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챔스결승 경기를 봤는데 너무 아쉽게 토트넘이 지는 바람에 씁쓸한 주말을 보냈습니다.;;케인이 나올 줄 이야..OTL 모우라를 후반에 넣었어야 했는데...씁쓸~!!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만화책을 몇권 오랜만에 빌려 자장면 시켜놓고 봤더니 시간이 순삭되었습니다..ㅠㅠ 내 주말은 언제쯤이나 천천히~ 흘러갈런지...사담을 짧게 이야기를 길게 출발합니다..(맞춤법,띄어쓰기에 약한 아이입니다..우리 아이는 소심합니다..양해를 구합니다.ㅎ) 고딩때 아주 친하게 지내던 친구중에 혼혈친구가 있었습니다.아버지가 한국분이고,어머니가 일본분이셨는데 일본에 계시던 조부모님중 할아버지가 운명하시고,할머니께서 혼자 사신다고 하셨는데 기를쓰고 한국으로 모셔오셔서 다 같이 살기로 했다고 좋아 하더군요.친구 어머님에 어렸을적 부터 한국어와 모국어를 둘다 사용하셔서 친구도 자연스럽게 우리말과일본어에 능통 하였습니다.(때문에 일본어 셤보면 항상 1등 이었다는 소문이;;)녀석이 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뭐 막역하게 친한 사이이기도 했지만 친구의 할머니전직이 다름이닌 무녀(무당)이셨다고 했는데,제 얘길 듣고 보고싶어 하신다고 하여 토요일에친구의 집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부유한 집안은 아니었지만 가족간의 애정이 남다른 집안이라뭔가 좀 부럽기도 했고,저녁을 먹으러 간날 일본식 샤브샤브(나베요리)를 먹었는데 당시에는 우리나라에 샤브샤브 문화가 유명해지기 전이라 뭔가 굉장히 신선하고 고급져 보였습니다.간단하게 소개를 주고받고,식사를 마친 후 할머님께서 방으로 오라고 하셔 친구와 같이 들어갔는데 확실히 인상이 좀 쎄보이긴 하셨습니다.한쪽 눈은 시력이 없으시고,다른 눈도 거의 시력을 잃어가셔서 인지 사물에 대한 구분을 쉽게하지 못해 몇번이고 초점을 맞추신 후 분간을 하셨습니다. 할머님께선 일본 무녀에 대해 얘기하셨고,한국에 무당과 크게 다른 부분은 없었습니다. 다행히 저도 무당할머니의 얘기를 통해상호간에 공통점이 있었기에 친구의 어머니 중계하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귀나 령에대해 자주 느끼냐고 물으시기에 일반적인 사람에 비하며 그렇다고 했고,모습이나목소리가 명확하게 들릴때도 종종 있다고 말씀 드렸더니..꼬옥 안아주면서.."혼또니??코왓카타뎃쇼??" (정말??무서웠겠구나??") <완벽한 해석이 아닙니다;;ㅎㅎ>라고 등을 토닥 거려 주시더군요. (일본어는 여기까지..ㅋ)그럼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참아내고 방어 하느냐고 하길래 무당할매가 주신 부적을 지니고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을 좀 보여주면 안되겠냐고 하여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부적을 보여드렸더니 확실히 도움이 되겠으나 그것은 단지 임시적인 방편이라고 하셨습니다."그런 상황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을꺼야..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거라면 당당해 져라"라고 위로하시며 "조또마떼" 라고 하시곤 굉장히 오래 되보이는 서랍장에서 뭔가를 꺼내어건내셨습니다. 염주같은 팔찌였는데 염주와 다른 건 염주 정가운데 끼워져 있는 작은 방울의모습 이었습니다.일본 무녀도 기본적으로 부적과 주술,그리고 핸드그립형 방울을 쓰는데 종종 이런 팔목형 방울도 도움을 준다고 했습니다.그러면서 팔찌를 흔드셨는데 청아한 소리가 날꺼라는 예상과는달리 둔탁한 퉁퉁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것이 평소에는 그런 소리를 내다가 귀나 령을 만나거나그런땡땡~하 상황이 생겼을때 흔들면 는 맑은 소리가 난다고 하시더군요.자신은 이제 그것을 쓸일도없고,가지고 있어봐야 도움이 안되는 물건인지라 저에게 선물로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걸 받아도 되나 의문이 들었지만 되는지 안되는지는 이제 자신도 모르겠고,갖고 있으면 그만큼 마음에 안정이 될꺼라고 주시기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팔찌를 받아손목에 찼습니다. 사실 몸에 뭘 차고 다니는 걸 별로 안좋와 했기에 평소에는 가방이나 옷등에 넣어두거나...그냥 부적처럼 소지하고 다녔습니다. 아시겠지만 당시 우리나라는 혼혈에 대한 인식이 좋지않았기도 했고,일본인 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학우들이 친구를 은근히 무시하거나 비하하는말이나 행동들은 했는데,그런 부분에서 전 늘 대변인을 자정하여 오해의 소지를 풀거나 심한경우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하루를 반에서 좀 논다는 놈이 친구의 체육복에 펜으로 장난을 쳐놨고,그 친구는 그냥 넘기자고 했지만 제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서 몸싸움이좀 오갔습니다. 친구는 그런 부분에 대해 저에게 항상 미안해 했지만,전 그런 친구에게 너도 그런일이 있으면참지말고 당당하게 니 말을 하라고 조언하곤 했습니다. 