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살 연상 와이프랑 신혼중인 30대 초반 흔남입니다.
제 이야기를 해보려는데, 읽고 조언해주셔도, 욕하셔도 좋습니다. 솔직히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강한 충격이라도 받고 싶어요.
편의상 음슴체로 써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 올해 초 결혼한 신혼부부. 말이 신혼 부부지 떨어져 살고 있으니 장거리 연애하는 기분이네요.
- 아내랑 저는 작년 말에 만나서, 서로 마음이 맞다고 생각하여 바로 결혼을 결심했고, 올초에 혼인신고를 하고 그후 결혼을 실시.
여기까지 100일정도 걸렸음.
- 와이프가 한번씩 삐지면 끝도없이 삐지는거 말고는 서로 잘 지냈음. 서로 좋아 죽는것 이상으로... 그러다가 혼인신고를 하고 집안이 서로 왕래를 시작하면서 문제.
- 와이프는 성격이 독특하다고 해야나? 본인기준으로 뭔가 아닌거 같거나, 그다지 중요한사람이 아니라고 느끼면 선을 긋고 벽을 쌓는 스타일. 와이프가 간호사인데 요론 성향 때문인지 병원 4~5년 다니면서 병원만 5번 옮겼음. 또 의외로 인맥? 구축을 번거로워함.
- 부모님집과 처가가 1시간도 채 안되는 거리이고, 양가 부모님들이 정이 많아서 그런지 자주 만나서 식사하는 등 시간을 보냄.
나랑 와이프가 만나서 연애하는것 보다 횟수가 더많음..
- 와이프는 장인 장모님이 되게 늦게 가진 딸이어서 정말 애지중지하고, 어느정도나면 저를 만나기 전까지 연애란걸 못해보고(못한건지 안한건지.. 어쨌든 집이 엄청 보수적임), 대학생 및 직장인이 되서도 집에서 어김없이 통금하였음.(나 첫데이트때 장인어른한테 전화가 엄청나게 옴) 면허는 있는데, 어디 장거리를 가려면 아버지가 무조건 태워다줌. 혼자서 운전도 못하게 하고.. 버스등 대중교통은 생각도 안함. 거의 타본적이 없다고 함.
- 여튼 양가부모님이 만나시면 와이프도 같이 껴서 5명이서 식사하고 그랬음. 나는 외지였기에 그렇게 자주보진 못함. 내가 한번씩 내려가서 와이프를 보거나 아니면.. 장인이 직접 와이프를 태우고 올라와서 연애하고 그랬음.(혼인신고 전에도 그랬음.. 솔직히 장인어른한테 죄송스럽고 좀 아닌거 같긴했는데, 장인어른은 와이프가 운전초기 몇번 사고 냈다고.. 와이프가 가까운 직장에 가는게 아니면(한 40분거리됨) 무조건 장인어른 본인이 직접운전함. 와이프도 본인 아버지한테 미안하지만 그러려니 하는거 같음.
- 엄마는 사돈댁과 잘지내는것도 좋지만 와이프가 내가 좋아서 만난거고 우리 둘이 중심이 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셨음. 근데 결혼식전까지 부모님과 시댁이 8번 만났고..(와이프도 같이) 그랬는데 한번도 부모님과 와이프랑 대화를 나눠본적이 없음. 인사도 건성건성하고 항상 휴대폰을 만지작함. 저한테도 '자기 부모님 만났어^^' 라는 얘기를 한번도 안함. 자기 부모님과 드라이브를 가면 온갖사진을 찍으 올리면서 '자기랑 놀러가고 싶다' 를 수없이 얘기했으면서...
