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퇴근길에 눈팅만하다가
오늘도 또 지적당하고 자괴감이 들어서 글을 써
우선 제반 사정을 말하자면, 뒤늦게 사회생활 시작한 30초야.
공무원 시험 준비한답시고 놀다가 집안에 일이 생겨서
부랴부랴 회사에 취직했어. 그래도 학교빨인지 월 200은 넘게 받는 중소에 들어왔어.
일을 못하는게 제일 고민이야
처음에 신입에게 주어졌던 업무도 다 다시 가져가서 진짜 알바와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어
업무 자체가 머리를 써야하는데 내가 그 수준에 도달은 커녕 만날 누락시켰거든
그래도 팀장님이나 다른 분들이 도와주시겠다고 이거저거 시도하셨는데
나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따라가려는데 그게 며칠을 못 가
일 밀려서 서두르다가 또 잊어먹고 생략하고 혼자 판단해서 일하고 보고해.
몇 개월 그렇게 해도 내가 변화가 없으니 이제 죽일 듯이 혼내거나 아예 포기를 하는데
나도 진짜 집안 사정만 아니면 나 때문에 더 고생하시는 윗 분들 안 괴롭히고
그냥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나가고 싶어.
나는 끽해야 알바생 수준인데, 나까지 케어하면서도 진짜 일 잘하시는 윗분들 보면 부러워.
물론 그 스트레스는 장난 아니겠지만..
늦은 나이에 얼마 안 되는 경력 갖고 나가자니 다른 데도 못 갈 것 같아서 꾸역꾸역 다니고는 있고
매일 밤 늦게까지 고민하느라 잠도 못 자고, 또 회사와서 업무 못한다고 까이고..
머리로는 아는데 막상 실행하면 왜 이행이 안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니 인생도 재미가 없고 정말 괴롭다.
로또 되어서 남 안 괴롭히고 편하게 살거나
보험 들어놓고 돌아다니다가 길가나 지하철에 뛰어든 애들 구하고 대신 죽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야
오죽하면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까해. ADHD든 강박장애든 뭔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하.. 답 안 보이는 현실에 울고 싶다.
집에 가서 울다 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