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많은 분들이 댓글로 위로와 걱정, 조언의 말씀을 남겨주셨어요.
울기도 울고 웃기도 웃으면서 마음정리 잘했어요. 몇몇분 말대로 완전 남이다 생각하며 살기는 어려울거같아요..
그래도 가족이라고 제가 부모님을 완전히 미워하고 싫어하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인정하기로 했어요.
부모님도 사람이라 완전하지 않다. 많은걸 바라지 말자. 대신 이제 나를 위해 살아보자. 나를 위해 꿈꿔보자구요
사실 추가 글은 쓰지 않으려 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해서 씁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됬어요.
이제 정말로 잘 살아볼게요. 잘 자랄게요
(정말 우연히 sns를 보던중 제 상황에 딱 맞는 글이 있어서 올려요.. 너무 제게 하는말 같아서 정말 신기했어요.. ㅎㅎ)
안녕하세요.
저는 일단 고2 여학생입니다.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쓰는데 어른들의 조언이 꼭 필요해요..
저는 항상 어린이집을 다닐때부터 지금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줄곧 참 바른 애 였던거 같아요.
참 애살도 많고 열심히 하고 또 잘해서 부모님께서 항상 좋아하시고 기특해 하셨어요.
초등학생때부터 중학생때까지 항상 반장아니면 전교회장을 도맡아하고.
제가 동생이 두명이 있는데 제가 11살때부터 6시에 일어나서 8시 학교가기 전까지 그날 할공부 계획을 세워놓고 공부를 다하고 학교 갔다가 방과후 갔다가 집에와서 씻고 동생을 봐주는게 14살? 때까지 제 일과였어요.
중학생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반에서 1~2등을 유지했고 고등학교 들어서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서 1성적이 더 올라 300명중 전교5등안에 드네요
이 모든 공부는 저혼자 하고 학원은 수학학원 하나밖에 다녀본적이 없어요. 정말 피나게 노력했죠
그런데 제가 이모든 걸 한 이유는 오직 하나에요.
부모님께 칭찬받으려고, 부모님이 좋아하시니까, 저렇게 하면 부모님이 절 더 좋아하니까.
아직까지도 저런 이유로 모든걸 열심히 했다는 것은 괜찮은 이유라고 생각해요.
이제 본론입니다..
그런데 아빠가 가끔씩 술마시고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아빠가 좀 힘들게 자라시고 힘든 환경에서 일을 하세요. 그래서 삶이 고되요. 그래서 그런지 .. 뭐라고 해야하지.. 홍준표를 지지하고, 세월호 사건으로 누군가 혜택을 받으면 싫어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하고 뭐 이런거에요. 그래도 항상 저희에게는 다정하신 편이셨어요. 여행도 자주가고 캠핑도 자주가고 요리도 주말엔 거의 아빠가 하시고. 짠돌이 인거 빼면 정말 좋은 아빠였어요.
그런데 제가 한창 반항기때 엄마랑 싸우고 방을 들어가면 일부러 저 들으라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말을 참 나쁘게 했어요.
제가 부모님때문에 공부하고 노력하는걸 뻔히 아시는 분들이,
나중에 내가 크면 쟤는 우리버리고 혼자 승승장구할 애다. 내가 너한테만은 먹고살 만큼 남기고 갈테니까 절대 저 주지마라. 이런식으로?
어린마음에 정말 상처였네요...ㅋㅋ
그래도 저 말을 듣고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저를 위해 항상 희생하시고 저를 뒷바라지 해주시는 분들이니까요. 그리고 동생들도 줄줄이 달려있고요..
그뒤로도 저런 말이 좀 있었어요.. 잊고 싶은 기억이었는데 그 상황까지 다 하나하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제가 폭발한게 가족끼리 집에서 밥을 먹다가 무슨 말이 나왔는데 저보고 저희 막내 동생이 결국 너네들을 다 지켜줄거고 이끌어갈거래요. 지금은 저래보여도 나중에 되면 그렇게 된대요. 우리가 결국 의지하게 될거래요. 너네는 애도 낳고 시집도 가고..그냥 그렇대요. 참고로 막내동생 저랑 9살 차이에다 남자입니다. 다른 동생은 16살 여자이구요.