- 어머니는 시집살이를 해본적이 없기에 드라마에 나올법한 시월드에 관심도 없고, 다만 우리가 결혼하고 위로 가면 1년에 한두번 볼까말까이니.. 그저 며느리랑 친해지고 싶으셨음. 그래서 괜히 나한테 얘기해도 될것을 와이프한테, '스드메는 어떻게 된데?'등을 한번씩 물어보시고 그랬음. 와이프 생일때 내가 못내려가서 미안해 하는데 어머니가 용돈 100만원을 와이프에게 주심. 우리 아들 좋아해줘서 고맙다고.
- 근데 와이프는 우리 엄마가 어려웠는지 초반부터 벽을쌓더라. 엄마한테 전화오면 건성건성 받고 먼저 끊어버리고.. 우리 아버지 생일에는 장모님이 전화를 해서 축하한다고 그러시더라. 그래서
엄마가 와이프에게, 시아버지 생일 챙겨줘서 정말 고맙다. 근데 그건 어머니가 아니고 며느리가 하는게 맞다.(이때 이미 혼인신고 한 후임) 라고 가르쳐 주셨는데, 안그래도 엄마를 어려워 하던거에서 더 벽을 쌓음.(나중엔 와이프가 울엄마는 꼰대라고 생각함)
- 스드메를 앞두고 와이프가 목소리에 기운이 빠져보여서 왜 그러냐고 했는데.. '시어머니가 어렵다, 불편하다'를 토로 하였음. 솔직히 난 그때 콩깍지가 있었으니 엄마가 한번씩 한 성격하는거 아니까 엄마가 괜히 시월드를 오픈하려했나 생각을 하였음.
(나중에 이걸로 엄마랑 싸운적이 있음.. 관련 내용은 후술)
와이프는 아직 친하지도 않고, 내키지도 않은데 어머니가 연락하는게 불편하다고 하고.. 앞으로 결혼하면 니부모는 니가
내 부모는 내가 각자 알아서 연락하던 하자 라고 선을 그음. 이걸 각자 부모님께 얘기하자고 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림.
(솔직히 난 효도는 셀프가 맞다고 생각하지만.. 저건 좀 극단적이 아닌기 싶었음. 근데 내가 너무좋아하니까 넘김)
괜히 와이프 욕먹게하기싫어서 우리끼리 낸 결론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엄마가 눈치만큼은 엄청빠르셔서 이미 와이프가 주도적으로 그렇게 얘기했을거라고 생각하심.(나중에 말씀하심)
- 결혼식 전까지 와이프(+장인장모)와 우리 부모님이 만난건 상견례 등을 합치면 10번정도 됨에도 엄마는 와이프 목소리를 모르겠다고하실 정도임.
- 서로 스몰웨딩으로 하자고 해서, 또 두 집안이 기독교집안이라 우리 부모님 다니시는 교회에서 하기로 함. 작은 교회이지만
성도들이 가족같은 분위기라 목사님, 사모님 부터해서 성도 모두가 발벗고 나서서 결혼식 준비를 해주셨음. 나나 부모님이나 죄송하면서도 감사해서 크게 대접하는 등의 행동을 하였음.
- 장인어른이 목사님인데, 사실 그곳 교회에서 할려했는데(장인어른이 결혼은 예배로서 교회에서 해야한다고.. 수차례 얘기함) 도저히 길도 험하고 시골인지라 하객들이 오기힘들거 같아서, 부모님이 어렵사리 부모님이 다니시는 교회 목사님께 말씀드린거고, 목사님은 흔쾌히 '가족이니까'라고 얘기하면서 진행된것임.
- 결혼식 앞두고, 장인어른이 교회에서 장로들과 문제가 생겨서(장로회임) 담임목사를 사임하셨음. 일부 성도들이 장인어른을 따라나와서 새로 교회를 세우자고 하고 있었음. 나는 장인어른하고는 말이 잘 통해서 한번씩은 안부여쭈면서 통화를 하는데
딸 결혼을 앞두고 괜히 힘든일을 겪으시는거 같아, 전화로 위로해드렸음. 와이프가 이얘기를 듣고 고맙다고 그랬고, 나는 당연한거라고 얘기하였음. 그러다가 문득 우리 교회 결혼준비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려고 교회에 결혼식이 준비되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결혼식 준비가 이렇게 되는데 부모님이 많이 신경쓰고 계셔. 라고 하였음. 와이프는'응 알아. 근데 그게 뭐?' 라고 반응함. 내가 그게 무슨말이냐고 하니까, 우리 엄마한테 전화와서 들었다고 그러는거임.
