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량이 없는건지 남편이 이상한건지

coffeemilk032019.05.20
조회25,770

어젯밤 근무하면서 답글하나하나 잘 읽었습니다
맞아요 저도 같이 살 이유없음 알고있고 제가 바보같이 악착스럽게 이어가고 있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순진한척 제가 아량이 없는건가요~? 물었지만 남편이 아내가 싫어한다면 하지않는게 맞다는 의견에도 동감합니다 답정너죠 제가 ㅎㅎ

맏딸입니다 제가. 부모님 기대 받으며 영재다 수재다 소리들으며 대학도 다녔습니다 멋지게 직장생활도 했구요 이남자 만나서 처음엔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하며 구애하는데, 고생은 안 시키겠구나 배신은 안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20대 긴 연애가 남자의 배신으로 끝나고 남자는 못믿을 족속!! 이라며 담쌓고 살면서 속으론 외로웠나봅니다 잘난 남자들한테 질렸었나봅니다 그래서 마당쇠처럼 구는 이 남자 손을 덥썩 잡았나봐요

애들이 가장 큰 걸림은 맞습니다 여러분이 이야기한대로 저런 아빠 없는게 낫습니다만

그런데 내가 조금더 참아주면, 조금더 눈감아주면 바뀌지않을까? 바뀌면 아빠노릇도 잘하지않을까? 매주 로또 사면서 안될거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거는 그런 심정입니다

너에 대해 쓴글에 답글이 달렸다 봐라!! 네가 정상이 아닌거다!! 링크 걸어줬지만 이제 입장을 바꾸네요
'세상사람 다 이상하대도 내가 떳떳하면 됐다' 네요

구제불능입니다

지난주 동창회때 올 하반기에 돈모아 해외 여행가자고 했다면서 단톡방은 난리가 났습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여자들, 어디로 갈지 , 여권은 어떻게 만드냐부터 ㅋㅋ

가방속에 이혼서류 항상 품고다녔습니다 제거는 다 써놨구요 이제 맘은 정리된것 같습니다 양육비도 제대로 줄지 가늠안되는 사람이기에 저와 제 자식 살궁리 되는대로 던질겁니다

힘들었는데 익명으로나마 터놓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시간내어서 다정하게 혹은 냉소적으로라도 말씀남겨주신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힘이 됐습니다

잘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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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 올려봅니다

답글이 달리면 남편에게 공유걸어 보여줄 거에요
제가 속이 좁은건지 남편이 정신못차리는건지 생각 좀 공유해요

전 40대중반, 남편은 40대후반 
늦은 결혼으로 이제 10년차부부 아이둘( 초등저학년)
아이들 6,5 세때부터 맞벌이 
남편 가사분담5% 미만 가끔 쓰레기 버려주기, 마른 빨래 개기정도

육아분담은 거의 없음 제가 거의 100% 
따라서 제가 정상적인 근무를 하지못하고 야간근무함

저녁먹이고 씻기고 치우고 잘준비해놓고 출근 7시쯤 퇴근해서 아이들 아침챙겨 학교보내고 집안치우고 잠깐 자고 오후 스케줄(아이픽업,학교행사)하고 저녁준비전까지 1시간정도 쪽잠

남편은 그와중에 도움없음! 작년에 이문제로 이혼직전까지 갔었음 당구에 미쳐 내가 휴무인날 새벽까지 당구치기, 당뇨면서 음주조절 못함, 자영업자인데 매출은 그대로면서 돈없다고 집에 월 2백도 안가져옴 등등 

스트레스 받아가며 이혼까지 생각했고 정말 돈, 감정 무엇하나 만족하지 못하지만 단지 아이들 아빠라는 타이틀하나때문에 매번 눈감고 넘어감 덕분에 난 병도 얻음

여기까지가 서론이구요

남편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사람임 전 서울 토박이
남편은 정없는 도시사람이라 그렇다는데, 전 도저히 이해가 안가서요

남편은 오랫동안 초등학교 동창회를 해오고있습니다
남녀 거의 반반 비율로 스무명남짓?

저도 동창회 동문회는 있으나 잠깐 붐~ 했다가 다들 결혼하고 아이낳고 하면서 남녀 가릴것없이 뜸해져서 일년에 한번?정도 만나면 잘만나는 모임이구요

남편의 동창회는 거의 두세달 한번씩 하는데
무조건 방잡아 하는 1박입니다 
남녀가 같이요
지난 11월말 동창회로 1박 외박을했고
12월초 늦은 결혼하는 친구 피로연을 해준다며 또 1박
연초에 한번더 있었으나 이혼얘기가 오가던 중이라 참석여부는 신경 안썼고 지난주 또 1박 

동창회날짜가 잡히면 단톡에 속소부터 예약하고 
무슨게임을 할까 무엇을 먹을까 화기애애합니다

가끔만나 늦게까지 술마시는것까진 그렇다쳐도
매번 동창들끼리 방잡아 하는 동창회가 정상인가요?

한번은 나도 가자고 애들데리고 가자고 해본적있습니다
좋답니다 저녁먹고 엄마집(시댁)가서 자라고 자긴 동창하고 잔다고 ㅋㅋ 가족 동반 안된다고요 ㅋㅋ

제가 서두에 언급했지만 야간일합니다 
저 혼자 근무기에 대체근무자가 없어 스케줄변경은 거의 어렵습니다

지난주 동창회는 제가 근무나가는 날이었고 당연히 고민이라도 할줄 알았습니다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전혀요 용돈한번 챙겨준적 없는 장모님은 그럴때마다 잘도 등판시킵니다

결국 남편은 아침부터 동창회가서 외박하고 전 야근나가고 출근하는길에 친정에 애들 맡기고 그랬습니다

그리고나서 어제부터 냉랭합니다 전 아무리 좋게 생각을해도 그런 모임 이해도 안갈뿐더러 만약 그런 모임이 있어서 내가 나가야 한대도 그냥 늦게까지 술이나 마시고 귀가하는게 정상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혼전부터 전 이부분 정말 이해안된다 결혼후엔 참석못한다 술자리까지만이다 못박았지만 귓등으로 들었는지 

더 못참겠는건 지네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가 보고파서 모이는 퓨어한 모임인데 제가 색안경끼고 보는거라면서 , 저 빼곤 아무도 이상하게 안본다네요 ㅎㅎ



제가 의심이 많아서 ㅋㅋ 진짜 50 다된 아저씨 아줌마들이 퓨어하게 노는걸 이해못하는건지 여러분 의견 좀 여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