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네비게이션 -5-)

인생무상2019.05.19
조회1,121

안녕하심꽈..불타는(?)주말을 보내시고 계신지 모르겠슴돠..ㅎㅎ

전 3일 연짱으로다가 출장을 갔다가 지금에야 도착해서 씻고 오징어 한마리 궈서 캔맥주 하나

따고 컴을 키네요..

윗것들은 근무대충 끝내고 비행기타고 제주가서 골프를치네 맛집을가네 하면서 하튼 직원들은

뺑뺑이 굴리고,실시간으로 카톡해서 질식하게 만들어 버리는 클라스는 진짜 요즘 말로

오지고 지림니다..카톡으로 지 술처먹는 거 찍어 보내면서 업무보고 하라고 하는 양과장 임뫄

술처먹고 장염이나 와랏...;;진심이닷...;;(간만에 짤이군요..ㅎㅎ)

사담은 오래하면 질리니까 여기서 끝내고 또 읽을꺼리나 제공 하겠습니다.

 

(얘기가 긴걸 싫어하시는 분들,맞춤법 띄어쓰기 틀리는 걸 극도로 싫어하시는 분들,에또~

이런 얘기가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클릭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고딩을 졸업하기전 아버지의 권유로 면허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운동실력도 없고,머리도 꽤나 안좋은 저였지만,어떻게 학과시험과 장내기능,도로주행까지

한큐에 성공하여,면허증을 취득했습니다..이때다 싶으셨는지 아버지가 장농면허 만들지

말고,몇달간 아버지 차량을 대리운전 하라고 명하셨고,거부했지만 절대반지를 끼고 계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권력앞에 전 순수한 시골멍멍이 그 자체였습니다.

대학에 합격은 했지만 가정 사정과 제 의지로 포기하고 한 4개월정도 아버지 건설현장 일을

돕고 대리운전을 하여 어느정도 돈을 모았고,뭔가 차에 욕심이 생겨 내 명의에 차를 구입하고

싶었으나 새차는 안되겠고,중고차를 모색하던 중 아버지 친구분이 와이프 명의에 차를 구입

했는데 아내분이 운전에 겁을 내서 몇군데 까고 깨진 차가 있다고 하여 상의 끝에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차량등록소에 가서 등록을하고,드디어 차키까지 손에 얻자,뭔가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ㅎ;

운전은 나름 잘했습니다. 타고 다니면서 사고도 안나고,옆에 누가타도 꽤 잘한다는 소릴

들었습니다.단지 엄청난 길치라는 것과,지도를 봐도 어디가 어딘지 분간을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기에 매일 드라이브를 해도 같은 자리 같은 지역이었고,뭔가 따분해졌습니다.

그러던 중 역시 아버지 친구분이 이 소식을 듣고,길찾기 도우미 네비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녀석을 처음 차량에 달았을땐 이런 고급 신문물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을 금치 못했고,

저의 운전 반경이 더 넓어져만 갔습니다.

 

일하던 곳에서 휴가를 주어 친할머니가 계신 강원도에 가보자 맘을먹고,드디어 휴가첫날

할머님께 막내손주가 간다는 연락을하고 드디어 첫 고속도로 출정이 시작되었죠.

네비는 완벽한 물건 이었습니다. 그땐 안내양(?)의 소리가 투박하고 사실 지도 자체도 지금

처럼 완벽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편하게 강원도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불현듯 인근에 사는 친구녀석 생각이 나 차도 구경시켜 줄 겸..연락을 했더니 주소를

알려주면서 자신이 지금 출장을 나와있기에 집에없으니 뭔저 가있으라 했습니다.

 

원래 가려던 방향을 뒤로하고 할머니께 연락을드려 친구를 하루 보고 간다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고,좁은 국도를 타고 녀석에 집으로 향했습니다.

지금이야 모든 도로가 잘 포장이 되었지만,당시에는 그 국도가 완벽히 포장이 안된 상태여서

울퉁불퉁한 길을 한참을 달리는데도 표지판이 나오지 않더군요..

네비는 계속 직진이라고 하고,길을 알턱이 없기에 그말을 듣고 가는 저로썬 답답했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잠시후 죄회전 하십시오"라는 멘트가 나왔으나 좌회전 길을 누가봐도 길이

아닌 듯 흙길이었고,순간 멈춰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에라이 네비가 알아서 잘하겠지 하고

좌측길로 들어섰습니다.

 

마른하늘이 금새 어두워지고,이내 몇번에 번개가 치더니 엄청나게 굵은 빗방울이 뚝뚝뚝

떨어지는가 싶었다가,이내 미친듯 내리는 장대비로 바뀌었고,와이퍼가 미치 빗방울을 쳐내기도

버거울 만큼의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길도 협소한데다 비까지 내리는 통에 굼뱅이 운전을 하고있을쯤 네비에서 또한번 음성이

흘렀습니다 "잠시 후 우회전 그리고 직진하십시오" 우회전을 조심히 틀었고,앞에 보이는 것은

직진길이 아닌 좌회전 길이었습니다.