저의 그런 행동이나 모습때문에 그 친구는 저를 상당히 신뢰하였고,모든 고민이나 비밀등을 털어놓고는 했습니다.또 한 녀석의 부모님들도 언제나가 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는 했지요.. 어느날은 친척중에 지병이 있는 분이 돌아 가셨는데 저도 아시는 분이기에 아버지가 어머니와저를 동행하라 하셨고,가기전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팔찌를 손에 차고 동행을 했습니다.많은 분들이 오셨고,조문에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디서 들은 소문에 의하면 장례식장엔잡귀들이 많이 모여든다는 말에 뭔가 효능을 시험해 보고싶어,사람들이 눈치 안채게 손을흔들어 보기도하고,이곳저곳 인사를 다니면서 살짝 흔들어 보았지만 방울은 여전히 둔탁한소리만을 내더군요."에이~이거 소리나는 거 맞아;;애초에 그냥 둔탁한 소리만 나는 거 아냐..?"하고 실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방학이 거의 도례하던 그때,작은형과 함께 여주에서 혼자 사시는 고모님 댁으로 향했고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야 했는데 원래 가던 길은 줄줄이 이어진 밭을 빙~돌아가야 하는길이었고,다른 길은 흔히말하는 지하로 나있는 길이었는데 예전에는 경운기나 농사용 트랙터가 다니는 길이었는데 거참 희안하게 사고가 많이나 사람이 많이 죽었다며 이용하는 사람이거의 없기도 했고,소문마저 흉흉한 곳이기에 지역에서 아예 출입을 막고 없애버린다는 말이있었기에 고모님이 왠만하면 그길로는 다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날은 둘다 뭔 심보였는지 돌아가기 귀찮다는 말을 서로하며 저 지하길로 갈까라고 의견을내놨고,약간은 깨림직 했지만,5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굳이 20분이나 걸어갈 필요가 있나싶기도했고,날도 밝고,뭐 같이 가니까 별일 있겠나 싶어,합의하에 그쪽길로 향했습니다.지하길 앞에 당도했는데 8차선 도로밑으로 난 길이라 거리상으론 그렇게 길어 보이지 않았는데햇볕이 입구쪽 까지만 비춰지고 중간은 육안으로 안 보일정도로 어둑어둑 했고,이따금 지하길로지나가는 바람 소리가 무슨 사람 소리처럼 귀가에 울렸습니다..우우우웅~~~~우우우우우웅~~하는 소리가 사실 좀 괴기스럽긴 했습니다. 둘이 그 앞에서 멀뚱멀뚱 눈치만 보다가 작은형이 터벅터벅 들어가면서.."쫄지마 쫄보야.. 너 그러다가 바지가 오줌 지리겠다...ㅋㅋ"하며 놀렸고,"쫄보는 너님이지 내가 아니지...누가 뭔저 지리나 보자.."하고 저도 따라 놀린 뒤 뒤따라걸어 들어갔습니다. 날이 그렇게 더운날은 아니었지만 지하도 아래는 진짜 냉동실만큼 엄청난한기가 느껴졌고,괜스레 사주경계를 하며 소심하고 앞으로 걸어 나갔습니다.그때 또각또각 거리는 구두소리가 들렸고,형과 전 운동화를 신었기에 그런소리가 날리가 없어서로 걸음을 멈추고,긴장을 했습니다. 다시금 우우웅~하는 바람소리만 들리더니 걷기 시작하니까 다시 명확히 구두소리가 들려왔고딱 중간 지점에서 손에 장식용으로 차고있던 팔찌에서 맑고 청아한 방울소리가 울렸습니다."따~알~라~앙" 2초간에 정적이 느꼈지고,진짜 미친듯이 형을 앞질러 뛰기 시작했습니다.방울에 존재에 대해 알리없던 형은 뭔가하고 덩달아 미친듯이 둘이 괴성을 지르며 지하도로끝만보고 달렸습니다.. 그것을 빠져 나오고서도 한참을 달린끝에 숨이 턱까지 찰쯤 멈춰서는가뿐 숨을 몰아내쉬고 ..."형~방울 울렸어 쓰바;;"하고 했더니 그게 뭐냐고 물었고 설명을했더니...옆구리를 후려치며 "새끼야..;;뻥치지마..그런게 어딨냐..."하고 넘겨 버리더군요.(지도 구두소리는 들었다고 해놓고선;;) 여튼 그일이 있고나서 방울에 대한 신뢰가 확 생겨버렸고,의심이 들면 수시로 흔들어 보았습니다.뭐 반응이 있던적이 없었기에 약간의 의구심이 들긴 했지만 그 뒤로 학교에 있는 시간을 제외하곤손목에 차고 다니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무당할매의 부적과 친구할매의 방울만 있다면..어디든 두렵지 않아..ㅋㅋㅋ;;뭐 그런 마인드 였던 것 같습니다. 고대하던 방학이 시작되었고,혼혈친구의 가족의 부탁으로 1박2일 물놀이도 다녀왔고,녀석과의우애도 점점 커져가는 그때,정보고를 다닌터라 자격증 취득을위해 학원을 다녀야했고,친구는일본에 사시는 심촌에 초대로 할머니와 어머니와 같이 일본으로 간뒤,그저그런 방학을 보내고있었습니다. 한참 콘솔게임이 유행했던 시기라 저도 방학기간 동안 알바를 시작했고,그렇게한달이 좀 넘던 방학은 순식간에 흘러 갔습니다. 개학을 몇일 앞두고 알바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머니가 굉장히 침울한 표정으로 절 불렀습니다. "넌 정장이 없으니까 작은형 검정색정장 옷장에 있으니 그거 좀 크더라도 입고 나와~""왜?? 어디 가는데 정장을입으래 또 누구 돌아가셨어??"