- 나는 와이프가 엄마를 어려워하고 분명대화조차 안할게 뻔하니까 당연히 모를거라 생각하고 얘기했는데 저런 반응이 나와 당황함. 저걸로 한 이틀간 말없이 지내다가 데이트하면서 품.
(내생각인데 와이프는 내가 저런얘기를 하면서 고맙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 했을거라고 생각한거 같음.)
- 문제는 저런일이 있으면, 앞으로도 발생하지말란 법은없으니 진중하게 얘기해서 풀어야는데, 와이프는 연애도 짧게해보고 빠르게 결혼하는건데 벌써부터 진지한 얘기는 하기싫다고 선을 그음.
이때 와이프는 마음이 안가고 내키지 않으면 당연히 사람간에 거리를 두는게 아니냐고 그럼(엄마를 겨냥한말같음) 위에서 얘기했듯이 나도 와이프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니 흐지부지 넘겨버렸음.
- 결혼식을 하고 여행지로 가서 신행을하는데, 나는 장인어른께 전화드리고 어머니께 전화드렸음. 근데 어머니께 같이 전화하려는데 본인은 아빠(장인어른)랑 통화할꺼라고 빠져버림. 이미 어머니는 예전에 '니부모, 내부모' 라는 얘기에 이미 빈정상하셨는데 와이프가 신행가서 시댁에 전화도 안한다고 속상해하셨음.
신행이 와이프로서는 가족외의 사람과는 처음가는 여행이라고 하면서.. 아빠가 보고싶다고 계속 그럼. 관계하고 나서 아빠가 보고 싶다고 하여 좀 기가찼음.
(혹시나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거 같아 말하지만, 와이프는 그날이 첫경험이었음. 뭐 진실인지는 관심없음)
- 신행끝나고 우리집(정확히는 부모님댁)으로 와서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자고 가려했으나 그냥 나왔음. 집에 오기전에 엄마가 와이프한테 연락해서 시댁왔다가 하룻밤 자고 가지 않겠냐고 하셨고, 와이프는 상의좀 해볼게요라고 하였음. 집에 다 도착해갈때 관련얘기를 나누었는데, 와이프는 우리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자기는 그냥 집에다가 데려다달라고 그럼. 사실 난 휴가때 와이프집에 내려올때마다 가서 같이 자고 그랬음. 와이프는 아직 나랑도 우리 부모님하고도 안친한데 시기상조인거 같다. 내키지 않는다. 라는 말을 하였음. 나는 그때만 해도 와이프가 좋으니까 같이 집밖으로 나서서 같이 놀다가 처가에 갔음. 엄마한테는 서운해하실까봐 밖에서 시간보내겠다고 거짓말하였음.
- 처가에서 자고 장인장모님을 뵜는데 장인어른이 우리 엄마랑 전화통화 한걸 알려주면서, 어머니가 서운해하시더라.. 그러면서 둘이 야단좀 치라고 그러셨다고 하면서... 둘이 시댁에 다녀오라고 그러심.(엄마는 이미 우리둘이 시댁에 간걸 알아차리심)
- 엄마는 그간에 쌓이신걸로 인해 심히 표정이 좋지않으셨고, 우리 둘에게 야단치셨음. 예의, 거짓말 등등. 사실 야단친것도 아님. 표정만 그러셨지 최대한 타이르셨음. 엄마가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너희가 이런식으로 하면 부모님 욕얻어먹는 행위다'라고 하셨음. 다른 얘기도 하셨는데, 와이프는 저 구절만 계속 되내이면서 '너무하신다' 등의 얘기를 하였음. 처가에 가면서 와이프 표정이 어두웠는데 나름 위로해주고, 휴가 복귀까지 같이 시간을 보냈음.