뭐 별 생각없이 그런가보다 하고 좌회전을 틀어 앞으로 나아갔는데 길이 어째 점점 차가

다니면 안되는 길처럼 좁아지고,그마저도 진흙으로 된 길이었기에 잠시 멈춰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이?나야!!니네집 무슨 오지에 있냐?왠 죄다 비포장길에 이거 차가 지나갈 순 있겠어??

알려준데로 가는데 이거 좀 무린데..집이 왜 이렇데 있데??"

 

"뭔소리야??우리집 앞에 다 포장되있어.이 근처에 공장부지라 차도 많이 다니는데 어디야??

주소 잘 찍은거 맞아??"

 

"잘못왔나 보다..알았어..일단 가볼께"

 

뭔가 길을 잘못 들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하지만 마땅히 차를 돌릴 공간도 없는

길이라 일단 끝까지 가보면 뭔가 나올꺼란 생각에 무리하게 차를 이동했고,다행히 진흙길에

빠지지 않고 그곳을 통과해 왠 공터앞에 도착했더니 또 네비가 중얼 거렸습니다.

"잠시 후 우회전 입니다.." 당연히 그곳은 그 공간을 마지막으로 길이 없었습니다.

하아~이런 고물..;;;전원을 껏다가 다시 틀어 리셋을하고,주소를 넣었더니 그때서야 유턴을

하라는 안내음이 나오길래 일단 조심스럽게 차를돌려 들어 온 길을 다시 빠져 나갔습니다.

 

이놈에 비는 멈출 생각이 없고,날은 어두워지고,더 웃긴건 네비의 길 설명 이었습니다.

길이없는 곳으로 가라고 하거나,목적지 인근이라는 멘트만 나오길래 성질이 나서 그냥 네비를

꺼버렸고,왔던길로 일단 나가서 도로에서 다시 켜보자 생각하고 나가는데 뭔가 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분명 내가 아무리 길치라도 아까는 이 길이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도 이상하고,못보던 집도 나오더군요..;;

더 가관인 것은 그 비포장 길이 그렇게 긴 편이 아니었는데 30분을 길을 따라 나가도 포장도로

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기분이 쎄하다는 생각이든건 그 뒤였습니다. 갑자기 네비가 자동으로 켜지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목적지에 도착하셨습니다"라는 멘트가 나왔고,차를 멈추고 봐도,사방이 죄다 밭이나 산

뿐이었기에 뭔가 잘못됐다 생각이들어 무작정 길만따라 차를 몰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참을 달려 멈춰서 그곳에서 아 내가 뭔가 홀렸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나오면서 어두운데도 엄청 큰 나무를봐서 여기 저런게 있었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뒤로 5분은

더 달렸는데 앞에 또 그 큰나무가 보였습니다.

아니야 내가 길치니까 또 길을 잘못들어서 뱅뱅 돈걸꺼야.비슷한 나무겠지...

라고 생각하기엔 들어올때 길은 복잡한 길이 아니었기에 살짝 무서운 생각이 엄습했습니다.

 

비라도 멈추면 시야라도 틔일텐데 무슨 비가 끝도없이 내리고,출발할때 넣었던 기름은 점점

바닥을 들어내고 있었기에 불안감이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기름이 떨어지기 전에 나가야한다..아니면 진짜 뭔일 나겠다..이 생각밖에 나질 않았습니다.

그 지역에 들어간 시간이 4시 좀 넘어서 였는데 그곳에서만 40분 넘게 있었더군요.

뭐든 나와라..제발...차를 멈추지 않고,계속 그곳을 빙글빙글 돌다가 세번째로 그 큰 나무를

발견했을때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 했습니다.

차에 시동을 끄고,핸들을 두손으로 꼭 쥔채 잠깐 생각에 잠겼습니다.

내려서 걸어가느냐??아님 다시 한번 차로 가보느냐?? 그리고 그때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왔냐??나 너 온다고 했더니 먼저 가라고해서 택시타고 갈꺼거든..ㅎㅎ맥주사갈까??"

신나보이는 녀석과는 달리 전 매우 심각해져 있었습니다.

 

"야~...내가 길을 잘못들었어..네비가 설명 해주는데로 왔는데 들어와서 나갈 수 가

없어..지금 엄청 큰 나무가 보이는데 그것만 세번째 봤거든..심각하다.."

 

한 동안 아무말 없던 녀석이 뭔가 얘기할려는데 휴대폰에 심한 노이즈 현상이 왔습니다.

치지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녀석의 목소리와 오버랩되는 다른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왜 있잖아요..라디오 채널을 돌리다가 그 채널전에 중간쯤에 다다랐을때 뭔가 다른 신호가

잡히면서 음성두개가 들리듯 친구는 계속 뭐라고 얘기하는데 뭔 희안한 소리가 겹치면서

들렸고,잘 안들린다고 재차 묻자..또 치지직 거리는 소리에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다시 전화를 걸어 친구녀석이 전화를 받았고,이번에는 친구의 목소리만 들렸습니다.

 

"뭐야?왜 말을하다 말어..그리고 너 혼자온거 아냐??누구랑 같이있냐??"