어머니에 입에서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일본에 갔던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와집으로 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고,할머님은 위독한 상황이고,어머니와 친구는 사망을 했다는소식 이었습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눈물이 나오는 것을 꾸욱 참고,형의 정장을 빌려입고 멍하니 한참을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아버지의 차를 타고 간 병원 지하에 위한 장례식장엔 저 말고도 친구의 지인분들과 비통한표정으로 넋을 놓아버리신 아버님,그리고 소식을 듣고 온 몇몇 동창 친구들이 와 있더군요.장례식장에 제법 가봤지만,그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혼자 멍하니 친구의 사진이 놓여진곳을 바라보고서 또 혼자 눈물을 흘렸고,친구의 아버지와 맞절을 두번 하고는 서러움이 그대로일어나지도 못하고 울었습니다. 전 더 있겠다고 했지만 친구의 아버님이 만류하셨고,그날은돌아가 이틑날 입관식때 잠시 상복에 전신이 쌓여져있던 친구를 봤고,3일째 되는 날 발인을한다고 하여 화장터 까지 쫒아가 녀석의 안녕을 빌었습니다. 할머님은 여전히 혼수상태 셨고,병문안을 몇번 다녀 온 뒤에 몇일 후 할머님 역시 세상과 안녕을고하셨습니다. 그때도 조문을 갔었고,팔찌를 돌려드리고 싶다고 했더니 친구의 아버님이 그건할머니가 너에게 준 선물이니 그냥 소중히 간직해 달라고 하시더군요..그뒤로도 팔찌는 손에차고 다녔습니다.별다른 일없이 학교생활에 매진했고,이전과 달라진 것 없는 그 공간은 왠지저에겐 어색함마저 느끼게 했습니다. 어떻게든 세상은 돌아가는 구나... 한달정도가 흐른 뒤 저도 저만의 생활로 돌아왔고,그때부터 좀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방과 후 여전히 알바를 했었는데 고2때 흡연을 배워 몰래 담배를 피울때면 희안하게팔찌에 방울소리가 땡~하고 울렸고,그때마다 흠찟 놀랐으나 별다른 일이 없었기에 이상하다고생각만 하고 지나쳤습니다.또 다른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팔찌에 대해 아는 친구였습니다.기분이 나쁘지 않냐고..이제 그만 차고 다니라고 걱정을 해줬는데 전 그게 먼저 간 친구에 대한의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씩은 팔찌에서 땡~하는 소리가 났고,그때마다 두통이 너무 심하게 몰아닥쳐생활이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팔찌를 따로 보관했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긴 했지만별다른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기에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는데 몇주 후부터는 열감기이 걸린 듯몸이 아프지 시작했고,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고,링거까지 맞았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심지어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도 생겼고,큰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도 별다른문제가 없다는 말만 들었기에 어머니의 시름으 날로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시골에 계신 할머니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고,할머니가 무당할매에게 사실을알린 뒤 무당할매가 외국에 나가계셔 전화를 하셨습니다."아직도 그 팔찌 차고있냐??그리고 아직도 울려??"하고 물으셨고,박스에 넣어 책상 서랍에넣어놨는데도 하루에 한번은 꼭 울린다고 했더니..일단 팔찌를 버리라고 하시더군요.몇번을 고민하다가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팔찌를 건내주었고,어머니가 팔찌를 버리셨습니다.근데 겁이나기 시작했던게 분명 팔찌가 없었는데 마치 이명이 들리듯 하루에 한번씩 귀에서땡~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계속 몸은 안좋아지고,무당할매가 일정을 미리 정리하시곤 어머니와 동행하여 자신의 신당으로오라고 하셨고,주말에 어머니와 버스를 타고 강원도 신당으로 향했습니다.작은 초가집 앞에 단아한 계량한복을 입고 계시는 무당할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마당에서 잠깐 멈추라고 하시고는 어머니는 할머니와 함께 다른데 가 있다가 오라고 하셨고,할머니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야 무당할매가 굵은 소금을 몸에 잔뜩 뿌리시고는 초가집툇마루 앞에 향을 피우셨습니다.그리고 방울을 들고 나와 몇번은 흔드시고는 아주 무서운눈으로 절 노려 보시며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넌 아주 못된 놈이구나..니 놈 친구는 너 가는길에 울어도주고,진심으로 걱정도 해주고아직도 머리속에다 기억까지 해주고 있는데 뭐시 아쉬워서 달라 붙었냐??왜??뭐시 아쉬워서 산사람 몸에 붙어서 엉망으로 만드냐고....?" 무당할매의 말에 의하면 고인이 된 친구가 올라가지 못하고,저에게 들러 붙어 버렸다고하셨습니다.