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을 달릴줄은 몰랐어요..우선 비문...ㅠㅠ 정말 몸둘바 모르게, 쥐구멍 찾고 싶도록 부끄럽네요.사실 사회 초년생일때 저도 번호표는 저쪽에 있으십니다...문자는 언제까지 들어가실겁니다.. 이상한테 높임말 붙이는거 지금보다 훨 많았거든요.많이 고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 비슷한 맥락에서 이상한 언어습관이 붙어있었네요.지적해주신바 깊이 새기고 앞으로 주의하여 사용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식당 아주머니 말투에 대해서 한마디만 덧붙이자면"거기 있잖아요~" 느낌보다 "거기 있지 않아요?" 였달까..거기 뒀잖아! 가 아니라 어? 아까 내가 거기다가 뒀는데 없어요? 느낌이랄까..그냥 문자로 전해지는것 만큼 시비조이거나 딱딱하지는 않았어요.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대로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이 땅에 모든 서비스직 종사자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모두 화이팅이에요!!! =============================== 안녕하세요. 방탈해서 우선 죄송합니다.그저 이게 사람마다 다른 인식의 차이인지, 아니면 제가 틀린건지 궁금해서 꼭 많은 분들 의견을 듣고 싶었어요. 저는 현재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민원인들이 원하는 행정업무를 돕습니다. 접수, 수납, 발급, 등록 등의 업무죠.하루에 많게는 1,200건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민원이 다양해서 10초만에 끝나는 것도 있고 30분은 걸리는것도 있고.. 그날그날 좀 다릅니다. 저도 처음에 이 생활 시작할때는 '서비스' 직이니까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매 응대마다 웃고, 흔히 말하는 솔 톤으로 말하고죄송하지만~ 번거로우시겠지만~ 같은 흔히 말하는 '쿠션어'도 꼭 붙여서 사용했습니다.근데 정말 너무 소모적이더군요... 제가 그렇게 노력한다고 해서 그에 맞춰 같이 친절한 민원인은 가뭄의 콩나듯 있고... 꽤 많은 비중으로 제 친절을 악용하여 본인의 자존감을 높이려는 듯상대를 잘못 찾은 사회에 대한 불만 표출을 하는 사람들을 매일 상대하다 보니 정말 많이 지쳤습니다. 진짜 몸에 병이 오는 것 같더라구요.단순히 적성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친절하게 대하는게 적성에 안맞아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어떤 누구라도 365일 계속 이렇게 일할 수는 없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이 생활 3년 만에 저도 좀 내려놓기로 했습니다.불친절하기로 했다는게 아니라, 과도하게 친절하지 않기로 했고민원인이랑 싸우겠다는게 아니라, 제 잘못이 아닌 일, 부당한 대우에는 할말은 하기로 했습니다.말 그대로 실제 제가 해야 하는 일은 '친절'이 아니라 '업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아무리 친절해도 민원인이 원하는 업무를 제대로 못해주는 것 보다좀 덜 친절해도 실제 업무를 제대로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물론 친절하면서 업무도 완벽히 해주면 진짜 좋겠죠? 그치만 저는 안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제 월급에 '친절'해야 함은 불포함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마땅히 민원인이 기입해야하는 서류를 내밀면서 "번거로우시겠지만~ 작성부탁드립니다~" 말고"이 서류 작성하셔서 저한테 주시면 되세요." 라고 하기 시작했고상식적으로 안되는 요구를 할 경우에도 "죄송하지만~" 이라는 입 바른 말 대신에"민원인께서 말씀하시는 바는 이해하였으나, 이러이러하여 처리해 드리기 어렵습니다."