그래서 제가 너무 당황스럽고 눈물이 날것같고 손이 떨리는 와중에 너무 화가나서 아빠께 그럼 각자 살고 아빠는 꼭 막내한테 붙으세요. 이러면서 쳐다봤더니 뭘 째려보녜요. 방금 얘가 나 보는 눈 봤녜요.
저는요 그때 무슨 느낌이였냐면요.
진짜로 저를 지탱하던 뭔가가 빠져나간 느낌이었어요.
제가 안그래도 공부가 더 힘들어지는데 저를 위해 희생하시는 부모님생각해서라도 더 밤을 새고 친구관계가 나빠도 신경도 쓰지 않고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빠지는데도 밥먹듯 공부를 했어요.
그리고 제 꿈은 돈많이 벌어서 부모님 호강시켜드리는 거였구요.
항상 엄마께서 아빠가 요즘 경제적으로 힘들다. 저한테 고민상담하셨거든요.
그래서 돈을 벌고 싶었어요.
게다가 엄마가 동생들일을 저한테 상담하시는데. 동생들도 뭔가 하나씩 다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만 힘든것도 아니고 힘들더라도 엄마가, 일하는 아빠가 더 힘들겠지하고 항상 죄송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기억이 나는 순간부터 결국은 부모님을 위해 살던 저에게, 칭찬을 좋아하던 저에게, 항상 제 덕분에 살아가신다 했으면서, 나 없었으면 어쩔뻔 했냐면서, 할머니들 까지 나서서 나한테 동생하고 부모님한테 잘하라 했으면서, 결국은 막내 그 어린애 한테 의지하게될거라고... 결국은 .. 결국은을 들먹이면서 결국 성공하는건 막내이고 우리 가족이 의지하는 기대주는 막내이다를 못박으셨어요.
난 지금 성공하려고 발버둥치고있는데 우리집에서 항상 누구보다 빠르게 일어나서 가장 늦게 자는데
그게 다 누구를 위한건데.. 내가 대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데
그렇게 몇날 몇일을 고민하다가 결국은 용서했어요. 아빠가 많이 힘들었을 거다.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는거다. 그래서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려했는데 잘 안되더군요. 계속 틱틱 대게 되고. 아빠 얼굴만 봐도 목소리만 들어도 속이 뒤집힐거 같고. 그러다 아빠가 제게 또 화를 냈어요. 정치 관련이었죠.
그래서 엄마가 제게 뭐가 문제냐고 대체 아빠한테 왜 그지랄을 하냐고 당장 말해보라 했죠.
말한게 문제였어요. 평소엔 그런 고민 얘기도 안하면서 그때는 왜 했을까요.. 중학교 이후로 엄마 앞에서 처음 울어봤네요.
그런데 결국 그얘기였어요. 니 오해다 . 그런게 아니다. 아빠는 너를 사랑한다. 니가 잘몰라서 그런거다. 왜그렇게 엄마아빠를 배려해주지 않냐. 집안 분위기 다 망치고 있다. 너가 먼저 사과하면 받아주실거다. 별것도 아닌걸로 너무 크게 과대망상한다.
이 얘기를 말한게 제 인생에서 손꼽히는 후회되는 일이에요. 이걸 말한 이후로 엄마는 제게 계속 먼저 가서 사과하라는 말을해요. 속이 뒤집힐거 같아요 . 가슴이 아프고 답답해서 화가 안풀려서 결국 제 머리를 세게 몇대 치면 응어리가 풀려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엄마아빠가 미운건지 어떤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어떡해야할지. 그리고 정말 내가 별것도 아닌걸로 예민한건지.
지나가다 아빠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해지고 화가나네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되요? 제가 너무 과대망상하는건가요? 피해자인척 하고싶어서 이러는 걸까요?
근데 저는 진짜 너무 힘들어요. 이제 뭘 목표로 뭘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모르겠고.
저는 그냥 칭찬받고 싶었을 뿐인데. 잘하고 있다 내딸. 꼭 커서 멋진 사람이 되라 이런말 한번이면 되는데..
추가) 결국 너는 안된다는 아빠, 저는 어떡해야하나요..