좋게 말해 굉장한 우정이고,나쁘게 말하면 엄청난 집착으로 붙어 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돌아가신 할머니랑 어머니가 떼어낼려고 달래도보고,부탁도 하는데 그것을 다거부해 버리고,집착에 혼자 가버린 분노가 더해져 착 달려붙어 있다고 하더군요.뭔가 배신감도 들고,황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될려고 녀석에 안녕을 빌어주고진정으로 슬퍼해 줬는가 하는 상실감이 커졌습니다. "지금 탁 놓고 가면,내가 위로라도 해줄라니까 얌전하게 할머니,엄마 모시고 올라가...자꾸 그렇게 눈 희번떡 하니 뜨고 노려보면 잡귀 떨어뜨려 놓듯이 아프게 할꺼야..넌 지금 나를 잘 모르지??천지분간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께..지금 떨어져 나가면좋은데 가라고 해줄꺼다..마지막이여~고만 떨어져" 예상대로 녀석은 쉽게 절 놓지 않았던지 무당할매를 저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고,그곳엔신 제자분과 2~3분이 굿을 할 준비를 해놓으신 상태 이더군요.들어가자 마자 바로 옷을 갈아 입으시고,특유한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절 보시더니..."오냐~누가 이기나 신나게 놀아보자잉~" 라고 하시거는 특유한 뜀걸음을 시작하셨고,무당할매의 발걸음과 뜀박질에 맞춰~꽹과리와 북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저에겐 짚푸라기도 된 인형을 손에 쥐어 주시더군요... 굿이 시작됨에 따라 전 진짜 극악의 고통을 체험했습니다.두통은 뭐 말할 것도 없고,헛구역질에온몸에 몸살기운까지 더해져 그대로 넘어지며 다시와서 일으켜 세웠고,또 넘어지면 일으켜세우는 걸 반복하던 그때 정신을 놨습니다. 기억이 없습니다..앞이 까맣고,굉장히 추운기분에오한을 느끼며 "같이 가야지..너도 나랑 같이 가야지.."하는 무당할매의 목소리만 언뜻 언뜻들리더군요..(아마 접신을 하셨던 모양입니다)깨었을땐 전 신당에 대자로 누워있었던 나머지 분들은 뒷정리를 하시느라 분주 하셨습니다. 무당할매는 마당에서 뭔가를 태우시고 계셨는데 제가 들고있던 짚푸라기 인형에 부적을감싸서 태우시고 계신다고 제자분에게 들었습니다.신기하게 몸이 너무 개운하다는 느낌이 들었고,몸을 일으켜 일어나서 툇마루로 나가자무당할매가 기도를 드리고 있더군요. "그래요 내 원래 말 안듣는 년놈들한테는 기도 안해줍니다. 할매랑 엄마가 너무 가엾고착해서 내 좋은데 가라고 기도해주니까 섭섭해 하지말고 좋게 가세요..얼굴한번 뵙는다는게 얼굴도 못보고 보내내..다음에는 그저 평범하게 태어나셔.." 할머니와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고, 굿 비용을 주신다는 어머니에 말에 무당할매가 화를버럭 내시고는 거부를 하셨습니다.그리고 저에게 다가와서는 머리를 스윽 한번 만져 주시고는사람 맘이라는게 저렇게 다 좋을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친구도 그런 마음으로 붙어 있던건아닌데 귀가 그렇게 하늘 못가고 남아서 집작을 하게되면 본래의 마음과는 다른 의도를 갖게된다고 하셨습니다.그러니 제가 맘을 좀 더 넓게 써서 뭔저 간놈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할머니랑 어머니가 정중하게 사과했으니 안녕을 기도하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굿을 하기전에는 분노로 가득찼던 마음이 그 얘길 듣고나서 변했습니다.어떤 맘이었을까??어린 나이에 그렇게 가버리고,자신이 죽은 걸 알아 버렸을때 어떤 기분일까?또 나에게 그렇게 붙어서 까지 의지하고 집착했던게 조금은 이해가 됐습니다.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무당식이 아닌 종교식으로 녀석의 가족과 친구에게 진심으로 기도를했습니다. 좋은데 가고,환생이란게 진짜로 있으면 좋은 모습으로 다시 환생하라고.... 그리고 매해는 아니어도 몇년에 한번씩은 녀석이 있는 납골당에 가서 가족 모두에게 인사를드리고 옵니다.(올해는 바빠서 못갔는데 가봐야 겠네요;;)그 팔찌종은 버려졌을까 또 다른 누군가에게 갔을까도 궁금하네요..부디 모두가 위에서 안녕하시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이번 긴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5시입니다..-┏ ㅋㅋㅋㅋㅋ오늘은 오후 근무라 다행이네요..오후늦게 늦잠을 자서 잠안자고 새벽까지 버텼는데 동이 텃네요..ㅠㅠ;;;모두들 행복하시고,월요일이라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월요일에 힘을 내라고 에이 이놈아 자식아..--) 13
기묘한 이야기(아홉번째 -방울소리-)
어제 챔스결승 경기를 봤는데 너무 아쉽게 토트넘이 지는 바람에 씁쓸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케인이 나올 줄 이야..OTL 모우라를 후반에 넣었어야 했는데...씁쓸~!!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만화책을 몇권 오랜만에 빌려 자장면 시켜놓고 봤더니 시간이 순삭
되었습니다..ㅠㅠ 내 주말은 언제쯤이나 천천히~ 흘러갈런지...