라고 팩트에 기준하여 응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일이 달라지더군요. 1. 우선 제 몸이 편해졌습니다. 위통이 사라지더라구요. 2. 전에 웃으면서 친절을 베풀때는 제가 만만해보였던지, 우기면 될줄 알았던지계속해서 안가고 TMI 풀어가며 대충 그냥 해달라, 나 하난데 뭐 어떠냐 하던 사람들도사족 다 떼고 안되는건 안되는 거라고 얘기하니까 금방 포기하고 가구요. 3. 본인이 굉장히 매력적이며 위트있는 남자라고 '스스로' 생각하는게 눈에 보이는 중년 아저씨들이 전에 제가 웃으며 응대할때는 반쯤 반말로 계속 말 걸던 것도 많이 사라졌습니다.전에는 '날도 좋은데 우리 컨츄리클럽에서 가는 야유회에 오지 않겠느냐. 짝 없고 돈 많은 남자들 많다.' 같은 말 걸었을때 하하; 아닙니다~ 하면서 웃으면서 응대했는데지금은 '네에~ 여기 서명하시면 되구요. 얼마 결제하겠습니다.' 하면서 제가 마땅히 제공해야 하는그 진짜 서비스에 관련된 이야기만 합니다. 본인 말이 튕겨나가니 더 말 섞으려고도 안하구요.아, 물론 그런 유형의 중년 남성 민원인한테서 '아가씨는 사회생활이 처음인가봐?' 같은 소린 들어봤네요.. 7년 찬데.. 그러다 며칠전에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서 고깃집에 가게 되었습니다.제가 이런 마인드로 일에 임하면서 부터는 저도 어디가서 서비스직 종사자분들에게 친절을 기대하지 않습니다.물론 가끔 친절하지 않음을 넘어서서 불친절한 분도 계시지만제가 실제로 지불한 돈에 대한 댓가만 온당하면 개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그 고깃집도 맛도 좋고, 매장도 위생적이고, 식사하는데에 불편함도 없어서제가 낸 돈에 대해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그런데 같이 간 일행 중 한 사람이 물 수건을 서빙하는 이모님께 요청했고이모님은 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한창 저희는 수다를 떨다가 물수건을 좀 늦게 가져다 준다고 느꼈고물수건을 요청했던 친구가 물수건 좀 주세요~ 다시 한번 요청했는데그 이모님이 그 옆에 뒀잖아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경질적...이진 않았고그냥 제가 민원인 상대할때 '이미 공지해 드린 부분입니다.'와 같은 말투였습니다.실제로 언제 두고 가셨는지 저희가 못본 물수건이 테이블 가장자리에 있었구요. 근데 그 친구가 굉장히 언짢아 하더라구요. 말투가 저게 뭐냐고.물수건 가져다 주면서 여기 있습니다~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 어렵느냐고그리고 나서 우리가 재차 물어보면 옆에 두었습니다 손님~ 하면 피차 기분 좋은 일을저런 말투로 얘기해서 기분을 잡치게 하는지 모르겠다구요.저도 그냥 웃으면서 바쁘셨나보다~ 고기 맛있고 매장도 쾌적하니 좋네~ 하면서 넘기긴 했는데.. 아직 저도 뭐 제가 불친절하다던가, 싸가지 없다던가 하는 불만민원이 들어온적은 없지만저한테 민원처리 받고 간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하려나...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난 그냥 내가 낸 돈 만큼의 음식과 자리 이용에 불편함만 없다 생각했었는데사람들은 돈을 내면서 종업원이 나를 향해 웃길 바라고, 친절하길 바라는건가...저의 경우에는 제 월급이 결국 지자체 예산이라 가끔 갑질하는 민원인들이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받는 것들이" 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저도 냅니다만..)그 세금에 공공서비스직 종사자들의 미소도 포함인건가.. 갑자기 고민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1. 내가 낸 돈에 대한 물질적 서비스는 당연한거고, 친절도 해야한다.2. 내가 낸 돈에 대한 서비스만 잘 제공되면 친절하지 않아도 된다. 아 여기서 친절하지 않다 = 불친절 은 아닙니다. 그냥 말 그대로 친절하지 않을 뿐인거죠. 1859
(추가)서비스직이 꼭 친절해야 하나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을 달릴줄은 몰랐어요..
