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년이 다 되어간다. 그 시간동안 계절이 14번이나 바뀌었고 내 나이도 앞자리가 바뀌었다. 나는 엄마가 그런선택을 하시기 전까지는 티비의 뉴스,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는 누군가의 자살 관련 기사들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난 이해돼' 라고 생각을 했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4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죄책감, 상실감, 허무함, 슬픔, 이해, 증오, 무기력함, 허무함, 우울감, 미움, 그리움 등등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을 다 느꼈다. 엄마라는 단어가 내 입에서 나오는게 어색해질까봐 미친사람처럼 허공에 엄마를 부르며 울부짓기도, 엄마의 얼굴, 목소리를 잊어버릴까봐 사진을 보고 실수로 녹음된 전화통화를 듣기도했고, 납골당에 찾아가 꽃 한송이를 꽂으며 나는 이제 다 이해한다며 편히 쉬라고 웃기도했다. 근데 웃긴게 뭔지알아? 나는 엄마가 보고싶고 그리워 미치겠지만 다른가족이 없는 집에 혼자있는게 너무 무서워서 온 방의 불과 티비들을 다 켜놓고 나서야 겨우 몇 시간 잠이든다는거야. 엄마가 그립고 보고싶지만 엄마가 무섭고 두려워. 그냥. 이제 날씨가 조금씩 무더워지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니까, 엄마를 마지막으로 보냈었던 그 뜨겁고 슬펐었던 그때의 여름이 떠올라서. 무더웠던 여름날, 상복을 입고 땀과 눈물로 범벅되어 있었던 장례식장. 납골당의 향 냄새. 그 때의 뜨거운 햇빛과 땅의 아지랑이 등등. 나는 이번 4번째 여름도 잘 보낼 수 있겠지. 다들, 힘들지만 남겨질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만 더 힘냈으면 좋겠다. 8085
자살자의 가족으로 남겨진다는건
벌써 4년이 다 되어간다.
그 시간동안 계절이 14번이나 바뀌었고
내 나이도 앞자리가 바뀌었다.
나는 엄마가 그런선택을 하시기 전까지는
티비의 뉴스,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는
누군가의 자살 관련 기사들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난 이해돼'
라고 생각을 했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4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죄책감, 상실감, 허무함, 슬픔, 이해, 증오,
무기력함, 허무함, 우울감, 미움, 그리움 등등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을 다 느꼈다.
엄마라는 단어가 내 입에서 나오는게 어색해질까봐
미친사람처럼 허공에 엄마를 부르며 울부짓기도,
엄마의 얼굴, 목소리를 잊어버릴까봐
사진을 보고 실수로 녹음된 전화통화를 듣기도했고,
납골당에 찾아가 꽃 한송이를 꽂으며
나는 이제 다 이해한다며 편히 쉬라고 웃기도했다.
근데 웃긴게 뭔지알아?
나는 엄마가 보고싶고 그리워 미치겠지만
다른가족이 없는 집에 혼자있는게 너무 무서워서
온 방의 불과 티비들을 다 켜놓고 나서야
겨우 몇 시간 잠이든다는거야.
엄마가 그립고 보고싶지만 엄마가 무섭고 두려워.
그냥.
이제 날씨가 조금씩 무더워지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니까,
엄마를 마지막으로 보냈었던
그 뜨겁고 슬펐었던 그때의 여름이 떠올라서.
무더웠던 여름날,
상복을 입고 땀과 눈물로 범벅되어 있었던 장례식장.
납골당의 향 냄새.
그 때의 뜨거운 햇빛과 땅의 아지랑이 등등.
나는 이번 4번째 여름도 잘 보낼 수 있겠지.
다들, 힘들지만 남겨질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만 더 힘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