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들 시짜 시짜 하는지 이제 알겠음

ㅇㅇ2019.05.14
조회10,565
이제 결혼한지 삼년쯤 됐고 애는 돌쯤 됐는데 애 낳고 살다보니 왜 일찍이 다들 시짜에 치를 떨었는지 알겠음

합가해서 사는 중인데 애 있기 전에는 진짜 불편한게 하나도 없었음 그나마 시모 편찮으셔서 요양차 지방 가시고 그래서 얼굴 볼 일도 없었고 시부는 걍 본인 스타일대로 사심 뭐 하나 부딪힐 일이 없었음

근데 나 애 낳고 시모도 집에 오시고 하니까 집에 일이 차고 넘쳐서 사람 미쳐버릴 지경임


애 없으면 그냥 밥 먹고 친구 만나러 나가든지 어디 일을 하러 나가든지 하겠는데 애가 있으니까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 있으면 시모는 온갖 트집을 다 잡아댐 청소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빨래는 이렇게 말려라 저렇게 말려라 애 먹이는 것도 기저귀 가는 것도 다 트집임 너네 엄마는 하는 일도 없으니까 우리 뭐뭐가 잘 배워서 다 해야돼~ 이게 단골대사임ㅋㅋㅋ 내가 하는거 다 고까워보이는지 뭐 하나 입을 안 대는 일이 없음 사람 돌아버림

집에 애 포함해서 식구가 다섯인데 시부시모 설거지에 애 설거지에 빨래에 뭐에 다 내가 함 그나마 시부시모 노시는 거실은 본인들이 하시는데 왜 자꾸 어디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 냄새 안 나냐고 그러는지 모르겠음 애 똥냄새 같다고ㅋㅋㅋ... 노어이... 진짜 애 기저귀 냄새날까봐 몇 번을 싸서 버리고 그나마도 시부가 쓰레기 빨리 내다버려주시는데 뭔소린지 모르겠음 냄새가 싫으면 환기라도 좀 하든가 창문은 왤케 안 열려고 하는지 내가 더 미칠 지경임 게다가 맨날 정리해라 어째라 하는데 본인 짐은 얼마나 많으신지 본인 짐만 어떻게 정리하셔도 집이 훨씬 넓어지겠음 근데 내거는 못 버려서 안달이신 분이 본인 물건은 아깝다고 못 버리고 막 쌓아두심 그 옷이랑 신발이랑 다 기억은 하시는지 모르겠음

아 남편은 최근에 이직해서 얼굴보기 힘듬 그나마 지금까지는 둘이서 나눠서 어떻게 했는데 내가 다 떠맡으려니까 딱 죽을 맛임

얼마 전에는 밥 먹다가 벌레 나왔는데(주택임) 벌레 싫다고 마침 같이 밥 먹던 남편한테 잡아달라고 했다가 시모가 벌레 턱 잡더니 내 밥 위에 올려버릴까보다~ 이랬음

안그래도 졸려하는 애 재울 때 좀 조용히 해달랬더니 이 정도 소음에도 잘 자는 애로 키워야 되지 않겠냐면서 조카 큰 소리로 게임하고 텔레비전 틀어놓고 본인 입 들락거리던 숟가락으로 애 먹이고 진짜 꼴보기 싫다가 이 일로 진짜 정 떨어져서 남편 조카 조지고 벼르다가 며칠 전부터 애랑 친정 별장에 와 있는데 진짜 만사가 편하다 우리 엄마아빠는 아직 일하시느라 나만 애랑 둘이 있는데 넘 편하다 처음엔 좀 있다가 그냥 들어가려고 했는데 기왕지사 이렇게 된거 분가할 때까지 안 갈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

걍 주저리 주저리 생각나는대로 써봤음 너무 답답해서... 시짜들 다 왜 그러냐 진짜 차라리 처음부터 이랬으면 합가도 안 했을텐데 애 낳고나니까 이젠 도망도 못 칠 것 같은지 식모 취급이네 다들 합가 하지마라 하지마라 시짜들 치가 떨린다 하는거 이유가 있었네 싶다 다들 점심 맛있게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