사담을 짧게 이야기를 길게 출발합니다..
(맞춤법,띄어쓰기에 약한 아이입니다..우리 아이는 소심합니다..양해를 구합니다.ㅎ)
고딩때 아주 친하게 지내던 친구중에 혼혈친구가 있었습니다.아버지가 한국분이고,어머니가 일본
분이셨는데 일본에 계시던 조부모님중 할아버지가 운명하시고,할머니께서 혼자 사신다고 하셨는데 기를쓰고 한국으로 모셔오셔서 다 같이 살기로 했다고 좋아 하더군요.
친구 어머님에 어렸을적 부터 한국어와 모국어를 둘다 사용하셔서 친구도 자연스럽게 우리말과
일본어에 능통 하였습니다.(때문에 일본어 셤보면 항상 1등 이었다는 소문이;;)
녀석이 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뭐 막역하게 친한 사이이기도 했지만 친구의 할머니
전직이 다름이닌 무녀(무당)이셨다고 했는데,제 얘길 듣고 보고싶어 하신다고 하여 토요일에
친구의 집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부유한 집안은 아니었지만 가족간의 애정이 남다른 집안이라
뭔가 좀 부럽기도 했고,저녁을 먹으러 간날 일본식 샤브샤브(나베요리)를 먹었는데 당시에는
우리나라에 샤브샤브 문화가 유명해지기 전이라 뭔가 굉장히 신선하고 고급져 보였습니다.
간단하게 소개를 주고받고,식사를 마친 후 할머님께서 방으로 오라고 하셔 친구와 같이 들어
갔는데 확실히 인상이 좀 쎄보이긴 하셨습니다.
한쪽 눈은 시력이 없으시고,다른 눈도 거의 시력을 잃어가셔서 인지 사물에 대한 구분을 쉽게
하지 못해 몇번이고 초점을 맞추신 후 분간을 하셨습니다. 할머님께선 일본 무녀에 대해 얘기
하셨고,한국에 무당과 크게 다른 부분은 없었습니다. 다행히 저도 무당할머니의 얘기를 통해
상호간에 공통점이 있었기에 친구의 어머니 중계하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귀나 령에대해 자주 느끼냐고 물으시기에 일반적인 사람에 비하며 그렇다고 했고,모습이나
목소리가 명확하게 들릴때도 종종 있다고 말씀 드렸더니..꼬옥 안아주면서..
"혼또니??코왓카타뎃쇼??" (정말??무서웠겠구나??") <완벽한 해석이 아닙니다;;ㅎㅎ>
라고 등을 토닥 거려 주시더군요. (일본어는 여기까지..ㅋ)
그럼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참아내고 방어 하느냐고 하길래 무당할매가 주신 부적을 지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을 좀 보여주면 안되겠냐고 하여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부적을 보여
드렸더니 확실히 도움이 되겠으나 그것은 단지 임시적인 방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상황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을꺼야..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거라면 당당해 져라"
라고 위로하시며 "조또마떼" 라고 하시곤 굉장히 오래 되보이는 서랍장에서 뭔가를 꺼내어
건내셨습니다. 염주같은 팔찌였는데 염주와 다른 건 염주 정가운데 끼워져 있는 작은 방울의
모습 이었습니다.
일본 무녀도 기본적으로 부적과 주술,그리고 핸드그립형 방울을 쓰는데 종종 이런 팔목형 방울
도 도움을 준다고 했습니다.그러면서 팔찌를 흔드셨는데 청아한 소리가 날꺼라는 예상과는
달리 둔탁한 퉁퉁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것이 평소에는 그런 소리를 내다가 귀나 령을 만나거나
그런땡땡~하 상황이 생겼을때 흔들면 는 맑은 소리가 난다고 하시더군요.
자신은 이제 그것을 쓸일도없고,가지고 있어봐야 도움이 안되는 물건인지라 저에게 선물로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걸 받아도 되나 의문이 들었지만 되는지 안되는지는 이제 자신도 모르
겠고,갖고 있으면 그만큼 마음에 안정이 될꺼라고 주시기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팔찌를 받아
손목에 찼습니다.
사실 몸에 뭘 차고 다니는 걸 별로 안좋와 했기에 평소에는 가방이나 옷등에 넣어두거나...
그냥 부적처럼 소지하고 다녔습니다. 아시겠지만 당시 우리나라는 혼혈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기도 했고,일본인 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학우들이 친구를 은근히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말이나 행동들은 했는데,그런 부분에서 전 늘 대변인을 자정하여 오해의 소지를 풀거나 심한
경우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하루를 반에서 좀 논다는 놈이 친구의 체육복에 펜으로
장난을 쳐놨고,그 친구는 그냥 넘기자고 했지만 제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서 몸싸움이
좀 오갔습니다.