추가)
많은 분들이 댓글로 위로와 걱정, 조언의 말씀을 남겨주셨어요.
울기도 울고 웃기도 웃으면서 마음정리 잘했어요. 몇몇분 말대로 완전 남이다 생각하며 살기는 어려울거같아요..
그래도 가족이라고 제가 부모님을 완전히 미워하고 싫어하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인정하기로 했어요.
부모님도 사람이라 완전하지 않다. 많은걸 바라지 말자. 대신 이제 나를 위해 살아보자. 나를 위해 꿈꿔보자구요
사실 추가 글은 쓰지 않으려 했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해서 씁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됬어요.
이제 정말로 잘 살아볼게요. 잘 자랄게요
(정말 우연히 sns를 보던중 제 상황에 딱 맞는 글이 있어서 올려요.. 너무 제게 하는말 같아서 정말 신기했어요.. ㅎㅎ)
안녕하세요.
저는 일단 고2 여학생입니다.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쓰는데 어른들의 조언이 꼭 필요해요..
저는 항상 어린이집을 다닐때부터 지금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줄곧 참 바른 애 였던거 같아요.
참 애살도 많고 열심히 하고 또 잘해서 부모님께서 항상 좋아하시고 기특해 하셨어요.
초등학생때부터 중학생때까지 항상 반장아니면 전교회장을 도맡아하고.
제가 동생이 두명이 있는데 제가 11살때부터 6시에 일어나서 8시 학교가기 전까지 그날 할공부 계획을 세워놓고 공부를 다하고 학교 갔다가 방과후 갔다가 집에와서 씻고 동생을 봐주는게 14살? 때까지 제 일과였어요.
중학생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반에서 1~2등을 유지했고 고등학교 들어서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서 1성적이 더 올라 300명중 전교5등안에 드네요
이 모든 공부는 저혼자 하고 학원은 수학학원 하나밖에 다녀본적이 없어요. 정말 피나게 노력했죠
그런데 제가 이모든 걸 한 이유는 오직 하나에요.
부모님께 칭찬받으려고, 부모님이 좋아하시니까, 저렇게 하면 부모님이 절 더 좋아하니까.
아직까지도 저런 이유로 모든걸 열심히 했다는 것은 괜찮은 이유라고 생각해요.
이제 본론입니다..
그런데 아빠가 가끔씩 술마시고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아빠가 좀 힘들게 자라시고 힘든 환경에서 일을 하세요. 그래서 삶이 고되요. 그래서 그런지 .. 뭐라고 해야하지.. 홍준표를 지지하고, 세월호 사건으로 누군가 혜택을 받으면 싫어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하고 뭐 이런거에요. 그래도 항상 저희에게는 다정하신 편이셨어요. 여행도 자주가고 캠핑도 자주가고 요리도 주말엔 거의 아빠가 하시고. 짠돌이 인거 빼면 정말 좋은 아빠였어요.
그런데 제가 한창 반항기때 엄마랑 싸우고 방을 들어가면 일부러 저 들으라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말을 참 나쁘게 했어요.
제가 부모님때문에 공부하고 노력하는걸 뻔히 아시는 분들이,
나중에 내가 크면 쟤는 우리버리고 혼자 승승장구할 애다. 내가 너한테만은 먹고살 만큼 남기고 갈테니까 절대 저 주지마라. 이런식으로?
어린마음에 정말 상처였네요...ㅋㅋ
그래도 저 말을 듣고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저를 위해 항상 희생하시고 저를 뒷바라지 해주시는 분들이니까요. 그리고 동생들도 줄줄이 달려있고요..
그뒤로도 저런 말이 좀 있었어요.. 잊고 싶은 기억이었는데 그 상황까지 다 하나하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제가 폭발한게 가족끼리 집에서 밥을 먹다가 무슨 말이 나왔는데 저보고 저희 막내 동생이 결국 너네들을 다 지켜줄거고 이끌어갈거래요. 지금은 저래보여도 나중에 되면 그렇게 된대요. 우리가 결국 의지하게 될거래요. 너네는 애도 낳고 시집도 가고..그냥 그렇대요. 참고로 막내동생 저랑 9살 차이에다 남자입니다. 다른 동생은 16살 여자이구요.