- 휴가를 마치고 다시 올라가는데, 와이프가 '난 한국 결혼생활은 안맞는거 같아. 너희 어머니가 우리 부모님 들먹이신건 도저히 못참겠다. 너네 어머니 맘에 드는 여자만나서 살아. 난 마음아프지만 이대로 끝내자. 안녕' 이라고 톡을 보내고 연락을 차단함.
- 며칠간 나는 식음을 전폐하면서, 엄마한테 너무했다고 하면서 막 뭐라 하였음. 사실 엄마가 와이프를 평상시 부터 막대한것도 아니다. 단지 엄마는 며느리랑 친해지고 싶었고, 또 그것으로 부담될까봐 여태것 전화 통화 3번한게 전부이다. 그럼에도 난 와이프를 사랑해서 엄마한테 할 말 못할 말 하였음.
- 장인어른과 전화로 얘기하였는데, 와이프가 속상해서 알아누웠다고 들음. 장인어른은 우리 엄마가 좀 경우가 아니시라고 얘기하면서.. 어찌됬는 시간이 지나야 해결되지 않겠냐고 함. 그러면서 둘이서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얘기하심(애초에 장인 장모는 둘이 맞으면 사는거고 아니면 그만인 식이었음)
- 사실 연애기간이 100일도 채 안됬음. 솔직히 너무성급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음. 좀더 알아갔어야는데.
- 와이프는 의외로 모은돈은 별로 없는데, 자기는 돈이 있으면 헌금으로 내는걸 좋아한다고 함. 실제로 장인어른 시골교회를 돕고자 월별 헌금(월정헌금)을 냈는데, 그때 걔가 엄청 기뻐했음. 나랑 데이트할때보다도 기뻐보였음. 근데 한번은 헌금액수가 적었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따진적이 있음. 나는 신앙심이 크다고는 못하지만 헌금액수보다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헌금 많이 내는거보다 성경을 더 읽어고 예배를 주님을 더 알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정작 와이프는 성경에 대해 잘 모르는것에 대해 의외로 컴플렉스가 있었음(목사딸이니까)
- 장인어른과 몇번 얘기하다가 와이프가 문자로 '힘들어죽겠는데 왜 자꾸 아빠한테 전화하냐. 니네 어머니가 벌이신 일 아니냐' 라고 보냈음. 사실 나는 그저 와이프가 떠나간다는것에 속이 상해서 미안하다고 연신 얘기했음. 그런데 계속 와이프가 어머님도 아니고 니네 엄마라고 계속 호칭하길래 열받아서 나도 일갈함.
- 이미 장인, 장모님는 우리 부모님 전화를 차단했고, 우리 둘이서 해결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계심.
- 솔직히 나는 아직 와이프 사랑하지만.. 특유의 고집때문에 힘들고, 또 양가 집안의 분위기가 냉랭해진게 힘듦. 이러면서도 이혼 해서 이혼남이 되면 어떡하지?라는 이기적인 생각도 듦.
ps. 글을써보니 와이프 위주로 적었는데, 사실 나도 잘한건 없는거 같음. 박수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나도 중심을 못잡고 줏대없이 행동한거 같음. 다만 우리 둘끼리는 진심으로 잘 지냈는데 참 골치가 아프다.
아내가 이기적인것일까? 내가 이해심이 없는것일까? 많은 조언부탁드립니다.
제 이야기를 해보려는데, 읽고 조언해주셔도, 욕하셔도 좋습니다. 솔직히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강한 충격이라도 받고 싶어요.
편의상 음슴체로 써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 올해 초 결혼한 신혼부부. 말이 신혼 부부지 떨어져 살고 있으니 장거리 연애하는 기분이네요.
