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보다는 덜 했지만 그래도 아직 비는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이 녀석 교복 차림인건 확실한데 가방은 없었다. 놀란기색도 잠시였고, 우혁은 우산을 접었다 그리고 웃옷을 벗어 나에게 걸쳐주었다 소중한 물건이라도 다루듯 조심스런 행동. 그 다음엔 내앞에 앉더니 내얼굴을 쓰다듬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것처럼 그리고는 코를 톡 치며 한마디했다. '정말 못말리겠다' 난 비에 맞아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는 물었다. '여긴 왜왔어?' '비가 이렇게 오는데 너 너무 급하게 나갔잖아.우산도 없는 애가 무슨 걸음만 이렇게 빠르냐?' 내가 걱정이 되서라기보다는 성가시다는 듯이 들렸으므로 난 기분이 나빠졌다. 비가 와서 무릎에서 나온 피가 다리 전체로 묻어있었다. 피가 너무 많이 났다. 하긴 이런 다리로 3단 돌려차기를 했으니...얼굴과 목에도 긁히고 찢긴 상처가 있었다. 난 그대로 앉아있었다 아니...그보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너무 아파서... 우혁은 피가 줄줄 흐르는 다리를 안타깝다는 듯이 보고 있었다. '일어날 수 있겠어?' '당연하지' 난 그래놓고도 그대로 앉아있었다. 등을 내보이면서 그녀석은 어쩔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업혀' '싫어' '왜 싫어 이런것까지 고집피울래??' '교복에 피묻잖아.' 그녀석은 힘으로 날 업고는 재빨리 일어서면서 말했다.'괜찮아. 근처에 약국 있으니까 거기까지만 업고갈게.됐냐?' 엽혀가니까....걸을수 있을것도 같았다. '내려줘.' '싫어' '내려달라니까' '싫다니까' '그래? 그럼 바지에 핏자국 얼룩 져도 난 모른다' '괜찮아 친구니까.........괜찮아.' 우혁이 등이 참 따뜻했다. 사람등이 이렇게 따뜻할수 있다는거 첨 알았다. 우리 엄마아빠는 내가 어렸을때 날 업어주지 않았다. 아기는 업으면 다리가 미워진다나? 날 업고 가는 우혁에게 세삼 고마워졌다. 그런데 고맙다는 말은 꼭 필요할때 목구멍에서 꺼내기 참 어렵다. 약국에는 약사는 없고 약사 보조처럼 보이는 언니가 있었다. 우혁은 다리를 치료할 약을 달라고 했고 약사 보조는 약을 찾아 주었다.. 약사보조가 내게 다가와 약을 바르려고 하는데. 그 녀석이 먼저 약솜을 꺼내며 말했다. ' 제가 할게요.' 순간 약사보조는 약간 당황한듯이 되물었다.'예?' 난 갑작스런 상황에 놀랐다. 약사 보조는 얼른 '그렇게 하세요' 라고 대답했고, 나는 당황해서 우혁에게 물었다, '야 너 왜그래?' 우혁은 웃으며 말했다.'야 친구잖아 친구 친구...' 그리고는 약사보조 들으라는 듯이 크게 말했다.' 얘 내친구에요.' '아....네'갑작스런 한마디에 당황한 듯한 목소리의 대답이 들려왔다. 우혁은 약을 발랐다. 무슨 남자애가 약바르는건 천상여자다.행여 흉이라도질까 조심스럽게도 바른다. 난 그런 우혁을 보며 '쿡' 웃음이 났다. 정말 안어울린다.. '야...아니 넌 이런 감격적인 순간에 어떻게 웃음이 나냐?' 우혁의 말이 원망조로 들린다. 뭐니 저 자신만만은 어디서 나오는거야? 난 가장 기본적인 질문부터 다시 생각해 본다. 이 행동들에 .... 감동을 먹어야 되나? 말아야되나? 약국을 나가면서 시계를 보니 저녁 7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비가 완전히 그쳐 있었다. 제사는 포기해야겠군....밀린 설겆이나 해야지.. 내가 절뚝거리자 우혁은 내앞으로 와서 무릎을 툭 쳐서 넘어뜨린후 나를 업었다. '야 괜찮으니까 이제 내려놔. 아까 약까지 발랐잖아..' '싫어' 뭐? 얘 도대체 무슨 속셈이야? 우혁은 날 업은 팔에 힘을 주며 물었다. '그냥 있어라. first lady 정신에 부흥하는것 뿐이니까. 그건그렇고 오늘 무슨 날이냐? 아침에 표정 어둡더라. 그리고 집에 서둘러서 가고 거기다가 이건 또 뭐야?' first lady? 이녀석은 이럴때만 first lady 찾더라..내가 물었다.'알아서 뭐하게?' 장난하듯 그아이가 말했다. '야 친구잖아 친구 그정도도 말 안해주냐?' 난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어.' '......' '......; 침묵이 싫어서 내가 먼저 말해버렸다. '우리 아빠.' '어?'