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비난할 마음은 없는데 그냥 멀어질 때가 된건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올해 스무살 여자입니다. 6년을 만난 친구가 둘, 총 셋이서 어울리곤 해요. 원래 대여섯이었는데 몇년 지나니까 셋이 되더라구요. 안 그래도 셋이라 자리 선정 등등에 신경쓰곤 합니다. 홀수여서 문제된 적은 없다고 생각해요.
적당히 필터링 할게요.
친구1이랑 친구2는 같은 시기에 만났어요. 몇명 더 해서 대여섯명이 어울렸는데 반이 바뀌니까 1이 자꾸 연락이 뜸해지더라구요. 가끔 마주쳐도 시큰둥, 문자나 전화를 해도 무뚝뚝했어요.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라 더 당황스러웠죠. 다른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1이 요새 우리를 쳐낸다는 말이 돌아왔어요. 환경이 바뀌어서 새 친구를 사귀니 옛 친구들한테는 할애할 시간도 의지도 없어보이더라구요. 1은 원래 기브앤 테이크가 철저한 친구였는데 옛 친구들은 현재 자신의 무리생활에 도움을 못 주니까 쳐내는 듯 했어요.
뭐...아쉽지만 괘씸하기도 하고 1년 사귄 친구랑 멀어지는 일이 하루이틀 일도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넘겼어요. 2년이 지나 졸업할 때가 되었는데...저는 옛 무리 중에서 친구 2랑만 친분을 유지하는 상황이었구요. (전학 등등으로) 그러던 와중에 1한테 연락이 와서 다시 한번 잘 지내볼수 없겠냐는 얘기를 들었어요. 자기가 대인관계도 서툴고 이것저것 실수를 한 것 같대요.
결론적으로 저희가 화해의사를 보여서 친구1, 2, 저까지 총 셋이 됬어요. 한달에 한번 이상은 얼굴을 보기로 약속했구요. 그렇게 3년이 지났어요. 그동안 제가 1에 대해 느낀점은 생각보다 계산이 철저하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성장한 모습이 하나도 없다는거예요.
공학고교에 가더니 성격도 거칠어지고 퉁명스럽게 변하기도 했죠. 그래도 연락은 잘 되었고 만나기도 잘 만났어요. 저희 셋은 가정환경도 다 고만고만해요. 근데 1한테 드센 형제자매가 많아서 저희가 이해해주는 부분은 많아요. 뭐든지 n등분하는거라던지 상호 이익관계를 철저히 따지는게 다자녀인 집안 환경때문에 그런 것 같더라구요. 몇년 치이다 보니 나름대로의 생존방식을 터득한거겠죠.
저나 다른 친구는 형제/자매가 하나뿐이고 사이도 썩 나쁘지 않아서 집에서도 철저하게 니것 네것을 나누지 않았어요. 그래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정말 많이 봐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건 저희의 호의지 당연히 이해할 부분도 아니고 1이 집안에서 치인다고 우리한테 쏟아내는게 당연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예요. 물론 1도 저나 2한테 서운한 점이 있겠죠. 근데 제가 열번 참을 동안 1은 1번을 참는것 같아요.
여기까지만 했어도 괜찮았을텐데...대학에 진학하니까 일이 터지더라구요.
1의 나쁜 버릇이 또 시작되었어요. 대학친구를 사귀고 그쪽에서 사교생활을 지속하려다 보니까 또 이익관계가 돌아가기 시작한거죠. 4월부터 묘하게 말투가 변하더니 연락도 먼저 하지 않고 저희한테 극단적으로 소홀해 지더라구요. 딱 5년전 처음 멀어질 때랑 비슷했어요.
한번은 2의 생일선물을 준비한다고 (원래 둘이 돈을 모아서함) 연락을 하는 중이었어요. 저는 신이나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꾸몄어요. 저는 미술을 전공해서 원래 편집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그림도 많이 그려요. 셋이 찍은 사진을 트레이싱해서 똑같이 그렸어요. 물론 2가 가장 잘 나온 사진이었고 저나 1은 썩 잘 나오지 않았어요. 2는 사진찍는걸 싫어해서 잘 나온 사진이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그걸 보더니 냅다 자신이 안 닮았고 별로라고 말을 얹는거예요. 초안 단계까진 아무 말도 없다가 갑자기 불호의사를 표현하니 당황했죠. 1은 아무리 정성이 들어간 선물이라도 당사자가 마음에 들어야 하는것 아니냐고도 했어요.