- 아내랑 저는 작년 말에 만나서, 서로 마음이 맞다고 생각하여 바로 결혼을 결심했고, 올초에 혼인신고를 하고 그후 결혼을 실시.
여기까지 100일정도 걸렸음.
- 와이프가 한번씩 삐지면 끝도없이 삐지는거 말고는 서로 잘 지냈음. 서로 좋아 죽는것 이상으로... 그러다가 혼인신고를 하고 집안이 서로 왕래를 시작하면서 문제.
- 와이프는 성격이 독특하다고 해야나? 본인기준으로 뭔가 아닌거 같거나, 그다지 중요한사람이 아니라고 느끼면 선을 긋고 벽을 쌓는 스타일. 와이프가 간호사인데 요론 성향 때문인지 병원 4~5년 다니면서 병원만 5번 옮겼음. 또 의외로 인맥? 구축을 번거로워함.
- 부모님집과 처가가 1시간도 채 안되는 거리이고, 양가 부모님들이 정이 많아서 그런지 자주 만나서 식사하는 등 시간을 보냄.
나랑 와이프가 만나서 연애하는것 보다 횟수가 더많음..
- 와이프는 장인 장모님이 되게 늦게 가진 딸이어서 정말 애지중지하고, 어느정도나면 저를 만나기 전까지 연애란걸 못해보고(못한건지 안한건지.. 어쨌든 집이 엄청 보수적임), 대학생 및 직장인이 되서도 집에서 어김없이 통금하였음.(나 첫데이트때 장인어른한테 전화가 엄청나게 옴) 면허는 있는데, 어디 장거리를 가려면 아버지가 무조건 태워다줌. 혼자서 운전도 못하게 하고.. 버스등 대중교통은 생각도 안함. 거의 타본적이 없다고 함.
- 여튼 양가부모님이 만나시면 와이프도 같이 껴서 5명이서 식사하고 그랬음. 나는 외지였기에 그렇게 자주보진 못함. 내가 한번씩 내려가서 와이프를 보거나 아니면.. 장인이 직접 와이프를 태우고 올라와서 연애하고 그랬음.(혼인신고 전에도 그랬음.. 솔직히 장인어른한테 죄송스럽고 좀 아닌거 같긴했는데, 장인어른은 와이프가 운전초기 몇번 사고 냈다고.. 와이프가 가까운 직장에 가는게 아니면(한 40분거리됨) 무조건 장인어른 본인이 직접운전함. 와이프도 본인 아버지한테 미안하지만 그러려니 하는거 같음.
- 엄마는 사돈댁과 잘지내는것도 좋지만 와이프가 내가 좋아서 만난거고 우리 둘이 중심이 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셨음. 근데 결혼식전까지 부모님과 시댁이 8번 만났고..(와이프도 같이) 그랬는데 한번도 부모님과 와이프랑 대화를 나눠본적이 없음. 인사도 건성건성하고 항상 휴대폰을 만지작함. 저한테도 '자기 부모님 만났어^^' 라는 얘기를 한번도 안함. 자기 부모님과 드라이브를 가면 온갖사진을 찍으 올리면서 '자기랑 놀러가고 싶다' 를 수없이 얘기했으면서...
- 어머니는 시집살이를 해본적이 없기에 드라마에 나올법한 시월드에 관심도 없고, 다만 우리가 결혼하고 위로 가면 1년에 한두번 볼까말까이니.. 그저 며느리랑 친해지고 싶으셨음. 그래서 괜히 나한테 얘기해도 될것을 와이프한테, '스드메는 어떻게 된데?'등을 한번씩 물어보시고 그랬음. 와이프 생일때 내가 못내려가서 미안해 하는데 어머니가 용돈 100만원을 와이프에게 주심. 우리 아들 좋아해줘서 고맙다고.
