촌오빠에게 문자를 했어요. 나 다 기억하고 있는데, 우리집에 안왔으면 좋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기억을 못하는데 괜히 안좋은 기억을 꺼내서 저를 더 힘들게 할까봐 그런다고 했어요. 이미 다 일어난 일 좋게 생각하고 미워하지 말자. 그래도 연락하거나 얼굴보며 살기는 싫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네, 저는 막 그렇게 마음넓게 용서할 그릇은 아닌가봐요. 그냥 적극적인 비난도, 긍정적인 용서도 하지 못한채 그냥 그렇게 멀리 살려고만 했어요.
전 현재 외국에 거주하고 있어요. 저를 제외한 세명의 가족 구성원은 한국에서 1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계세요. 물론 사연없는 무덤없듯, 우리 엄마도 이유가 있었을거라 생각하지만… 엄마는 저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을 데려다 우리 온가족과 함께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사람, 다른직원 그리고 저를 제외한 저희 가족 3명이요. 제가 한국을 방문했을떄 이미 4개월째 함께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엄마는 같이 일할 사람이 없어 그 사람을 불렀다고 하셨지요. 함께 밥을 먹고 웃고, 다투기도 하면서 일하겠지요? 제 동생도 엄마도 아빠도. 엄마의 주장을 반대하지 못한 아빠도 동생도 너무 미웠어요. 한국에 잠깐 머무는 그 짧은 시간에 얼굴을 마주볼 수 없어 집을 나왔고, 친구네 집을 전전하며 울고 또 울었어요. 결심을 하고 엄마 회사로 찾아가서 그 사람을 마주하고, 여기서 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데 엄마는 저를 계속 말리며 그 사람을 두둔했어요. 그런 느낌 느껴본적 있어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줄 알았던 사람이, 뜨겁게 불타는 청춘의 사랑이 아니라, 따뜻하고 안식처 같았던 내 엄마의 사랑이 의심되는 느낌. 느껴본적 있으세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가족들은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예요. 많이 고민하고 결정한 일인데 오죽했으면 그랬겠냐 이해해달라고 하시죠. 많이 미안해하고 계세요. 전 한국에선 울고 불고 제 속상한 마음을 다 표현하고 결국 외국으로 다시 들어와서는 괜찮다고 편지를 보냈는데 하나도 안 괜찮아요. 엄마는 그 사람이 없으면 이제 일을 어떻게 하냐며 저에게 용서를 구하다가도 동시에 보이지 않게 저를 비난하세요. 그 사람이 없으면 밤 늦게까지 혼자 해야 하는데 이제 어쩌지? 그 사람이 있는 4개월간 너무 편했다 솔직히. 미안한말이지만 그랬다고 하세요. 그래서 저는 편지로 괜찮다고 했어요. 엄마한테 그냥 평범한 사랑을 받고 싶었던 저의 30년 노력은 이제 포기해야 할까봐요. 당신 딸을 이렇게 상처준 사람을 나서서 용서하고 함께 일을 하는 당신에게 나는 얼마나 하찮은 존재 였던걸까요. 모두가 나를 등지고 '어려서 니 사촌오빠가 너한테 좀 그랬을 수도 있지' 라는 말을 한다 해도 우리 엄마는 나를 보호하고 내 곁에 끝까지 남아줄 줄 알았어요. 사실 엄마가 딸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것이 법으로 규제가 된다거나 최소한 의무감으로 자식을 충분히 낳고 길러왔으니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일도 아닌데, 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그보다 더 많은걸 원해왔나 싶기도 해요.
가족이 없어진 느낌이예요. 괜찮아 질거야 싶다가도 어떤때는 너무 미워서 그리고 내가 가족으로부터 철저하게 혼자라는게 너무 무서워요. 요즘은 잠을 못자고 새벽에 울다가 괜찮다가 이글 저글 읽다가 4시간 정도만 자고 출근해요. 그러면서 머릿속에는 가끔 그 사람과 내 가족이 너무 친해지면 어쩌지 하고. 그럼 내가 속상하고 내가 너무 불쌍해서 어쩌지 하고... 무슨 중2병도 아니고. 얼마전에 어버이 날이라 전화를 했는데, 저녁에 뭐하기로 했냐는 제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엄마를 보니. 아 이모랑 그 사촌이랑 다 모이나 보다 했어요. 그리고 그 생각이 자꾸 절 따라 다녀서 동생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맞다고 아주 당연한듯 말하더라구요. (참고로 그 이모네랑 저희는 친하지도 않았었고, 어렸을적 20일 저랑 제동생 맡긴것 빼고는 따로 왕래하지도 않았는데 최근 취직을 시켜주면서 친해진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목이 매어 알겠다고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하니까. 동생은 싱겁다는듯 '아 그거 물어볼라고 전화한거야?'. 그냥 그 길로 제 정신이 너무 망가지고 있다는게 느껴져서 가족과 유일한 연결 수단인 카톡을 탈퇴했어요.
때린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저는 두들겨 맞은 느낌이예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