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정 떨어진 썰 풀자

인생마웨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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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부터



내 생일날 나랑 내 친구랑 우리 동네에서 만나기로 했었어

걔 생일에는 내가 서울 갔었거든

그 친구는 서울에 살고 나는 경기도 쪽에 살아

작년에도 난 직접 서울가서 챙겼는데 얘는 안챙겨서

서운한 마음은 있었지만

사정이라는게 있을거다 혼자 위안 삼으면서 지내다

이번 생일은 같이 보내기로 했던거임

그래서 일부로 약속시간도 걔에 맞춰서

오후 시간대로 비교적 늦은시간으로 골랐고

제 시간에 올줄 알았는데

약속시간 10분 전에 카톡이 온거야

아직 서울이라고 미안하다고

그래서 내 생일날 나 혼자 멍 하니 근처 카페 앉아서

2시간을 기다렸어

난 얘 생일날도 그렇고 평상시에도

걍 너가 서울와라 교통비 많이 든다 라는

말때문에 기분은 상해왔지만 얘 생일날 만큼은

서울에가서 늦은시간 까지 축하해주고 왔는데

얘는 그런 개념도 없는거야

막상 카페 와서 미안한 것도 없어보이고 셀카 찍더라

선물도 뭘 바라고 준건 아니였지만

없는 형편에 돈 써서 무리 해가며

그렇게 노래부르던

샤넬 립스틱, 걔가 좋아하는 시집도 사서 챙겼는데

걔는 내 취향도 아닌 팔찌 선물하더라

걍 길거리에서 파는 흔한거 선물의 금액을 떠나서

얘가 뭘 좋아할까 하면서 투자한 내 시간과 모든게

겹쳐 보이면서 내 마음이 모조리 부서지는 느낌을 받았음

최근에 체념했던 사건은 항상 얘한테 돈쓰는건

아깝지 않다 고 생각해왔는데 어느날 돈이 똑 떨어진거야

마침 서울에서 놀다가 이제 집가려는데

얘가 갑자기치킨이 먹고싶었나봐

근데 나는 돈이 없는 상황이니깐 눈치만 보이잖아

울며 겨자 먹기로 사주는게 눈에 보이고

“13000원 나왔다 내 피같은 돈” 이러는데

그날 치킨 두 조각 먹고 헤어지고 집와서 생각하다가

이때 아차 싶더라고 이 관계가 정말 맞는걸까

좀 우울하다 정말 내가 친구가 얘 포함해서 2명이라

얘네 만큼은 잘 챙겨주자 마음 먹었는데 이런일 겹치니

다 부질 없다 싶어서 원래 인간관계는 어렵다지만

여기서 더 최악일수 있을까 싶어 어떡해야 될까?

그 친구랑 연을 끊는게 내 건강도 정신도

나아지려나?


사진은 묻힌다..? 고 하길래 내 심정을 짤로 표현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