우선 비문...ㅠㅠ 정말 몸둘바 모르게, 쥐구멍 찾고 싶도록 부끄럽네요.
사실 사회 초년생일때 저도 번호표는 저쪽에 있으십니다...
문자는 언제까지 들어가실겁니다.. 이상한테 높임말 붙이는거 지금보다 훨 많았거든요.
많이 고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 비슷한 맥락에서 이상한 언어습관이 붙어있었네요.
지적해주신바 깊이 새기고 앞으로 주의하여 사용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식당 아주머니 말투에 대해서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거기 있잖아요~" 느낌보다 "거기 있지 않아요?" 였달까..
거기 뒀잖아! 가 아니라 어? 아까 내가 거기다가 뒀는데 없어요? 느낌이랄까..
그냥 문자로 전해지는것 만큼 시비조이거나 딱딱하지는 않았어요.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신대로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땅에 모든 서비스직 종사자 여러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모두 화이팅이에요!!!
===============================
안녕하세요. 방탈해서 우선 죄송합니다.
그저 이게 사람마다 다른 인식의 차이인지,
아니면 제가 틀린건지 궁금해서 꼭 많은 분들 의견을 듣고 싶었어요.
저는 현재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민원인들이 원하는 행정업무를 돕습니다. 접수, 수납, 발급, 등록 등의 업무죠.
하루에 많게는 1,200건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민원이 다양해서 10초만에 끝나는 것도 있고 30분은 걸리는것도 있고.. 그날그날 좀 다릅니다.
저도 처음에 이 생활 시작할때는 '서비스' 직이니까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 응대마다 웃고, 흔히 말하는 솔 톤으로 말하고
죄송하지만~ 번거로우시겠지만~ 같은 흔히 말하는 '쿠션어'도 꼭 붙여서 사용했습니다.
근데 정말 너무 소모적이더군요...
제가 그렇게 노력한다고 해서 그에 맞춰 같이 친절한 민원인은 가뭄의 콩나듯 있고...
꽤 많은 비중으로 제 친절을 악용하여 본인의 자존감을 높이려는 듯
상대를 잘못 찾은 사회에 대한 불만 표출을 하는 사람들을 매일 상대하다 보니
정말 많이 지쳤습니다. 진짜 몸에 병이 오는 것 같더라구요.
단순히 적성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친절하게 대하는게 적성에 안맞아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어떤 누구라도 365일 계속 이렇게 일할 수는 없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이 생활 3년 만에 저도 좀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불친절하기로 했다는게 아니라, 과도하게 친절하지 않기로 했고
민원인이랑 싸우겠다는게 아니라, 제 잘못이 아닌 일, 부당한 대우에는 할말은 하기로 했습니다.
말 그대로 실제 제가 해야 하는 일은 '친절'이 아니라 '업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친절해도 민원인이 원하는 업무를 제대로 못해주는 것 보다
좀 덜 친절해도 실제 업무를 제대로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친절하면서 업무도 완벽히 해주면 진짜 좋겠죠? 그치만 저는 안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제 월급에 '친절'해야 함은 불포함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마땅히 민원인이 기입해야하는 서류를 내밀면서 "번거로우시겠지만~ 작성부탁드립니다~" 말고
"이 서류 작성하셔서 저한테 주시면 되세요." 라고 하기 시작했고
상식적으로 안되는 요구를 할 경우에도 "죄송하지만~" 이라는 입 바른 말 대신에
"민원인께서 말씀하시는 바는 이해하였으나, 이러이러하여 처리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라고 팩트에 기준하여 응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일이 달라지더군요.
1. 우선 제 몸이 편해졌습니다. 위통이 사라지더라구요.