친구는 그런 부분에 대해 저에게 항상 미안해 했지만,전 그런 친구에게 너도 그런일이 있으면
참지말고 당당하게 니 말을 하라고 조언하곤 했습니다. 저의 그런 행동이나 모습때문에 그 친구
는 저를 상당히 신뢰하였고,모든 고민이나 비밀등을 털어놓고는 했습니다.
또 한 녀석의 부모님들도 언제나가 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는 했지요..
어느날은 친척중에 지병이 있는 분이 돌아 가셨는데 저도 아시는 분이기에 아버지가 어머니와
저를 동행하라 하셨고,가기전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팔찌를 손에 차고 동행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고,조문에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디서 들은 소문에 의하면 장례식장엔
잡귀들이 많이 모여든다는 말에 뭔가 효능을 시험해 보고싶어,사람들이 눈치 안채게 손을
흔들어 보기도하고,이곳저곳 인사를 다니면서 살짝 흔들어 보았지만 방울은 여전히 둔탁한
소리만을 내더군요.
"에이~이거 소리나는 거 맞아;;애초에 그냥 둔탁한 소리만 나는 거 아냐..?"
하고 실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방학이 거의 도례하던 그때,작은형과 함께 여주에서 혼자 사시는 고모님 댁으로 향했고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야 했는데 원래 가던 길은 줄줄이 이어진 밭을 빙~돌아가야 하는
길이었고,다른 길은 흔히말하는 지하로 나있는 길이었는데 예전에는 경운기나 농사용 트랙터
가 다니는 길이었는데 거참 희안하게 사고가 많이나 사람이 많이 죽었다며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도 했고,소문마저 흉흉한 곳이기에 지역에서 아예 출입을 막고 없애버린다는 말이
있었기에 고모님이 왠만하면 그길로는 다니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날은 둘다 뭔 심보였는지 돌아가기 귀찮다는 말을 서로하며 저 지하길로 갈까라고 의견을
내놨고,약간은 깨림직 했지만,5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굳이 20분이나 걸어갈 필요가 있나
싶기도했고,날도 밝고,뭐 같이 가니까 별일 있겠나 싶어,합의하에 그쪽길로 향했습니다.
지하길 앞에 당도했는데 8차선 도로밑으로 난 길이라 거리상으론 그렇게 길어 보이지 않았는데
햇볕이 입구쪽 까지만 비춰지고 중간은 육안으로 안 보일정도로 어둑어둑 했고,이따금 지하길로
지나가는 바람 소리가 무슨 사람 소리처럼 귀가에 울렸습니다..
우우우웅~~~~우우우우우웅~~하는 소리가 사실 좀 괴기스럽긴 했습니다.
둘이 그 앞에서 멀뚱멀뚱 눈치만 보다가 작은형이 터벅터벅 들어가면서..
"쫄지마 쫄보야.. 너 그러다가 바지가 오줌 지리겠다...ㅋㅋ"하며 놀렸고,
"쫄보는 너님이지 내가 아니지...누가 뭔저 지리나 보자.."하고 저도 따라 놀린 뒤 뒤따라
걸어 들어갔습니다. 날이 그렇게 더운날은 아니었지만 지하도 아래는 진짜 냉동실만큼 엄청난
한기가 느껴졌고,괜스레 사주경계를 하며 소심하고 앞으로 걸어 나갔습니다.
그때 또각또각 거리는 구두소리가 들렸고,형과 전 운동화를 신었기에 그런소리가 날리가 없어
서로 걸음을 멈추고,긴장을 했습니다.
다시금 우우웅~하는 바람소리만 들리더니 걷기 시작하니까 다시 명확히 구두소리가 들려왔고
딱 중간 지점에서 손에 장식용으로 차고있던 팔찌에서 맑고 청아한 방울소리가 울렸습니다.
"따~알~라~앙" 2초간에 정적이 느꼈지고,진짜 미친듯이 형을 앞질러 뛰기 시작했습니다.
방울에 존재에 대해 알리없던 형은 뭔가하고 덩달아 미친듯이 둘이 괴성을 지르며 지하도로
끝만보고 달렸습니다.. 그것을 빠져 나오고서도 한참을 달린끝에 숨이 턱까지 찰쯤 멈춰서는
가뿐 숨을 몰아내쉬고 ..."형~방울 울렸어 쓰바;;"하고 했더니 그게 뭐냐고 물었고 설명을
했더니...옆구리를 후려치며 "새끼야..;;뻥치지마..그런게 어딨냐..."하고 넘겨 버리더군요.
(지도 구두소리는 들었다고 해놓고선;;)
여튼 그일이 있고나서 방울에 대한 신뢰가 확 생겨버렸고,의심이 들면 수시로 흔들어 보았습니다.
뭐 반응이 있던적이 없었기에 약간의 의구심이 들긴 했지만 그 뒤로 학교에 있는 시간을 제외하곤
손목에 차고 다니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무당할매의 부적과 친구할매의 방울만 있다면..
어디든 두렵지 않아..ㅋㅋㅋ;;뭐 그런 마인드 였던 것 같습니다.