이 물음에 전 얼음이 됐습니다.이 새끼가 날 놀릴 일은 없을테고,뭐 잘못 들었냐고 물었더니

"뭔 여자 목소리가 들려...여친이야??"

"야~나 혼자야...지금 차에 혼자있어...뭔 소리 하는거야?"

그러자 녀석이 조용히 있다가는 "아니~그럼 뭐야...지금 여자 목소리 들리는 것 같은데"

그 말과 동시에 제 귀에도 희미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가자..빨리...빨리 가자..뭐해 빨리가라고~"

 

목소리가 정확하게 들리는게 아니었던지라 저 내용이 확실한지 모르겠으나 당시에는 어딜

가자...빨리 가자..라는 말은 확실히 들었고,여기있다가 어떻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차키를

돌려 시동을걸고,뭐~길이고 길이 아니고 나발이고 미친듯이 엑셀을 밟았습니다.

차가 굉음을내고 달리기 시작했고,좌측으로 꺽여지는 길이 보이기에 냅다 핸들을 꺽었을때

저 멀리 포장도로가 눈에 들어왔고,눈물이 날만큼 반가운 생각에 더 속력을 내어 포장도로

진입하고,다시 네비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잠시 후 유턴하십시오" 네비를 박살내고 싶었습니다만 전원을 꺼버리는 것을 행동을 대체

하였습니다.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나자 안도감이 몰려왔고,이정표는 보지 않고,그냥 달렸습니다.

곧 정신이 차리고 보니 횡성이라는 표지판이 보이고,그때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야 괜찮아??뭔일이야?? 뭔일있는 거 아니지??"

"어~하아~나 진짜 너무 무서운데 네비를 키고싶지가 않아서 그러는데 내가 지금 횡성쪽으로

가서 휴게소 근처에서 차세워 놓고 있을테니까 니가 택시타고 글로와라..가면 어딘지 말해

줄께?"

"어.....어.......어.......어......어........어........어......"

 

문득 이게 뭐지??왜 저렇게 얘기하지.??하고 멍때리다가 불현듯 전화기로 들리는 소리에

정신이 까마득 해졌습니다..

"어....어....빨리....빨리가자....어....가자...어.....어...뭐해....어.....같이가자고....."

비가 점차 잦아드는 그 시간에 적당한 웃음소리에 불현듯 쳐다본 룸미러엔 뒷자석에 왠

머리가 빗물에 흠뻑 젖은채 웃고있는 여성에 형체가 눈에 들어왔고,극심한

공포와 함께 손과 다리에 힘이 그대로 풀려버려 그대로 핸들을 놓고 기억도 놔버렸습니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그뒤에 기억이 사라졌습니다.

 

사이렌 소리에 일어났을땐 다행히 죽지 않은 듯 보였고,119 언니의 괜찮냐는 질문에 눈만

깜빡거리며 의사표현을 했습니다.밭 도랑에 그대로 곤두박질 쳤고,다행히 큰 부상없이..

오른쪽발에 골절이 왔고,오른쪽 손이 인대가 늘어났으며,에어백이 제때 터진탓에 머리는

온전하고 압박에의한 갈비뼈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다시 취한듯 잠이 들었다가 깻을때 할머니를 비롯해 고모와 고모부

친구녀석과 사촌형님 까지 보였습니다.

 

곧 화가 잔뜩나신 아버지의 전화도 받았고,한참 놀라 훌쩍 거리시는 어머니의 안부와

그때서야 만신창이가 됐을 마이car의 안부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마이car는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주인을 살리고,중고차로써의 역활을 완수 후

폐차가 결정 되었습니다.

휴가의 3일을 병원에서 보내고 친구와 할머니는 병원에서 조우하고,그렇게 아버지 차를

타고 오는 내내 잔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조심성도 없고,길도 모르는게 아무데나 들어가고,그만하길 다행이지 에휴~"

 

네네~;;;근데 차라리 사고난게 다행이지 진짜 어디로 갈뻔 했습니다.

그후에 진짜 너무 궁금해서 맑은 날 친구와 멀쩡하게 차로 가봤는데 정말 평범하기 이를때

없는 길이었으며 내가봤던 집도 없었고,큰 나무가 있긴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해서 그게

그 나무인지도 모르겠더군요..

그곳은 개인 부지고,차로10분이면 다 돌아볼 만큼 그렇게 방대한 곳도 아니었습니다.

(10분이면 방대한 건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으나 분명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더랬죠..

 

아직도 궁금합니다. 그 여자가 누구이며,무슨 이유로 내 차에타서 어딜 가자고 한건지?

그냥 날 데려갈려고 한건지??아님 그곳에서 나오고 싶었던 건지??

 

 

이상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해봅니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머리에서 끄집어 내어 글로 옮기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모되는걸

보니 저도 이제 점점 나이를 먹어가나 봅니다..ㅎㅎ;;

 

주말입니다..누군가를 주무시고 계시겠고, 다른 누군가는 깨어 계실텐데 어떻게 계시던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더워진 날씨 감기 조심하세요...이럴땐 감기 걸리면 고생입니다.

장염도 유행한다는 음식물 유의하시고 그럼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양과장 장염이나 와랏-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