그래서 제가 너무 당황스럽고 눈물이 날것같고 손이 떨리는 와중에 너무 화가나서 아빠께 그럼 각자 살고 아빠는 꼭 막내한테 붙으세요. 이러면서 쳐다봤더니 뭘 째려보녜요. 방금 얘가 나 보는 눈 봤녜요.
저는요 그때 무슨 느낌이였냐면요.
진짜로 저를 지탱하던 뭔가가 빠져나간 느낌이었어요.
제가 안그래도 공부가 더 힘들어지는데 저를 위해 희생하시는 부모님생각해서라도 더 밤을 새고 친구관계가 나빠도 신경도 쓰지 않고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빠지는데도 밥먹듯 공부를 했어요.
그리고 제 꿈은 돈많이 벌어서 부모님 호강시켜드리는 거였구요.
항상 엄마께서 아빠가 요즘 경제적으로 힘들다. 저한테 고민상담하셨거든요.
그래서 돈을 벌고 싶었어요.
게다가 엄마가 동생들일을 저한테 상담하시는데. 동생들도 뭔가 하나씩 다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만 힘든것도 아니고 힘들더라도 엄마가, 일하는 아빠가 더 힘들겠지하고 항상 죄송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기억이 나는 순간부터 결국은 부모님을 위해 살던 저에게, 칭찬을 좋아하던 저에게, 항상 제 덕분에 살아가신다 했으면서, 나 없었으면 어쩔뻔 했냐면서, 할머니들 까지 나서서 나한테 동생하고 부모님한테 잘하라 했으면서, 결국은 막내 그 어린애 한테 의지하게될거라고... 결국은 .. 결국은을 들먹이면서 결국 성공하는건 막내이고 우리 가족이 의지하는 기대주는 막내이다를 못박으셨어요.
난 지금 성공하려고 발버둥치고있는데 우리집에서 항상 누구보다 빠르게 일어나서 가장 늦게 자는데
그게 다 누구를 위한건데.. 내가 대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데
그렇게 몇날 몇일을 고민하다가 결국은 용서했어요. 아빠가 많이 힘들었을 거다.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는거다. 그래서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려했는데 잘 안되더군요. 계속 틱틱 대게 되고. 아빠 얼굴만 봐도 목소리만 들어도 속이 뒤집힐거 같고. 그러다 아빠가 제게 또 화를 냈어요. 정치 관련이었죠.
그래서 엄마가 제게 뭐가 문제냐고 대체 아빠한테 왜 그지랄을 하냐고 당장 말해보라 했죠.
말한게 문제였어요. 평소엔 그런 고민 얘기도 안하면서 그때는 왜 했을까요.. 중학교 이후로 엄마 앞에서 처음 울어봤네요.
그런데 결국 그얘기였어요. 니 오해다 . 그런게 아니다. 아빠는 너를 사랑한다. 니가 잘몰라서 그런거다. 왜그렇게 엄마아빠를 배려해주지 않냐. 집안 분위기 다 망치고 있다. 너가 먼저 사과하면 받아주실거다. 별것도 아닌걸로 너무 크게 과대망상한다.
이 얘기를 말한게 제 인생에서 손꼽히는 후회되는 일이에요. 이걸 말한 이후로 엄마는 제게 계속 먼저 가서 사과하라는 말을해요. 속이 뒤집힐거 같아요 . 가슴이 아프고 답답해서 화가 안풀려서 결국 제 머리를 세게 몇대 치면 응어리가 풀려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엄마아빠가 미운건지 어떤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어떡해야할지. 그리고 정말 내가 별것도 아닌걸로 예민한건지.
지나가다 아빠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해지고 화가나네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되요? 제가 너무 과대망상하는건가요? 피해자인척 하고싶어서 이러는 걸까요?
근데 저는 진짜 너무 힘들어요. 이제 뭘 목표로 뭘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모르겠고.
저는 그냥 칭찬받고 싶었을 뿐인데. 잘하고 있다 내딸. 꼭 커서 멋진 사람이 되라 이런말 한번이면 되는데..