2. 전에 웃으면서 친절을 베풀때는 제가 만만해보였던지, 우기면 될줄 알았던지
계속해서 안가고 TMI 풀어가며 대충 그냥 해달라, 나 하난데 뭐 어떠냐 하던 사람들도
사족 다 떼고 안되는건 안되는 거라고 얘기하니까 금방 포기하고 가구요.
3. 본인이 굉장히 매력적이며 위트있는 남자라고 '스스로' 생각하는게 눈에 보이는 중년 아저씨들이 전에 제가 웃으며 응대할때는 반쯤 반말로 계속 말 걸던 것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전에는 '날도 좋은데 우리 컨츄리클럽에서 가는 야유회에 오지 않겠느냐. 짝 없고 돈 많은 남자들 많다.' 같은 말 걸었을때 하하; 아닙니다~ 하면서 웃으면서 응대했는데
지금은 '네에~ 여기 서명하시면 되구요. 얼마 결제하겠습니다.' 하면서 제가 마땅히 제공해야 하는
그 진짜 서비스에 관련된 이야기만 합니다. 본인 말이 튕겨나가니 더 말 섞으려고도 안하구요.
아, 물론 그런 유형의 중년 남성 민원인한테서 '아가씨는 사회생활이 처음인가봐?' 같은 소린 들어봤네요.. 7년 찬데..
그러다 며칠전에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서 고깃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런 마인드로 일에 임하면서 부터는
저도 어디가서 서비스직 종사자분들에게 친절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물론 가끔 친절하지 않음을 넘어서서 불친절한 분도 계시지만
제가 실제로 지불한 돈에 대한 댓가만 온당하면 개의치 않습니다.
그래서 그 고깃집도 맛도 좋고, 매장도 위생적이고, 식사하는데에 불편함도 없어서
제가 낸 돈에 대해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같이 간 일행 중 한 사람이 물 수건을 서빙하는 이모님께 요청했고
이모님은 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한창 저희는 수다를 떨다가 물수건을 좀 늦게 가져다 준다고 느꼈고
물수건을 요청했던 친구가 물수건 좀 주세요~ 다시 한번 요청했는데
그 이모님이 그 옆에 뒀잖아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경질적...이진 않았고
그냥 제가 민원인 상대할때 '이미 공지해 드린 부분입니다.'와 같은 말투였습니다.
실제로 언제 두고 가셨는지 저희가 못본 물수건이 테이블 가장자리에 있었구요.
근데 그 친구가 굉장히 언짢아 하더라구요. 말투가 저게 뭐냐고.
물수건 가져다 주면서 여기 있습니다~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 어렵느냐고
그리고 나서 우리가 재차 물어보면 옆에 두었습니다 손님~ 하면 피차 기분 좋은 일을
저런 말투로 얘기해서 기분을 잡치게 하는지 모르겠다구요.
저도 그냥 웃으면서 바쁘셨나보다~ 고기 맛있고 매장도 쾌적하니 좋네~ 하면서 넘기긴 했는데..
아직 저도 뭐 제가 불친절하다던가, 싸가지 없다던가 하는 불만민원이 들어온적은 없지만
저한테 민원처리 받고 간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하려나...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난 그냥 내가 낸 돈 만큼의 음식과 자리 이용에 불편함만 없다 생각했었는데
사람들은 돈을 내면서 종업원이 나를 향해 웃길 바라고, 친절하길 바라는건가...
저의 경우에는 제 월급이 결국 지자체 예산이라 가끔 갑질하는 민원인들이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받는 것들이" 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저도 냅니다만..)
그 세금에 공공서비스직 종사자들의 미소도 포함인건가.. 갑자기 고민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1. 내가 낸 돈에 대한 물질적 서비스는 당연한거고, 친절도 해야한다.
2. 내가 낸 돈에 대한 서비스만 잘 제공되면 친절하지 않아도 된다.
아 여기서 친절하지 않다 = 불친절 은 아닙니다. 그냥 말 그대로 친절하지 않을 뿐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