- 근데 와이프는 우리 엄마가 어려웠는지 초반부터 벽을쌓더라. 엄마한테 전화오면 건성건성 받고 먼저 끊어버리고.. 우리 아버지 생일에는 장모님이 전화를 해서 축하한다고 그러시더라. 그래서
엄마가 와이프에게, 시아버지 생일 챙겨줘서 정말 고맙다. 근데 그건 어머니가 아니고 며느리가 하는게 맞다.(이때 이미 혼인신고 한 후임) 라고 가르쳐 주셨는데, 안그래도 엄마를 어려워 하던거에서 더 벽을 쌓음.(나중엔 와이프가 울엄마는 꼰대라고 생각함)
- 스드메를 앞두고 와이프가 목소리에 기운이 빠져보여서 왜 그러냐고 했는데.. '시어머니가 어렵다, 불편하다'를 토로 하였음. 솔직히 난 그때 콩깍지가 있었으니 엄마가 한번씩 한 성격하는거 아니까 엄마가 괜히 시월드를 오픈하려했나 생각을 하였음.
(나중에 이걸로 엄마랑 싸운적이 있음.. 관련 내용은 후술)
와이프는 아직 친하지도 않고, 내키지도 않은데 어머니가 연락하는게 불편하다고 하고.. 앞으로 결혼하면 니부모는 니가
내 부모는 내가 각자 알아서 연락하던 하자 라고 선을 그음. 이걸 각자 부모님께 얘기하자고 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림.
(솔직히 난 효도는 셀프가 맞다고 생각하지만.. 저건 좀 극단적이 아닌기 싶었음. 근데 내가 너무좋아하니까 넘김)
괜히 와이프 욕먹게하기싫어서 우리끼리 낸 결론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엄마가 눈치만큼은 엄청빠르셔서 이미 와이프가 주도적으로 그렇게 얘기했을거라고 생각하심.(나중에 말씀하심)
- 결혼식 전까지 와이프(+장인장모)와 우리 부모님이 만난건 상견례 등을 합치면 10번정도 됨에도 엄마는 와이프 목소리를 모르겠다고하실 정도임.
- 서로 스몰웨딩으로 하자고 해서, 또 두 집안이 기독교집안이라 우리 부모님 다니시는 교회에서 하기로 함. 작은 교회이지만
성도들이 가족같은 분위기라 목사님, 사모님 부터해서 성도 모두가 발벗고 나서서 결혼식 준비를 해주셨음. 나나 부모님이나 죄송하면서도 감사해서 크게 대접하는 등의 행동을 하였음.
- 장인어른이 목사님인데, 사실 그곳 교회에서 할려했는데(장인어른이 결혼은 예배로서 교회에서 해야한다고.. 수차례 얘기함) 도저히 길도 험하고 시골인지라 하객들이 오기힘들거 같아서, 부모님이 어렵사리 부모님이 다니시는 교회 목사님께 말씀드린거고, 목사님은 흔쾌히 '가족이니까'라고 얘기하면서 진행된것임.
- 결혼식 앞두고, 장인어른이 교회에서 장로들과 문제가 생겨서(장로회임) 담임목사를 사임하셨음. 일부 성도들이 장인어른을 따라나와서 새로 교회를 세우자고 하고 있었음. 나는 장인어른하고는 말이 잘 통해서 한번씩은 안부여쭈면서 통화를 하는데
딸 결혼을 앞두고 괜히 힘든일을 겪으시는거 같아, 전화로 위로해드렸음. 와이프가 이얘기를 듣고 고맙다고 그랬고, 나는 당연한거라고 얘기하였음. 그러다가 문득 우리 교회 결혼준비가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려고 교회에 결혼식이 준비되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결혼식 준비가 이렇게 되는데 부모님이 많이 신경쓰고 계셔. 라고 하였음. 와이프는'응 알아. 근데 그게 뭐?' 라고 반응함. 내가 그게 무슨말이냐고 하니까, 우리 엄마한테 전화와서 들었다고 그러는거임.
