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탈때 이게 중요한 문제일까요?

ㅇㅇ2019.05.23
조회23,727

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

 

어제 퇴근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나이 많으신 할머니 한 분이

시장 노점상을 끝내고 짐을 한가득 가지고 버스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할머니는 몸도 불편해보이셨고 짐도 양이 많아 보였어요ㅠㅠ

보따리만 5개정도? 가지고 계시더라요.

마침 제가 타야할 버스가 왔고 할머니께서도 제가 탈 버스를 타시는거 같더라구요.

할머니 혼자서는 짐 옮기시는게 힘드실거같아서 도와드리고 있는데

버스 기사님께서 버럭 화를 내시는겁니다...

 

할머니와 버스기사님 대화내용

기사님: 할머니~ 그렇게 짐을 많이가지고 타시면 어떻게 합니까!!

할머니: 장사하다가 와서 그랴~ 이번만 탈게요..

기사님: 그렇게 짐을 많이 가지고 타면 다른 승객들은 자리가 없어서 못타요~

할머니: 아니 그럼 나는 어디서 돈을 벌어!! 늙은 사람들은 일자리가 더욱 없는디!!

            그리고 내가 내돈 내고 타는데 그게 뭐!!

기사님: (화를 참으시면서) 그러면 버스라도 빨리 타시던지요~

             지금 몇분째 짐을 옮기고 있는건데요~ 내리실때는 또 어떻게 내리시려구요...

할머니: (기사님말 무시하심)

 

기사님과 할머니의 실랑이가 이어지는동안 저는 부지런히 짐을 내리는문 근처로 옮겨드렸습니다.

다행히 좌석이 여유가 있어서 저는 뒷자리가서 앉아 있었고

할머니도 자리를 찾아서 앉아 계시더라구요.

버스가 출발해서 가고있는데 제 뒤에 앉아있던 학생 둘이서 할머니에 관한 얘기를 하고있는거예요

 

학생들 대화내용

학생1: 저건 할머니가 이기적인거 같은데... 기사님 말이 맞지~ 짐이 한두개도 아니고 여러개인데

          다른 승객들이 타야할 자리가 없어지는거잖아ㅜㅜ

학생2: 그런데 할머니가 너무 안쓰럽잖아ㅠㅠ그리고 할머니도 본인돈 내고 권리 받는건데 뭘.

학생1: 그래도 이건 너무했지~ 저정도 짐이면 차라리 택시를 타는게 낫지!!

학생1: 돈이 여유가 없으시다잖아...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젊은 사람이 저렇게 탔어도

          기사님이 뭐라고 하셨을까? 가끔식 버스탈때 여행가방 엄청 큰거 가지고 타는 사람들

      많잖아!! 그런 사람들한테 뭐라고 하는 기사님은 한번도 못봤어~ 노인이라고 무시하는거같아

 

이런식으로 대화가 오갔고 제 의지와 상관없이(?)ㅋㅋㅋ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대화를 듣다보니 학생 둘다 얘기에 동감이 되었네요...

제가 시장 근처에서 일하다보니 이런 문제를 한번씩 겪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어르신들을 도와드리기는 하는데 학생들 얘기가 문득 가슴에 와닿아서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어떤게 맞는걸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