고대하던 방학이 시작되었고,혼혈친구의 가족의 부탁으로 1박2일 물놀이도 다녀왔고,녀석과의
우애도 점점 커져가는 그때,정보고를 다닌터라 자격증 취득을위해 학원을 다녀야했고,친구는
일본에 사시는 심촌에 초대로 할머니와 어머니와 같이 일본으로 간뒤,그저그런 방학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한참 콘솔게임이 유행했던 시기라 저도 방학기간 동안 알바를 시작했고,그렇게
한달이 좀 넘던 방학은 순식간에 흘러 갔습니다. 개학을 몇일 앞두고 알바를 하고 집으로 돌아
왔는데 어머니가 굉장히 침울한 표정으로 절 불렀습니다.
"넌 정장이 없으니까 작은형 검정색정장 옷장에 있으니 그거 좀 크더라도 입고 나와~"
"왜?? 어디 가는데 정장을입으래 또 누구 돌아가셨어??"
어머니에 입에서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일본에 갔던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와
집으로 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났고,할머님은 위독한 상황이고,어머니와 친구는 사망을 했다는
소식 이었습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눈물이 나오는 것을 꾸욱 참고,형의 정장을 빌려
입고 멍하니 한참을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아버지의 차를 타고 간 병원 지하에 위한 장례식장엔 저 말고도 친구의 지인분들과 비통한
표정으로 넋을 놓아버리신 아버님,그리고 소식을 듣고 온 몇몇 동창 친구들이 와 있더군요.
장례식장에 제법 가봤지만,그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혼자 멍하니 친구의 사진이 놓여진
곳을 바라보고서 또 혼자 눈물을 흘렸고,친구의 아버지와 맞절을 두번 하고는 서러움이 그대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울었습니다. 전 더 있겠다고 했지만 친구의 아버님이 만류하셨고,그날은
돌아가 이틑날 입관식때 잠시 상복에 전신이 쌓여져있던 친구를 봤고,3일째 되는 날 발인을
한다고 하여 화장터 까지 쫒아가 녀석의 안녕을 빌었습니다.
할머님은 여전히 혼수상태 셨고,병문안을 몇번 다녀 온 뒤에 몇일 후 할머님 역시 세상과 안녕을
고하셨습니다. 그때도 조문을 갔었고,팔찌를 돌려드리고 싶다고 했더니 친구의 아버님이 그건
할머니가 너에게 준 선물이니 그냥 소중히 간직해 달라고 하시더군요..그뒤로도 팔찌는 손에
차고 다녔습니다.별다른 일없이 학교생활에 매진했고,이전과 달라진 것 없는 그 공간은 왠지
저에겐 어색함마저 느끼게 했습니다. 어떻게든 세상은 돌아가는 구나...
한달정도가 흐른 뒤 저도 저만의 생활로 돌아왔고,그때부터 좀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 방과 후 여전히 알바를 했었는데 고2때 흡연을 배워 몰래 담배를 피울때면 희안하게
팔찌에 방울소리가 땡~하고 울렸고,그때마다 흠찟 놀랐으나 별다른 일이 없었기에 이상하다고
생각만 하고 지나쳤습니다.또 다른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팔찌에 대해 아는 친구였습니다.
기분이 나쁘지 않냐고..이제 그만 차고 다니라고 걱정을 해줬는데 전 그게 먼저 간 친구에 대한
의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씩은 팔찌에서 땡~하는 소리가 났고,그때마다 두통이 너무 심하게 몰아닥쳐
생활이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팔찌를 따로 보관했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긴 했지만
별다른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기에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는데 몇주 후부터는 열감기이 걸린 듯
몸이 아프지 시작했고,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고,링거까지 맞았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날도 생겼고,큰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말만 들었기에 어머니의 시름으 날로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시골에 계신 할머니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고,할머니가 무당할매에게 사실을
알린 뒤 무당할매가 외국에 나가계셔 전화를 하셨습니다.
"아직도 그 팔찌 차고있냐??그리고 아직도 울려??"하고 물으셨고,박스에 넣어 책상 서랍에
넣어놨는데도 하루에 한번은 꼭 울린다고 했더니..일단 팔찌를 버리라고 하시더군요.
몇번을 고민하다가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팔찌를 건내주었고,어머니가 팔찌를 버리셨습니다.
근데 겁이나기 시작했던게 분명 팔찌가 없었는데 마치 이명이 들리듯 하루에 한번씩 귀에서
땡~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계속 몸은 안좋아지고,무당할매가 일정을 미리 정리하시곤 어머니와 동행하여 자신의 신당으로
오라고 하셨고,주말에 어머니와 버스를 타고 강원도 신당으로 향했습니다.
작은 초가집 앞에 단아한 계량한복을 입고 계시는 무당할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마당에서 잠깐 멈추라고 하시고는 어머니는 할머니와 함께 다른데 가 있다가 오라고 하셨고,
할머니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야 무당할매가 굵은 소금을 몸에 잔뜩 뿌리시고는 초가집
툇마루 앞에 향을 피우셨습니다.그리고 방울을 들고 나와 몇번은 흔드시고는 아주 무서운
눈으로 절 노려 보시며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넌 아주 못된 놈이구나..니 놈 친구는 너 가는길에 울어도주고,진심으로 걱정도 해주고
아직도 머리속에다 기억까지 해주고 있는데 뭐시 아쉬워서 달라 붙었냐??