- 나는 와이프가 엄마를 어려워하고 분명대화조차 안할게 뻔하니까 당연히 모를거라 생각하고 얘기했는데 저런 반응이 나와 당황함. 저걸로 한 이틀간 말없이 지내다가 데이트하면서 품.
(내생각인데 와이프는 내가 저런얘기를 하면서 고맙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 했을거라고 생각한거 같음.)
- 문제는 저런일이 있으면, 앞으로도 발생하지말란 법은없으니 진중하게 얘기해서 풀어야는데, 와이프는 연애도 짧게해보고 빠르게 결혼하는건데 벌써부터 진지한 얘기는 하기싫다고 선을 그음.
이때 와이프는 마음이 안가고 내키지 않으면 당연히 사람간에 거리를 두는게 아니냐고 그럼(엄마를 겨냥한말같음) 위에서 얘기했듯이 나도 와이프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니 흐지부지 넘겨버렸음.
- 결혼식을 하고 여행지로 가서 신행을하는데, 나는 장인어른께 전화드리고 어머니께 전화드렸음. 근데 어머니께 같이 전화하려는데 본인은 아빠(장인어른)랑 통화할꺼라고 빠져버림. 이미 어머니는 예전에 '니부모, 내부모' 라는 얘기에 이미 빈정상하셨는데 와이프가 신행가서 시댁에 전화도 안한다고 속상해하셨음.
신행이 와이프로서는 가족외의 사람과는 처음가는 여행이라고 하면서.. 아빠가 보고싶다고 계속 그럼. 관계하고 나서 아빠가 보고 싶다고 하여 좀 기가찼음.
(혹시나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거 같아 말하지만, 와이프는 그날이 첫경험이었음. 뭐 진실인지는 관심없음)
- 신행끝나고 우리집(정확히는 부모님댁)으로 와서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자고 가려했으나 그냥 나왔음. 집에 오기전에 엄마가 와이프한테 연락해서 시댁왔다가 하룻밤 자고 가지 않겠냐고 하셨고, 와이프는 상의좀 해볼게요라고 하였음. 집에 다 도착해갈때 관련얘기를 나누었는데, 와이프는 우리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자기는 그냥 집에다가 데려다달라고 그럼. 사실 난 휴가때 와이프집에 내려올때마다 가서 같이 자고 그랬음. 와이프는 아직 나랑도 우리 부모님하고도 안친한데 시기상조인거 같다. 내키지 않는다. 라는 말을 하였음. 나는 그때만 해도 와이프가 좋으니까 같이 집밖으로 나서서 같이 놀다가 처가에 갔음. 엄마한테는 서운해하실까봐 밖에서 시간보내겠다고 거짓말하였음.
- 처가에서 자고 장인장모님을 뵜는데 장인어른이 우리 엄마랑 전화통화 한걸 알려주면서, 어머니가 서운해하시더라.. 그러면서 둘이 야단좀 치라고 그러셨다고 하면서... 둘이 시댁에 다녀오라고 그러심.(엄마는 이미 우리둘이 시댁에 간걸 알아차리심)
- 엄마는 그간에 쌓이신걸로 인해 심히 표정이 좋지않으셨고, 우리 둘에게 야단치셨음. 예의, 거짓말 등등. 사실 야단친것도 아님. 표정만 그러셨지 최대한 타이르셨음. 엄마가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너희가 이런식으로 하면 부모님 욕얻어먹는 행위다'라고 하셨음. 다른 얘기도 하셨는데, 와이프는 저 구절만 계속 되내이면서 '너무하신다' 등의 얘기를 하였음. 처가에 가면서 와이프 표정이 어두웠는데 나름 위로해주고, 휴가 복귀까지 같이 시간을 보냈음.