우혁은 드디어 꼬투리를 잡은 게 너무 좋았는지 무진장 밝게 묻는다. '오늘 하늘에 있는 우리아빠 생신이야.' 우혁의 목소리가 작아졌다.'하늘..' 그래 하늘이다....하늘....하늘을 보니....어둠이 드리우고 있었다. 계속 업혀있으려니 ....우혁의 등이 따뜻하다.정말 따뜻하다. 이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은 계속 쫑알댄다. '야 넌 근데 무슨 여자애가 겁도 없냐? 눈물도 안나? 어떻게 여자애가 이렇게 당했으면서 눈물자국 하나 없냐?' 저 밉살스런 쫑알거림을 보라...하여간 이녀석이 산통 깨는건 알아줘야 돼. '난 잘 안울어. 내가울면 주변사람들이 더 많이 울게 되거든' 이말을 해놓고 '이런말을 왜했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또 장난처럼 권우혁이 대꾸한다 '야 그럼 앞으로는 내앞에서 울어라. 난 너 울어도 끄떡없을테니까' 난 그냥 픽 웃고 넘어갔다.' 말장난 그만하자 권우혁 피곤하다..' 결국 우혁은 우리 집 앞까지 왔다. '다왔다 이제 됐어.내려줘' 날 내려주면서 권우혁은 말했다. '근데 너 왜 이렇게 말랐냐? 밥은 많이 먹는거같던데..' 남이사 밥상을 어떻게 차리든 지가 뭔 상관? 그 녀석은 지치지도 않는지 계속 쫑알댄다. '다음에 다칠땐 제발 나 다칩니다 라고 예고하고 다치던가.... 사람 간 다 떨어졌잖아.' 그게 간 다 떨어진 표정이었냐? 하긴 뭐...좀 놀라긴 한 표정같았다만서도... 난 그 말이 영 엉뚱해서 대꾸했다 '비보아냐? ....예고하고 다치는게 어딨냐?' '그러니까..다치지 말라고.... 그리고 기왕에 다칠거면 내 앞에서 다쳐. 오늘 보고 얼마나 놀랬는데.' 남이사 다치거나 말거나....꼭 지가 일부러 발견한 것처럼 말하네. 암튼 고마운건 고마운거니까 인사는 해야겠지.. '그래 친구 고맙다~ 가라.' 잠시 돌아서서 멀어지는 권우혁의 뒷모습을 눈으로 쫓으며 난 정말 엉뚱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곤 집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이중생활'(10)
아까보다는 덜 했지만 그래도 아직 비는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이 녀석 교복 차림인건 확실한데 가방은 없었다.
놀란기색도 잠시였고, 우혁은 우산을 접었다
그리고 웃옷을 벗어 나에게 걸쳐주었다 소중한 물건이라도 다루듯 조심스런 행동.
그 다음엔 내앞에 앉더니 내얼굴을 쓰다듬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것처럼 그리고는 코를 톡 치며 한마디했다.
'정말 못말리겠다'
난 비에 맞아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는 물었다. '여긴 왜왔어?'
'비가 이렇게 오는데 너 너무 급하게 나갔잖아.우산도 없는 애가 무슨 걸음만 이렇게 빠르냐?'
내가 걱정이 되서라기보다는 성가시다는 듯이 들렸으므로 난 기분이 나빠졌다.
비가 와서 무릎에서 나온 피가 다리 전체로 묻어있었다. 피가 너무 많이 났다. 하긴 이런 다리로 3단 돌려차기를 했으니...얼굴과 목에도 긁히고 찢긴 상처가 있었다. 난 그대로 앉아있었다 아니...그보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너무 아파서...
우혁은 피가 줄줄 흐르는 다리를 안타깝다는 듯이 보고 있었다.
'일어날 수 있겠어?'
'당연하지' 난 그래놓고도 그대로 앉아있었다.
등을 내보이면서 그녀석은 어쩔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업혀'
'싫어'
'왜 싫어 이런것까지 고집피울래??'
'교복에 피묻잖아.'
그녀석은 힘으로 날 업고는 재빨리 일어서면서 말했다.'괜찮아. 근처에 약국 있으니까 거기까지만 업고갈게.됐냐?'
엽혀가니까....걸을수 있을것도 같았다.
'내려줘.'
'싫어'
'내려달라니까'
'싫다니까'
'그래? 그럼 바지에 핏자국 얼룩 져도 난 모른다'
'괜찮아 친구니까.........괜찮아.'
우혁이 등이 참 따뜻했다. 사람등이 이렇게 따뜻할수 있다는거 첨 알았다. 우리 엄마아빠는 내가 어렸을때 날 업어주지 않았다. 아기는 업으면 다리가 미워진다나?
날 업고 가는 우혁에게 세삼 고마워졌다. 그런데 고맙다는 말은 꼭 필요할때 목구멍에서 꺼내기 참 어렵다.