다시 말하지만 2가 잘 나온 사진이었고 트레이싱이라 실물과 안 닮을수가 없어요. 원래 미용화장에 관심이 많은 친구였지만 2의 생일선물에서까지 자신이 예뻐보일 필요가 뭐가있나... 그래도 한번은 참았어요. 그림을 엎었죠. 원래 사진을 찍을때도 1이 카메라를 들면 자기 셀카에 저희를 배경으로 끼우는 정도에요. 그 정도로 자기를 아껴요.
다음으로 다시 잘 나온 사진을 추리기 시작했어요. 1이 사진을 보내줬는데 1과 친구가 함께 나온 사진이었어요. 저는 셋이 아니면 의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굳이 둘이 나온 사진을 준 것 부터 기분이 묘했죠.
1은 '2가 어떻게 생각할진 몰라도 나는 잘 찍은 사진' 같대요. 아까는 당사자가 마음에 들어야 한다더니 이제는 자기가 잘 찍은 사진 같아 보이면 2의 의견은 필요없나봐요. 이 모든 과정을 제가 편집하고 주문하고 정리했어요. 참다못해 네가 바빠보여서 내가 했는데 적어도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할수있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럼 내년부터 따로 하재요.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까지 극단적인가...싶어서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물론 그런 제안을 할 수는 있지만 제가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찬물 끼얹는것 밖에 더 되나요?
이후에도 1은 완성본을 보고 많이 툴툴거렸어요. 쉽게 말하면 2까지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사진이 이상하다, 나한테 보여주고 편집했어야 하는거 아니냐며 소위 갑분싸 상황을 만들었어요. 친구들이 자기 악세서리도 아니고 다른 친구 생일선물로 주는 사진에서까지 자기가 가장 돋보여야 하나봐요. 저는 분명히 2가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쓸것이고 너나 내가 망가져도 신경쓰지 않겠다고 언질을 줬었어요. 실제로 제가 눈을 감거나 흔들린 사진도 많아요. 1 말로는 2에게 사진을 주면 2의 주변사람들이 그걸 볼텐데 자기가 못 나오면 안된다나봐요. 2의 다른 친구들이래봤자 어차피 인연없는 남인데 뭐가 그리 중요한지 모르겠네요.
2와 많이 대화 해봤어요. 2는 지방에서 꽤 알아주는 국립대를 다녀요. 저도 미술인것 치고 공부를 꽤 했어요. 성적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2가 탑이고 저랑 1이 뒤따랐어요. 또 1은 최근들어 돈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하기도 했고 스트레스가 많아 보였어요. 반면에 저랑 2는 돈이 없어도 입 밖에 내지는 않아요. 1이 묘하게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관심사도 저랑 2가 비슷하고 1이랑은 여자 사람인것밖에 공통분모가 없어요. 소외감을 느낄수도 있었겠죠. 그건 미안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이런식으로 교우관계를 쌓다보면(필요할 때 찾고 나중에 버리는) 대학에 가서도 썩 좋은 소리를 들을것 같진 않아요. 1은 특유의 화법이나 성격탓에 학창시절에도 친구가 썩 많은편은 아니었어요. 이게 바로 고교시절에 저희가 돈독할 수 있었던 이유겠죠. 제 오만인지 모르겠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게 눈에 보여요. 이게 1이 또 다시 멀어질 준비를 하고 신호를 주는건지 시기상조로 예민해진건지 잘 모르겠어요. 2는 화가 많이 난다는데 저는 그냥 지켜 볼 생각..ㅎㅎ
필요할때만 찾고 해 바뀌면 갈아타는 친구
방탈 죄송합니다. 이 게시판이 가장 화력이 세서 혹시나 하고 여쭤봐요ㅠㅠ
딱히 비난할 마음은 없는데 그냥 멀어질 때가 된건지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올해 스무살 여자입니다. 6년을 만난 친구가 둘, 총 셋이서 어울리곤 해요. 원래 대여섯이었는데 몇년 지나니까 셋이 되더라구요. 안 그래도 셋이라 자리 선정 등등에 신경쓰곤 합니다. 홀수여서 문제된 적은 없다고 생각해요.