- 휴가를 마치고 다시 올라가는데, 와이프가 '난 한국 결혼생활은 안맞는거 같아. 너희 어머니가 우리 부모님 들먹이신건 도저히 못참겠다. 너네 어머니 맘에 드는 여자만나서 살아. 난 마음아프지만 이대로 끝내자. 안녕' 이라고 톡을 보내고 연락을 차단함.
- 며칠간 나는 식음을 전폐하면서, 엄마한테 너무했다고 하면서 막 뭐라 하였음. 사실 엄마가 와이프를 평상시 부터 막대한것도 아니다. 단지 엄마는 며느리랑 친해지고 싶었고, 또 그것으로 부담될까봐 여태것 전화 통화 3번한게 전부이다. 그럼에도 난 와이프를 사랑해서 엄마한테 할 말 못할 말 하였음.
- 장인어른과 전화로 얘기하였는데, 와이프가 속상해서 알아누웠다고 들음. 장인어른은 우리 엄마가 좀 경우가 아니시라고 얘기하면서.. 어찌됬는 시간이 지나야 해결되지 않겠냐고 함. 그러면서 둘이서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얘기하심(애초에 장인 장모는 둘이 맞으면 사는거고 아니면 그만인 식이었음)
- 나는 엄마한테 시어머니 대접못받는게 그리서럽냐고 일갈했고, 엄마는 '나는 시엄마 대접 이고 다필요없다. 근데 걔 성격봐서 니 인생 30~40년이 힘들어 보여서 너무 속상하다. 아들이 나랑 연끊어도 상관없다. 근데 니 인생 불구덩이로 빠지는건 내가 목숨걸고라도 막는다'라고 하시면서 잘 생각해보고 갈라서던지 선택하라고 하심. 엄마는 엄마가 볼때 와이프의 싹수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싶어서 그런거라고 함.
- 사실 연애기간이 100일도 채 안됬음. 솔직히 너무성급했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음. 좀더 알아갔어야는데.
- 와이프는 의외로 모은돈은 별로 없는데, 자기는 돈이 있으면 헌금으로 내는걸 좋아한다고 함. 실제로 장인어른 시골교회를 돕고자 월별 헌금(월정헌금)을 냈는데, 그때 걔가 엄청 기뻐했음. 나랑 데이트할때보다도 기뻐보였음. 근데 한번은 헌금액수가 적었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따진적이 있음. 나는 신앙심이 크다고는 못하지만 헌금액수보다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헌금 많이 내는거보다 성경을 더 읽어고 예배를 주님을 더 알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정작 와이프는 성경에 대해 잘 모르는것에 대해 의외로 컴플렉스가 있었음(목사딸이니까)
- 장인어른과 몇번 얘기하다가 와이프가 문자로 '힘들어죽겠는데 왜 자꾸 아빠한테 전화하냐. 니네 어머니가 벌이신 일 아니냐' 라고 보냈음. 사실 나는 그저 와이프가 떠나간다는것에 속이 상해서 미안하다고 연신 얘기했음. 그런데 계속 와이프가 어머님도 아니고 니네 엄마라고 계속 호칭하길래 열받아서 나도 일갈함.
- 이미 장인, 장모님는 우리 부모님 전화를 차단했고, 우리 둘이서 해결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계심.
- 솔직히 나는 아직 와이프 사랑하지만.. 특유의 고집때문에 힘들고, 또 양가 집안의 분위기가 냉랭해진게 힘듦. 이러면서도 이혼 해서 이혼남이 되면 어떡하지?라는 이기적인 생각도 듦.
ps. 글을써보니 와이프 위주로 적었는데, 사실 나도 잘한건 없는거 같음. 박수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나도 중심을 못잡고 줏대없이 행동한거 같음. 다만 우리 둘끼리는 진심으로 잘 지냈는데 참 골치가 아프다.
ps2. 두서없이 적었는데 빠진 내용도 충분히 있으니 궁금하면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