왜??뭐시 아쉬워서 산사람 몸에 붙어서 엉망으로 만드냐고....?"
무당할매의 말에 의하면 고인이 된 친구가 올라가지 못하고,저에게 들러 붙어 버렸다고
하셨습니다.좋게 말해 굉장한 우정이고,나쁘게 말하면 엄청난 집착으로 붙어 버렸다는 것이
었습니다.돌아가신 할머니랑 어머니가 떼어낼려고 달래도보고,부탁도 하는데 그것을 다
거부해 버리고,집착에 혼자 가버린 분노가 더해져 착 달려붙어 있다고 하더군요.
뭔가 배신감도 들고,황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될려고 녀석에 안녕을 빌어주고
진정으로 슬퍼해 줬는가 하는 상실감이 커졌습니다.
"지금 탁 놓고 가면,내가 위로라도 해줄라니까 얌전하게 할머니,엄마 모시고 올라가...
자꾸 그렇게 눈 희번떡 하니 뜨고 노려보면 잡귀 떨어뜨려 놓듯이 아프게 할꺼야..
넌 지금 나를 잘 모르지??천지분간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께..지금 떨어져 나가면
좋은데 가라고 해줄꺼다..마지막이여~고만 떨어져"
예상대로 녀석은 쉽게 절 놓지 않았던지 무당할매를 저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고,그곳엔
신 제자분과 2~3분이 굿을 할 준비를 해놓으신 상태 이더군요.
들어가자 마자 바로 옷을 갈아 입으시고,특유한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절 보시더니...
"오냐~누가 이기나 신나게 놀아보자잉~" 라고 하시거는 특유한 뜀걸음을 시작하셨고,
무당할매의 발걸음과 뜀박질에 맞춰~꽹과리와 북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겐 짚푸라기도 된 인형을 손에 쥐어 주시더군요...
굿이 시작됨에 따라 전 진짜 극악의 고통을 체험했습니다.두통은 뭐 말할 것도 없고,헛구역질에
온몸에 몸살기운까지 더해져 그대로 넘어지며 다시와서 일으켜 세웠고,또 넘어지면 일으켜
세우는 걸 반복하던 그때 정신을 놨습니다. 기억이 없습니다..앞이 까맣고,굉장히 추운기분에
오한을 느끼며 "같이 가야지..너도 나랑 같이 가야지.."하는 무당할매의 목소리만 언뜻 언뜻
들리더군요..(아마 접신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깨었을땐 전 신당에 대자로 누워있었던 나머지 분들은 뒷정리를 하시느라 분주 하셨습니다.
무당할매는 마당에서 뭔가를 태우시고 계셨는데 제가 들고있던 짚푸라기 인형에 부적을
감싸서 태우시고 계신다고 제자분에게 들었습니다.
신기하게 몸이 너무 개운하다는 느낌이 들었고,몸을 일으켜 일어나서 툇마루로 나가자
무당할매가 기도를 드리고 있더군요.
"그래요 내 원래 말 안듣는 년놈들한테는 기도 안해줍니다. 할매랑 엄마가 너무 가엾고
착해서 내 좋은데 가라고 기도해주니까 섭섭해 하지말고 좋게 가세요..
얼굴한번 뵙는다는게 얼굴도 못보고 보내내..다음에는 그저 평범하게 태어나셔.."
할머니와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고, 굿 비용을 주신다는 어머니에 말에 무당할매가 화를
버럭 내시고는 거부를 하셨습니다.그리고 저에게 다가와서는 머리를 스윽 한번 만져 주시고는
사람 맘이라는게 저렇게 다 좋을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친구도 그런 마음으로 붙어 있던건
아닌데 귀가 그렇게 하늘 못가고 남아서 집작을 하게되면 본래의 마음과는 다른 의도를 갖게
된다고 하셨습니다.그러니 제가 맘을 좀 더 넓게 써서 뭔저 간놈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할머니랑 어머니가 정중하게 사과했으니 안녕을 기도하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굿을 하기전에는 분노로 가득찼던 마음이 그 얘길 듣고나서 변했습니다.
어떤 맘이었을까??어린 나이에 그렇게 가버리고,자신이 죽은 걸 알아 버렸을때 어떤 기분일까?
또 나에게 그렇게 붙어서 까지 의지하고 집착했던게 조금은 이해가 됐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무당식이 아닌 종교식으로 녀석의 가족과 친구에게 진심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좋은데 가고,환생이란게 진짜로 있으면 좋은 모습으로 다시 환생하라고....
그리고 매해는 아니어도 몇년에 한번씩은 녀석이 있는 납골당에 가서 가족 모두에게 인사를
드리고 옵니다.(올해는 바빠서 못갔는데 가봐야 겠네요;;)
그 팔찌종은 버려졌을까 또 다른 누군가에게 갔을까도 궁금하네요..
부디 모두가 위에서 안녕하시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이번 긴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5시입니다..-┏ ㅋㅋㅋㅋㅋ오늘은 오후 근무라 다행이네요..
오후늦게 늦잠을 자서 잠안자고 새벽까지 버텼는데 동이 텃네요..ㅠㅠ;;;
모두들 행복하시고,월요일이라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월요일에 힘을 내라고 에이 이놈아 자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