적당히 필터링 할게요.
친구1이랑 친구2는 같은 시기에 만났어요. 몇명 더 해서 대여섯명이 어울렸는데 반이 바뀌니까 1이 자꾸 연락이 뜸해지더라구요. 가끔 마주쳐도 시큰둥, 문자나 전화를 해도 무뚝뚝했어요.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라 더 당황스러웠죠. 다른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1이 요새 우리를 쳐낸다는 말이 돌아왔어요. 환경이 바뀌어서 새 친구를 사귀니 옛 친구들한테는 할애할 시간도 의지도 없어보이더라구요. 1은 원래 기브앤 테이크가 철저한 친구였는데 옛 친구들은 현재 자신의 무리생활에 도움을 못 주니까 쳐내는 듯 했어요.
뭐...아쉽지만 괘씸하기도 하고 1년 사귄 친구랑 멀어지는 일이 하루이틀 일도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넘겼어요. 2년이 지나 졸업할 때가 되었는데...저는 옛 무리 중에서 친구 2랑만 친분을 유지하는 상황이었구요. (전학 등등으로) 그러던 와중에 1한테 연락이 와서 다시 한번 잘 지내볼수 없겠냐는 얘기를 들었어요. 자기가 대인관계도 서툴고 이것저것 실수를 한 것 같대요.
결론적으로 저희가 화해의사를 보여서 친구1, 2, 저까지 총 셋이 됬어요. 한달에 한번 이상은 얼굴을 보기로 약속했구요. 그렇게 3년이 지났어요. 그동안 제가 1에 대해 느낀점은 생각보다 계산이 철저하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성장한 모습이 하나도 없다는거예요.
공학고교에 가더니 성격도 거칠어지고 퉁명스럽게 변하기도 했죠. 그래도 연락은 잘 되었고 만나기도 잘 만났어요. 저희 셋은 가정환경도 다 고만고만해요. 근데 1한테 드센 형제자매가 많아서 저희가 이해해주는 부분은 많아요. 뭐든지 n등분하는거라던지 상호 이익관계를 철저히 따지는게 다자녀인 집안 환경때문에 그런 것 같더라구요. 몇년 치이다 보니 나름대로의 생존방식을 터득한거겠죠.
저나 다른 친구는 형제/자매가 하나뿐이고 사이도 썩 나쁘지 않아서 집에서도 철저하게 니것 네것을 나누지 않았어요. 그래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정말 많이 봐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건 저희의 호의지 당연히 이해할 부분도 아니고 1이 집안에서 치인다고 우리한테 쏟아내는게 당연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예요. 물론 1도 저나 2한테 서운한 점이 있겠죠. 근데 제가 열번 참을 동안 1은 1번을 참는것 같아요.
여기까지만 했어도 괜찮았을텐데...대학에 진학하니까 일이 터지더라구요.
1의 나쁜 버릇이 또 시작되었어요. 대학친구를 사귀고 그쪽에서 사교생활을 지속하려다 보니까 또 이익관계가 돌아가기 시작한거죠. 4월부터 묘하게 말투가 변하더니 연락도 먼저 하지 않고 저희한테 극단적으로 소홀해 지더라구요. 딱 5년전 처음 멀어질 때랑 비슷했어요.
한번은 2의 생일선물을 준비한다고 (원래 둘이 돈을 모아서함) 연락을 하는 중이었어요.