약국에는 약사는 없고 약사 보조처럼 보이는 언니가 있었다. 우혁은 다리를 치료할 약을 달라고 했고 약사 보조는 약을 찾아 주었다.. 약사보조가 내게 다가와 약을 바르려고 하는데. 그 녀석이 먼저 약솜을 꺼내며 말했다.
' 제가 할게요.' 순간 약사보조는 약간 당황한듯이 되물었다.'예?'
난 갑작스런 상황에 놀랐다. 약사 보조는 얼른 '그렇게 하세요' 라고 대답했고, 나는 당황해서 우혁에게 물었다, '야 너 왜그래?'
우혁은 웃으며 말했다.'야 친구잖아 친구 친구...'
그리고는 약사보조 들으라는 듯이 크게 말했다.' 얘 내친구에요.'
'아....네'갑작스런 한마디에 당황한 듯한 목소리의 대답이 들려왔다.
우혁은 약을 발랐다. 무슨 남자애가 약바르는건 천상여자다.행여 흉이라도질까 조심스럽게도 바른다.
난 그런 우혁을 보며 '쿡' 웃음이 났다. 정말 안어울린다..
'야...아니 넌 이런 감격적인 순간에 어떻게 웃음이 나냐?' 우혁의 말이 원망조로 들린다.
뭐니 저 자신만만은 어디서 나오는거야? 난 가장 기본적인 질문부터 다시 생각해 본다.
이 행동들에 .... 감동을 먹어야 되나? 말아야되나?
약국을 나가면서 시계를 보니 저녁 7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그리고 비가 완전히 그쳐 있었다.
제사는 포기해야겠군....밀린 설겆이나 해야지..
내가 절뚝거리자 우혁은 내앞으로 와서 무릎을 툭 쳐서 넘어뜨린후 나를 업었다.
'야 괜찮으니까 이제 내려놔. 아까 약까지 발랐잖아..'
'싫어'
뭐? 얘 도대체 무슨 속셈이야?
우혁은 날 업은 팔에 힘을 주며 물었다.
'그냥 있어라. first lady 정신에 부흥하는것 뿐이니까. 그건그렇고 오늘 무슨 날이냐? 아침에 표정 어둡더라. 그리고 집에 서둘러서 가고 거기다가 이건 또 뭐야?'
first lady? 이녀석은 이럴때만 first lady 찾더라..내가 물었다.'알아서 뭐하게?'
장난하듯 그아이가 말했다. '야 친구잖아 친구 그정도도 말 안해주냐?'
난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어.'
'......'
'......;
침묵이 싫어서 내가 먼저 말해버렸다.
'우리 아빠.'
'어?'우혁은 드디어 꼬투리를 잡은 게 너무 좋았는지 무진장 밝게 묻는다.
'오늘 하늘에 있는 우리아빠 생신이야.'
우혁의 목소리가 작아졌다.'하늘..'
그래 하늘이다....하늘....하늘을 보니....어둠이 드리우고 있었다.
계속 업혀있으려니 ....우혁의 등이 따뜻하다.정말 따뜻하다. 이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은 계속 쫑알댄다.
'야 넌 근데 무슨 여자애가 겁도 없냐? 눈물도 안나? 어떻게 여자애가 이렇게 당했으면서 눈물자국 하나 없냐?'
저 밉살스런 쫑알거림을 보라...하여간 이녀석이 산통 깨는건 알아줘야 돼.
'난 잘 안울어. 내가울면 주변사람들이 더 많이 울게 되거든'
이말을 해놓고 '이런말을 왜했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또 장난처럼 권우혁이 대꾸한다
'야 그럼 앞으로는 내앞에서 울어라. 난 너 울어도 끄떡없을테니까'
난 그냥 픽 웃고 넘어갔다.' 말장난 그만하자 권우혁 피곤하다..'
결국 우혁은 우리 집 앞까지 왔다.
'다왔다 이제 됐어.내려줘'
날 내려주면서 권우혁은 말했다.
'근데 너 왜 이렇게 말랐냐? 밥은 많이 먹는거같던데..'
남이사 밥상을 어떻게 차리든 지가 뭔 상관? 그 녀석은 지치지도 않는지 계속 쫑알댄다.
'다음에 다칠땐 제발 나 다칩니다 라고 예고하고 다치던가.... 사람 간 다 떨어졌잖아.'
그게 간 다 떨어진 표정이었냐? 하긴 뭐...좀 놀라긴 한 표정같았다만서도...
난 그 말이 영 엉뚱해서 대꾸했다 '비보아냐? ....예고하고 다치는게 어딨냐?'
'그러니까..다치지 말라고.... 그리고 기왕에 다칠거면 내 앞에서 다쳐. 오늘 보고 얼마나 놀랬는데.'
남이사 다치거나 말거나....꼭 지가 일부러 발견한 것처럼 말하네. 암튼 고마운건 고마운거니까 인사는 해야겠지..
'그래 친구 고맙다~ 가라.'
잠시 돌아서서 멀어지는 권우혁의 뒷모습을 눈으로 쫓으며 난 정말 엉뚱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곤 집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