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하고 임신중이에요.

먼훗날이되고2019.05.22
조회731
안녕하세요
헤다판엔 제가 썼던 글을보니. 3년만이네요..


믿기 힘든 일이 많았는데,
지금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려드리고싶어 글 남깁니다.

아, 그 때..
그렇게 다시 만나달라고 울고짜고.
부재의 시간도 재회를 위한 준비로 억지로 참아가며.
제 생에 가장 뜨거운 사랑을 했어요
정말 꿈같이 다시 만나도 보고..

그 때 제가 이 악물고 나를 달래려 썼던 글들은 주간톡톡이며 일간톡톡이 되기두했어요..

결국?

전 지금 다른 사람과 결혼 해 아이가 4개월이에요.
정말 문득 새벽에 잠이 안와 와본 판에는,
힘들어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네요.

제가 사랑했던 그사람은 회피형이라고 불리는
남이보기에 너무 다정한 성실한
내게는 늘 나쁜(?) 사람이었어요.

1년, 7개월, 3개월?그런식으로 연락와서는
지금 제 남편과 헤어지고 와달라고 발악을 했습니다.
발악이란? 진짜 난리 발악한게 아닌,
그 성격에 할 수 있는 건 다 한것같아요..
저는 그사람와 헤어지고 의외로 크게 공백없이 2년만에 결혼을 했구요.

결국 그렇게 연락이 꾸준히 와서 저에게 그런얘길 하는걸, 저희 아빠가 알게되서 둘이 만나 이야기까지 했어요.

아빠를 말렸지만, 이건 그냥 남녀의 이별? 그 정도의 마음이 아닌것같다고 하시더라구요.
평생 따라다닐 수 있다면서(?)
아빠 말에 화내구 오바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난 그 사람은 저희 아버지에게,
저를 놓친걸 너무 많이 후회한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아빠는 너희 둘이 인연이 될뻔했고 물론 아쉽지만 이제 놔줘라 라고요.
(나중에 아빠는 그사람 연락을 제가 내치지 못할만큼 그사람을 제가 좋아한걸 잘 알기에, 지금 제 남편을 혹시라도 잃을까 걱정하셨다고 해요.)

거짓말 드라마 같게도, 그 이후 결혼 하루전 연락왔어요.
그게 우리의, 아니 그의 마지막 이야기네요.
꼭 잘살아 모든걸 지울게 미안해 이게 내 마지막이겠지
정도 였던 것 같아요. 물론 엄청 구구절절히요.
눈물이 자동반사로 나더랍니다.

다음사람에겐 제발 나에게 군것처럼 그러지말라구 다 용서했다고 답장했네요.


음.
여전히 꿈에도 간혹 출현하고(?)
지나가는 길마다 문득 생각이 나요.
영영 잊는건 없나봐요.
어제 먹은 밥도 생각이 안나는데
왜 이런건 너무나 선명한건지 ....;;
그때는 왜 어린마음에(?) 내가 시간을 주고 헤어지면
그사람은 나를 영영 잊을거라 두려워했던건지..


가장 많이 사랑했던 사람임을 부정하지않고 살아요.
하지만.
지금 남편을 선택하지 못했다면?
나를 내치고 내치던 사람과의 결혼이었다면?
제 평생 지옥이었겠죠

그남자가 저를 내치고 내친 후... 얼마 지나서
지금 제 남편이
너무 예쁜 사람과 있는게 믿기질 않는다.
나는 이런 사람을 만날수가 없을것같았다.
이런 말두안되는 이야길 해주었는데, 그 당시 마음이 너무 힘들때라 너무 너무 너무 고맙더라구요.
내가 정말 이쁘냐고 100번은 되물었네요.
(자존감 바닥 ㅠㅠ)

아무튼 저는 행복하게 잘 지내요.
지금 제 남편에게 모든 면에서 감사하면서.....


친구추천엔 아직도 그사람이 떠있어요.
(그사람 잠시 등록해보니, 카카오 뮤직엔 GD의 무제랑 그런 비슷한 노래들이 몇 개 있네요.)
그냥 이대로 연락없이 서로 잘 사는구나 하며 지내겠죠?
잊는다는건 없는것같아요!
감정이 무뎌지고 시간이 흐르는것 뿐.

아무튼 글이 넘 길어졌지만....
헤다판 여러분의 진실된 사랑을 응원합니다.
걱정마세요. 다 잘될거에요.
아이를 가져보니 더 알 것 같아요.
누군가의 가장 소중한 딸, 아들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