저는 신이나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꾸몄어요. 저는 미술을 전공해서 원래 편집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그림도 많이 그려요. 셋이 찍은 사진을 트레이싱해서 똑같이 그렸어요. 물론 2가 가장 잘 나온 사진이었고 저나 1은 썩 잘 나오지 않았어요. 2는 사진찍는걸 싫어해서 잘 나온 사진이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그걸 보더니 냅다 자신이 안 닮았고 별로라고 말을 얹는거예요. 초안 단계까진 아무 말도 없다가 갑자기 불호의사를 표현하니 당황했죠. 1은 아무리 정성이 들어간 선물이라도 당사자가 마음에 들어야 하는것 아니냐고도 했어요.
다시 말하지만 2가 잘 나온 사진이었고 트레이싱이라 실물과 안 닮을수가 없어요. 원래 미용화장에 관심이 많은 친구였지만 2의 생일선물에서까지 자신이 예뻐보일 필요가 뭐가있나... 그래도 한번은 참았어요. 그림을 엎었죠. 원래 사진을 찍을때도 1이 카메라를 들면 자기 셀카에 저희를 배경으로 끼우는 정도에요. 그 정도로 자기를 아껴요.
다음으로 다시 잘 나온 사진을 추리기 시작했어요. 1이 사진을 보내줬는데 1과 친구가 함께 나온 사진이었어요. 저는 셋이 아니면 의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굳이 둘이 나온 사진을 준 것 부터 기분이 묘했죠.
1은 '2가 어떻게 생각할진 몰라도 나는 잘 찍은 사진' 같대요. 아까는 당사자가 마음에 들어야 한다더니 이제는 자기가 잘 찍은 사진 같아 보이면 2의 의견은 필요없나봐요. 이 모든 과정을 제가 편집하고 주문하고 정리했어요. 참다못해 네가 바빠보여서 내가 했는데 적어도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할수있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럼 내년부터 따로 하재요.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까지 극단적인가...싶어서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물론 그런 제안을 할 수는 있지만 제가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찬물 끼얹는것 밖에 더 되나요?
이후에도 1은 완성본을 보고 많이 툴툴거렸어요. 쉽게 말하면 2까지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사진이 이상하다, 나한테 보여주고 편집했어야 하는거 아니냐며 소위 갑분싸 상황을 만들었어요. 친구들이 자기 악세서리도 아니고 다른 친구 생일선물로 주는 사진에서까지 자기가 가장 돋보여야 하나봐요. 저는 분명히 2가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쓸것이고 너나 내가 망가져도 신경쓰지 않겠다고 언질을 줬었어요. 실제로 제가 눈을 감거나 흔들린 사진도 많아요. 1 말로는 2에게 사진을 주면 2의 주변사람들이 그걸 볼텐데 자기가 못 나오면 안된다나봐요. 2의 다른 친구들이래봤자 어차피 인연없는 남인데 뭐가 그리 중요한지 모르겠네요.
2와 많이 대화 해봤어요. 2는 지방에서 꽤 알아주는 국립대를 다녀요. 저도 미술인것 치고 공부를 꽤 했어요. 성적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2가 탑이고 저랑 1이 뒤따랐어요. 또 1은 최근들어 돈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하기도 했고 스트레스가 많아 보였어요. 반면에 저랑 2는 돈이 없어도 입 밖에 내지는 않아요. 1이 묘하게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관심사도 저랑 2가 비슷하고 1이랑은 여자 사람인것밖에 공통분모가 없어요. 소외감을 느낄수도 있었겠죠. 그건 미안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이런식으로 교우관계를 쌓다보면(필요할 때 찾고 나중에 버리는) 대학에 가서도 썩 좋은 소리를 들을것 같진 않아요. 1은 특유의 화법이나 성격탓에 학창시절에도 친구가 썩 많은편은 아니었어요. 이게 바로 고교시절에 저희가 돈독할 수 있었던 이유겠죠. 제 오만인지 모르겠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게 눈에 보여요. 이게 1이 또 다시 멀어질 준비를 하고 신호를 주는건지 시기상조로 예민해진건지 잘 모르겠어요. 2는 화가 많이 난다는데 저는 그냥 지켜 볼 생각..ㅎㅎ
이런 친구를 참아주는 분들 많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